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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아이와 함께 영어공부하기

흔히 남들이 말하기를, 애들은 미국에서 TV만 봐도 영어가 일취월장한다길래 저희 부부는 쳐다도 보지 않는 TV를 구해 들여놓고는 비싼 돈을 들여 케이블을 설치했습니다. 결혼 7년 생활 중에 집에 TV가 있었던 적은 제가 PS2 플레이용으로 석달정도 사용한 것과 미국으로 떠나 오기 전에 하나TV를 보기 위해 들여놨던 6개월이 전부였습니다.

'TV=Waste Time'라는 오랜 생각을 뒤로 한채 오직 아이 교육을 위해 희생했건만, 영어가 늘기는 커녕 장난감 광고에 혹해 장난감 획득을 위한 눈치만 늘었습니다. 당연히 사줄리는 없으니고 욕구 불만만 쌓이고 있죠. 그나마 위로 삼을 수 있는 사실은 동내 또래 남자 아이들과 어느정도는 공감대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 트렌스포머와 슈퍼히어로의 액션과 의미를 알 수 없는 영어식 의성어로 나름 즐겁게들 놀더군요.

뭔가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틀어주려고 해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상 그 시간을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피가 끊는(?) 그 나이에 매일 Dora나 Sesame Street같은 프로만 보게 하는 것도 오히려 이 녀석에게는 큰 스트레스일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Dora

Sesame Street


여하튼 일단 TV는 사회적응(?)을 위한 수단정도로만 활용하기로 하고 사회성의 기본인 언어 습득을 위해 부정이 넘치도록 주변 전문가의 조언과 웹서치를 통해 웹사이트를 찾아냈습니다.

www.starfall.com


이름하여 StarFall. 파닉스라 불리는 발음 원리를 가지고 영어 기초를 닦아주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웹사이트가 무척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고, 기초 중에 기초 단계가 나와 있어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화살표만 따라가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정확한 발음을 배우게 된다는 사실도 무척 매력적이죠.

적어도 집중력 30초의 대성이가 재미있다며 20분 정도는 앉아서 학습에 임하는 것과 그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이트이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정식 리뷰를 통해서 소개를 해드리고 싶지만...(모두 잘 아시죠? 미국, 특히 뉴욕 경제가 완전히 x박살 상태라는거 ㅠ.ㅠ)

단, 한가지 유의 하셔야 할 점은 어린 자녀와 함께 앉아서 공부하다보면 머리가 굳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자학모드 또는 아이 면박으로 인한 부끄럼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애보다 먼저 한번 연습하시고 접속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