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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가을 멋쟁이

무척 춥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이제 밖을 나갈 때 완전무장을 하지 않으면 몸이 떨리는 통에 온통 정신을 차리기 힘이 듭니다. 건물들 사이로 불어오는 칼바람과 근접해있는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바닷바람, 그 어느 것 하나 쉬이 버티기 힘든 찬 바람이 몰아칩니다.

그래도 가을은 멋쟁이들이 좋아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짬을 내서 (아내 몰래) 맨하탄에 나가 멋쟁이 뉴요커들을 구경해보고 싶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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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무척 추울꺼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집들과는 달리 그다지 단열이 잘되는 내부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지인들을 통해 난방기구들을 수집(?)해 두려합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입니다. 작년에는 휭하니 추운 뉴욕의 골방에서 혼자 벌벌 떨며 보냈으니까요. 올해는 마눌님과 함께 온몸을 부비부비(흐흐 부끄러워라...=_=;;)하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겠죠. 앗, 대성이가 옆에서 질투의 눈빛을 보이는게 선히 떠오르는군요. "엄마는 내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