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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공립 초등학교를 다니는 큰 아이가 학교에서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됐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올해의 OO상'인데, 학교 이름이 '라이언 하트'인지라 1년에 한번 학년 중 1명의 학생에게는 'Lion Heart', 한급당 1명에게는 'Lion Heart Citizen'으로 선정 한다고 합니다.(일단 축하부터 좀 받겠습니다^^)

 오랫만에 이렇게 포스팅하는 건 상 받은 아이 자랑질 때문만은 아닙니다.(자랑도 쪼끔....) 제가 실감하는 한국과 미국의 교육 문화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의무감이 아닌 진심으로 포스팅하는 것 같네요^^;;

아이가 입학해서 지금, 4학년까지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옆에서 지켜 본 결과, 미국이라는 나라가 맘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학교 생활이 '공부'에만 촛점에 맞춰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으로는 처음으로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만, 큰 아이는 학습 장애(Learning Disability)가 있습니다.  3학년(만 8살) 당시, 언어 수준이 4.5세라는 진단을 받고 전문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덩치는 산만한 초등학생이 4세 아이 수준의 언어로 듣고, 이해하고, 말을 하는 수준이였다는 겁니다. 단순히 이중언어 혼란(Multi-language confusion)이 아닌, 언어 능력에 대한 장애를 뜻합니다. 사실 당시 한국말도 거의 못했으니까요. 지능(IQ)나 심리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어장애라는 것에 대해 더 포스팅 하도록하죠.

다행히 학교에서 3학년부터 가장 높은 수준의 특별 수업과 전문가를 제공해줘서(전액 무료) 학교 생활은 이어갈 수 있었으나, 공부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더군다나 뉴욕은 3학년 때부터 낙제가 있습니다. 왠만하면 다 통과하는데, 정말... 최악의 경우 낙제까지도 감수해야 할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이곳에서는 과목당 세부 항목을 나눠 각각 1점부터 4점까지 점수를 부여합니다. 3점의 보통, 4점이 우수입니다. 1학년 때부터 지난 학기까지 성적표는 대부분의 과목이 1점, 잘 나오면 2점 수준이였습니다.

모든 학습이 '언어' 능력을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들어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죠. 언어 능력이 부족했던 큰 아이는 읽고 쓰기, 과학은 몽땅 과락입니다. 그나마 산수는 점수가 좀 나오는 편이였습니다만 단순 산술 계산만 가능했고, 설명문과 함께 나오는 문제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를 적곤했습...니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간단하게 결론을 내보면 큰 아이의 공부는 완전 '꽝'인 겁니다. 아이의 '특별함'을 아는 저희 부부는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닥달하기 보다는, 마음 편하게 학교 생활이라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노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아이가 1년에 학급당 1명에게만 주는 영애로운 상을 받았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담임 선생님의 말을 빌자면, 이 상은 상급학교로 진학을 할 때도 아이의 캐리어로 남는 아주 영애로운 상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 온 평가는, 'He has a Sweet Heart(다정다감하다)', '감사함을 아는 아이', 'so Kind(매우 친절하다)', '원만한 교우관계', '노력하는 아이' 등입니다. 문제점이 없지는 않지만, '사회성'이 좋다는 평가를 주로 받은 셈입니다.

2012년 1월 눈오는 어느날 Timothy와 함께 @ 뉴욕

그런데, 평생 아이에게 캐리어가 되는 영향력 있는 상(미국에서는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을 성적과 관계 없이 그저 '사회성'이 좋은 아이에게 준다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저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저 한달 전에, 노미네이트 됐다는 편지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그때는 "아, 우리 애한테 용기를 주려고 후보에라도 올려줬나보구나... 담임을 참 잘 만났구나..", 아내와 이렇게 대화했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아이의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저희 부부는 사실 굉장히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부를 잘하고 명문학교를 가는 것이 성공가도의 정도(正道)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모두 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공부 할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 공부만 열심히 하면 만사가 OK였던 학생공부도 하지만 학교에서 사람 사는 법, 즉 사회성을 길렀던 학생이 느끼는 바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야 최고의 길을 가게 해주고 싶겠지만, 최고의 길, 소위 말하는 상류사회로의 진입이 '행복'을 뜻하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사회의 구성원으로 화합하고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삶, 그런게 비록 작지만 행복한 삶이 될수있지 않을까요?

제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의 지인들은 아이가 미국간지 5년이니 영어를 정말 잘하겠다고, 부럽다고들 말합니다. 사실, 아이의 '특별함'을 모르는 사람들이라서 저희는 그냥 어물쩡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부부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절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수년간의 가슴깊이 숨겨놓았던 한(恨)이 봄날 눈 녹듯 사그라지는 기분입니다.

아들, 정말 장하다. 고생했다. 그리고 고맙다.

2012년 1월 막내동생 Titus와 함께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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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내의 출산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11년 결혼 생활에 겨우(!!??) 세번째 출산이데, 첫째는 한국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했고, 제작년에 둘째는 미국에서 낳아 다소 힘든 산후조리를 했습니다. 어쩌면 (아마도...)마지막이 될 세번째 산후조리는 제대로해서 첫째 출산 이후 약해진 아내의 몸이 건강미 넘치던 시절로 되돌아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을 작성합니다.

티모시 첫번째 생일<첫돌>

 첫째 아이는 10살(2002년), 둘째는 2살(2010년)입니다. 터울이 길죠. 둘째 노력(?)을 안한 건 아닌데 그리 됐습니다^^; 셋째는 역시 노력하는 자에게 좌절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듯 쉽게~ 여튼, 곧 출산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첫째 대성이 때는 아무 생각없이 산후조리원에서 편히 보냈습니다. 2주를 머물렀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무지로 덥다고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는 지금까지도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_=... 산후조리원에서도 난리가 났었죠.

둘재 티모시는 미국에 와서 낳았는데, 일가친척을 커녕 친한 친구 하나 없는 곳에서, 당시(지금도 마찬가지)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에 $100에 달하는 산후조리 도우미나 한달에 최소 $3000 이상을 요구하는 산후조리원은 엄두도 못냈기 때문에, 남편이 몸으로 때우기로 했습니다. 한 일주일 열심히 산후조리를 해줬는데, 도저히 못봐주겠는지 아내가 일어나서 혼자 하더라구요...=_=

일주일만에 출산 한 아내를 벌떡 일어나게 했던 치욕을 셋째 때는 만회하고자 합니다. 반.드.시.

현재 아내는 아이들과 뉴욕에, 저는 로스엔젤레스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년 6월에 LA로 이사를 할 계획인데, 아이는 곧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회사에 출산 휴가를 받아서 2주 또는 상황에 따라 3주간 뉴욕에 머물게 됩니다. 시간을 내서 산후조리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 이게 왠걸... "정말 내가 무.식.했.구.나."를 절감하게 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산후조리는 일단 집안 환경이 중요합니다. 집안에 찬 공기 유입 절대 엄금.허술한 뉴욕 아파트 구석구석 문틈이나 창틈에 문풍지를 발라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막아줘야 합니다. 실내 온도는 화씨 65도~72도(섭씨 18~22도), 습기는 60~65%를 유지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수건을 수시로 빨아 널어 놓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집안이라고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가급적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옷을 입고 두꺼운 양말을 착용합니다. 관절이 약해져 있으니 아대 등으로 보호 해주면 좋습니다. 산모가 몸을 따듯하게 해야 하는 이유는 노폐물과 호르몬 분비물 등이 소변과 땀으로 배출되는데, 열려있는 땀구멍으로 찬기운이 들어가게 되면 산후풍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땀 관리가 중요한데, 너무 땀을 많이 흘리면 환부가 덧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환부라는 건, 자연분만을 할 때 절개했던 회음부 또는 제왕절개했던 복부가 되겠지요. 이 상처들이 덧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3~4회 닦아 주고, 절개부위에 부종이 생기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얼음주머니를 대고 있다가 따뜻한 물에 15분 가량 좌욕을 해주면 됩니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함부로 목욕 또는 샤워를 하면 절대 안되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줍시다. 

보통 욕실에서 씻을 때는 욕조가 있다면 뜨거운 물을 미리 받아두고 욕실 온도를 높여두고 사용하고, 욕주가 없다면 전기난로를 써서라도 욕실으르 따뜻하게 해둬야 합니다.

무조건 따뜻하게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산모가 찬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환기는 최소 하루에 두번은 해줘서 맑은 공기를 공급합니다. 

산모는 출산 후 1주일간은 절대 안정 및 절대로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가랑잎도 피하라는 말은 말년병장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남편분들, 적어도 산후 1주일 동안에는 여왕님 할머니(?) 대하듯 존귀하게 아내를 돌봐야 합니다. 2주째 부터는 가벼운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적어도 3주간은 장시간의 설겆이나 무거운 짐 나르기, 아이 안고 있기 등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남편이 원천 봉쇄를 해야 합니다. 

이번 산후조리 미션에서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둘째 티모시의 반항입니다. 한국에서는 미운 세살, 미국에서는 Crazy Two의 시기에 접어 들었거든요. 긴 터울로 난 아이라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동생이 태어나서 느끼는 상실감이 클테고, 그로인해 땡깡이 심해질텐데 말이죠. 더군다나 워낙 어릴때부터 떨어져 있던 낯선 아빠가 와서 엄마를 대신하려니... 이 녀석이 이번 미션의 가장 큰 난관이 아닐까 합니다.

후조리 음식섭취


둘째 티모시 관리와 더불어 가장 큰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음식 준비.

일단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질기고 짠 음식. 차고 뜨거운 음식. 맵고 기름진 음식, 향이 강한 음식 등이 있습니다. 식단을 구성할 때 절대적으로 엄금해야 할 리스트죠.

산모는 치아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질긴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짠 음식은 혈액 순환과 땀 배출을 방해합니다. 찬 음식은 산후풍과 풍치 유발하며, 뜨거운 음식을 열이 나서 절개 부분 상처 회복을 지연시킵니다. 매운 음식은 출산으로 약해산 위에 부담이 되고, 기름진 음식은 식욕 부진을 유발하기 때문에 잘 먹어야 하는 산모에게 치명적이죠. 향이 강한, 이를테면 마늘 같은...음식은 젖에 냄새가 배서 아이가 모유를 거부하기도 하고, 먹더라도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산모의 음식은 체력 보강을 위해 칼슘, 철분, 단백질. 섬유질 등이 풍부해야 합니다.  염분은 하루 8g 이하로 최소량으로 섭취합니다. 소금은 고혈압이나 부종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분만으로 소모된 혈액 보충을 위해 철분은 최대한 많이 섭취하고 가능하면 철분제를 따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후 체력 보충을 위해 육류 섭취가 많아지기 때문에 알카리를 섭취를 위해서 채소는 최대한 많이 먹게 합니다.

느끼한 고지방보다는 담백한 저지방 음식으로 식욕이 감퇴하지 않도록 식단을 짜고 위가 약해진 산모를 위해 소화 흡수력이 좋은 음식을 준비합니다. 모유 수유를 한다면 생선, 소고기, 계란, 닭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과 두유, 우유, 주스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로리를 충분한 음식을 먹되 수유를 위해 가급적이면 수분이 많은 음식 중심으로 식단을 짭니다. 하지만,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산후 비만을 야기 합니다. 평소보다 40% 정도만 더 먹게 합시다^^;;

산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미역국'이죠. 피를 맑게 하면서 자궁수축에도 도움이 되구요 지혈에 좋습니다. 무기질량과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산후 다이어트 특효. 출산 후 6~8주 정도의 기간을 산욕이라고하는데, 때는 꼭 미역국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미역국도 종류가 참 많은데 그 중 홍합 미역국 추천이 많았구요. 홍합은 혈액공급과 자궁수축을 돕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제왕절개를 하는 제 아내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 되겠습니다.

미역국이 질리면 소고기무국, 된장국, 어묵국 등 단백하고 맑은국을 준비합시다. 수제소세지구이, 두부부침, 메추리알장조림, 생선구이, 계란후라이, 샐러드 등으로 단백하고 간이 짙지 않은 음식을 만듭시다. 마트에서 삽시다.

산모는 소변과 땀이 증가해서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하는데, 뜨겁거나 찬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마셔야합니다. 냉수 보다는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애매한 소리 이제 그만하고,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혈액 공급과 자궁수측을 빠르게 해주는 음식 : 홍화씨, 홍합, 쑥, 무잎(시래기), 소고기, 새우, 미역, 다시마, 연뿌리, 솔잎, 표고버섯
부기를 가라앉게 해주는 음식 : 참쌀, 검은콩, 팥, 검은개, 계란흰자, 수박, 고기류
뼈와 이, 머리카락을 회복시켜주는 음식 : 고기류, 마, 멸치, 뼈째 먹는생선, 우유, 간, 시금치, 장어
젖이 잘나오게 해주는 음식 : 잉어, 사골, 돼지족발, 전복, 쌀밥, 미역국, 채소, 과일, 상추, 해조류, 어패류
보양식의 되는 재철음식 : 잉어, 호두, 귤, 홍합, 북어, 시금치.

<대부분의 자료는 네이버 지식인과 다음 미즈카페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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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아이들의 영어 배우는 속도가 빠르긴 빠른가봅니다. 대성이가 1년 미국물을 먹더니 아빠, 엄마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고 나섰네요.

영어 단어가 포함된 대화를 하다보면 어김없이,"아빠 it's B sound, listen, 'battle' repeat~"라면서 코리언스타일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줍니다. 아마도 학교에서 듣는 ESL수업 방식이 그런 모양이지요.

이날은 레고 배틀십(Battle Ship)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배틀 발음을 지적당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발음이 원어민 수준으로 점점 향상되고 있다는 주변의 칭찬을 받기는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집안에서의 공용어는 당연히 한국어입니다만, 하루 대부분을 영어로 생활하는 대성이는 가끔 영어 단어로 설명을 해야 알아듣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그럴때마나 당하는 굴욕에 저와 제 아내는 '성질이 버럭!'나면서도 대성이의 천진난만한 눈빛을 보고는 슬며시 미소짓고 말지요.

얼마전부터 자기 고집이 생겨서 숙제시간마다 엄마와 실갱이를 하기 일쑤입니다. 흔히 Personality라고 하는데 슬슬 엄마 말에 일단은 NO!를 외치고 보는거지요.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엄마와 '영어숙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애한테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오죽하면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단어뜻을 물어봅니다. 엄마를 믿을 수 없다는거지요=_=; (아내 성격, 참 좋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매일같이 윽박질러가면서 숙제를 하는 건, 미국까지 와서 공부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 '평화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No homework, No nintendo DS"라던지 쓸데없는 말싸움을 피하기 위해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그 안에 공부를 끝내면 PC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준다던지 가급적이면 짧은 시간에 집중력있게 공부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방식이 효과가 있었는지 저희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줄 정도로 실력이 늘었고, 스트레스의 대상이었던 '영어'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엄마의 도움 없이 혼자 해 간 숙제가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서 대성이가 더 열심히 숙제를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대성이가 아닌 저희 부부가 영어에 스트레스를 받게 생겼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이상 아이에게 영어로 인해 굴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멀리했던 영어책을 다시 집어야 할 판입니다. 과연, 평화를 '영어'를 통해 지키게 될지, 가장의 권위(?)로 지키게 될지는 조금만 더 지내보면 알겠지요. 가급적이면 전자의 방법으로 지켜나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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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9.10 11:08

새 가족이 생겼어요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9.09.10 11:08

0. 축하해주세요
새가족이 생겼습니다. 7년만에 둘째가 생겼습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이라(아시는 분만 아실껍니다. 어떤 노력인지는...)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네요 ㅎㅎ 덕분에 당분간 접었던 블로깅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기록을 해야 하니까요.

"아들 딸 관계 없이 건강하게만 나와다오. 많은 축복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자꾸나"

1. 대성이 근황
어제 대성이가 7살 반이 되면서 미국 공립초등학교 2학년에 진학했습니다. 첫 수업에 수학이 없었다면서 불평을 합니다. 여전히 영어는 잘 못하는데, 수학은 그나마 실력을 인정 받았는지 자꾸 수학으로만 자신을 어필하려고 하네요.

이번 학년에 집을 이사하는 바람에 학교를 전학 시켰습니다. 학군상으로는 오히려 더 안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대성이가 마음에 들어하고, 지난 학교에서 예산삭감으로 ESL이 사라져 대성이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담임선생님이 1년을 날려버렸다며 학교를 소개시켜줬을까요. 대성이의 '적극성'과 '의지'에 비해 실력이 늘지 않은게 아쉽다고 하더군요.

2. 사모님 근황
대성이때는 근 6개월을 입덧으로 체중이 반으로 줄었드랬습니다. 그때는 제가 회사 사정으로 같이 있어주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입덧이 굉장히 심합니다. 게다가 아내는 힘들게 직장이 구해지나 싶었는데 임신과 입덧 쓰나미로 인해 좌절, 다시 빈곤한 생활을 해나가야 할 듯해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는 혼자 벌어 네입을 먹여야 합니다. 세입도 힘들었는데... 그래도 행복한 비명! 으~~~~~~아~~~~~~~~~

3. SuJae 근황
머 그냥, 하던 일 합니다^^ 특별히 근황이랄게 없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뽀뽀하고(뽀뽀 먼저 하는 경우도 있음) 출근해서 베이글과 커피 한잔. 일과시간 중 점심식사, 저녁 먹고 퇴근. 씻고 뽀뽀하고(뽀뽀 먼저 하기도 함) 잠깐 공부. 잠자리로 고고. 정말 특별한게 없죠? 이렇게 삽니다. 그래도 나름 뉴요커인데 ㅠ.ㅠ

오늘부터는 어지간하면 하루에 한번씩을 포스팅을 날려볼까 합니다. 주제는 아직 못 정했구요. 그냥 사는 얘기나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볼 생각입니다. 부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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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4.18 18:16

닌텐도DS 중독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9.04.18 18:16

지난 7살 생일에 대성이에게 닌텐도DS를 사줬습니다. 레고 외에는 다른 장난감에 큰 관심이 없던 녀석이 DS용 레고게임을 보고 필(Feel)이 꽂혔는지 노래를 부르길래, 사실 제가 해보고 싶은 생각도 좀 있었고, 낼름 사주었죠.

주변 부모님들이 게임 중독이나 잔인한 플레이으로 인해 걱정을 하는데 어느정도는 콘트롤이 가능할꺼라는, 그리고 우리 애는 달라!!라는 엄청난 착각(?) 속에서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만...

결국 닌텐도에 빠져드는 대성이를 보게 됐습니다. 시도 때도 없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DS를 꺼내들기 시작하더군요. 급기야는...


닌텐도 DS에 빠져버린 덕분에 대성이에게 약점이 생겨 여러모로 좋은 점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를 좀 더 쉽게 콘트롤 할 수 있는 무기가 생긴 셈이지요. 벌칙으로 No DS라는 타임아웃(Time-out)을 벌로 주면 금방 얌전해 집니다. 뿐만아니라, 플레이 시간을 조건으로 공부를 더 시키거나 책을 읽게 할 수도 있더군요.

주변 친구들과 같이 플레이하라고 사준 DS인데 오히려 더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 같아 염려가 되긴 하지만, 그 역시도 아직은 on the control 상태입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대성이가 너무도 DS를 소중히 여기는 나머지, 잠시라도 아빠의 손에 넘겨주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ㅠ.ㅠ 조만간 DS구출 작전(?)을 수행해볼 생각입니다. 무슨 트집을 잡아서 닌텐도를 빼앗아 올꼬...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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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2009.03.14 16:33

두번째 성적표 다이어리/팔불출일기2009.03.14 16:33

대성이가 두번째 성적표를 받아왔습니다. 성적표의 항목을 보니 수업방식이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생소한 항목이 많더군요. 제게는 선생님은 말하고 학생은 듣는... 그런 수업만이 기억에 있습니다. 아, 그리고보니 대학에서 조차 그랬군요 ㅠ.ㅠ 걍 시험만 잘보면 장땡...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대성이의 성적 결과로만 보면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여전히 종합 점수는 평균이하니까요^^;

말하고 쓰고 듣는 부분, 즉 언어영역에서는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언어가 되지 않으니 과학이나 사회도 성적이 좋을리가 없지요. 다만 수학은 좀수가 좀 낫습니다. 수학(산수)도 문제가 단순히 1+1=2...라는 도식으로 문제가 나오는 것이 아닌 "John이 빵을 세개 가져왔는데 Jane이 한개를 먹었으면 몇개가 남아있는가?"라는 식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온전한 점수가 나올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수리능력만 따지자면 별 문제가 없긴 할텐데 말이죠.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ESL 마저도 여전히 최하점수라는 점. 하기사 2월이 돼서야 일주일에 5개씩 외는 단어 공부를 제대로 하게 됐으니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요즘 영어 사용 빈도가 늘어서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라는 듯이 1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를 받아와버렸습니다.


그래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인격 및 사회성" 덕분에 답답한 가슴이 한결 풀렸습니다. 말이 안되서 학교에서 주눅이 들어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하곤 했는데 '협동정신'에 높은 점수를 받아왔으니 이제는 한시름 놨습니다. 집중력이라고는 3초(...;;;)인 대성이가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고무적인 일이구요, 매번 대성이가 학교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지적을 받곤 했는데 이제는 남들 하는 만큼은 하는 모양입니다.

여전히 선생님 지시는 잘 안(못) 따르는 듯하고 혼자서는 학습을 따라가기 힘든 모양입니다만... 더군다나 조심성에도 아직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제야 '영어'라는 언어에 감이 오는 모양인지라 학년이 끝날 때까지는 염려보다는 격려를 해주려고 합니다. 6월에 나올 최종 성적에서마저 최하 점수가 나온다면 대성이에게는 끔찍한 여름 방학만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성적이 어떻게 나왔건, 내일(15일)은 대성이의 7번째 생일입니다. 아마, 대성이에게 좋은 일이 생기겠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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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집 대장, '대성'군의 강력한 요청에 못이겨 재정난 걱정 따위는 날려버리고... ㅡㅜ

우선 99센트샵에가서 원하는 데코레이션을 고르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대성이는 고작 $15 어치만 고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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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분만에 완성된 트리. 그다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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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군!!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흐믓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15달러의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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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샷까지 꼼꼼히 챙기는 우리집 대장.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사실 크리스마스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이정도는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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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미국 명문대학 입학 가이드를 보면 '봉사정신'이 뛰어난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미국의 수능이라 불리는 'SAT'점수와 내신이라 할 수 있는 학교 성적과는 별도로 과외활동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한국에서도 인성교육이라고해서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지만 사실상 '점수따기'에 급급해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한달에 한,두번 뻔한 봉사 한번하고 도장 받아가기 바쁘다는 뉴스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갖 아이를 데려오신 대성이 친구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화장실 도우미를 한다고 속상해하며 하소연을 합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휴식시간 외에 아이가 화장실 가기를 요청하면 반드시 다른 아이와 함께 보내는 룰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짜리가 생리현상을 쉬는 시간에만 풀수는 없는 법, 하루에 한두번은 공부시간에 화장실 가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죠. 그럴때 항상 그 일을 수행하는 전담학생이 있는데, 바로 그 일을 하는 아이 어머니셨던 겁니다.

아이 엄마 입장에서 애가 화장실 도우미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 애가 한국에서 온지 얼마되지 않아 영어가 다소 미숙한데 왜 그런 일을 시키는지 모르겠다며 말이죠. 더군다나 수업 흐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학습에도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는 일이니까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슴아픈 일이죠. 하필 화장실 도우미라니^^;;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의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 당신 아이는 학교 교실문을 열어주는 일을 맡았는데 아이는 그 일을 맡은 것에 무척 자랑스러워한다고... 이것이 성적에 반영이 되든 되지 않던간에, 그래봐야 초등학교 1학년인데, 아이가 프라이드를 가지고 학급에 봉사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어릴 때부터 '봉사'를 자랑스러운 일로 가르치는 미국의 초등교육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 스스로 '봉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많은 아이들 중에 자신이 선택돼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함으로서 '프라이드'와 주변의 관심, 부러움의 대상이 되게 한다는 것. 학교와 생활 속에서 어릴때부터 그렇게 배우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자라서 사회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여담입니다만, 대성이는 여전히 학교 생활에 적응조차 하지 못하는 관계로 '민폐'만 끼치는 존재입니다. 선생님은 같은 테이블에 '한국말'과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를 여럿 배치해 대성이 학습을 돕게 해줍니다. 주변 아이들 입장에서 무척이나 골치아픈 일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구는 친구와 한 테이블에서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프라이드에 찬 봉사정신'을 배우는 학생들 덕에 대성이가 훨씬 수월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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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가 자다가도 발딱 일어나는 레고 바이오니클(Lego Bionicle)입니다. 아마 좀비님은 잘 알고 계실꺼라 생각되는데요, 못생긴 놈들인데 의외로 인기가 좋습니다.



처음에는 징그럽게 생겼는데 머가 그리 좋나 싶었습니다. 저는 매끈한 미남자 스타일의 로봇만 좋아하거든요. 말이 나와서 말이지 제가 자랄 때는 이런 모양의 놈들은 주인공 로봇 주먹 한방이면 처리되는 조무라기 엑스트라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Bionicle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그 스토리에 빠져서라도 장난감을 더 사게 되겠더라구요. 다행히 대성이는 아무 내용도 모릅니다 ㅎㅎ 여하튼 50조각 정도 되는 걸 혼자서 조립하고 서로 다른 모델과 조합도하면서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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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 녀석이 얼마나 애지중지하는지 박스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장난감 진열장을 하나 마련해줬더니 혼자 신나서는 이리저리 배치를 합니다.

아빠 오늘은 하얀 로보트랑 잘래
요즘 달라보유고가 바닥을 치고 있는 관계로 구매를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잠잘때도 베개 맞에 두고 잠을 잘 정도로 좋아하는지라... 사나이의 눈물로 호소하면 마음이 약해져 큰일입니다.

게다가 점점 눈이 높아져서 상위 모델, 즉 비싼 모델을 사고 싶어하는 통에...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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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영어에 대해 실수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자신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음이니 문법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나머지 어이가 없을정도로 영어가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말만 통하면 되지!'라며 기초를 싸그리 무시하며 썩스(SUCK)한 영어로 버티시는 분들이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에서 카추사를 나와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남편과 간호사로 취업을 해 미국에 들어온 부부가 10년이 지난후 아빠는 자식한테 영어 못한다고 핀잔 듣고, '말' 통하는 엄마하고만 얘기하려고 한다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대민 봉사를 하실 정도로 영어가 뛰어난데 정작 자식들에게는 영어가 구리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이야기 촛점이 조금 빗나간 것 같은데, 말하고자하는 바는 기초가 튼튼한 영어가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저야 이미 미국에 들어와서 '생존'을 위해 기초니 머니 일단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마음에 여유가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이제 영어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부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미국 아이들이 '말(영어)'을 배우는 순서대로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대성이가 올 9월에 초등학교 입학을 했을 때, 선생님께 아이가 전혀 영어를 못하는데다가, 집에서는 온통 한국말만 쓰다보니 걱정이 된다고 하니 TV카툰(만화)를 보면서 영어에 익숙하게 해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싼 케이블(월 $40)을 내고 TV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달이 지나도록 카툰에 나오는 영어는 커녕 장난감 광고만 좋아하는 대성이를 보며, 카툰 마저도 너무 영어 수준이 높구나 싶더군요^^; 파워레인저나 수퍼히어로 만화를 보게 해줬거든요. 그러던 중에 우연찮게 Pre-school채널을 발견, 대성이의 영어 실력이 비약적(=_=)으로 발전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프리스쿨이란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 전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과정과 연령대가 유아원과 비슷하거든요.)

http://www.noggin.com

http://pbskids.org


저희 TV는 무슨 옵션을 조정하니 아래에 대사 자막이 나와서 저도 같이 보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프로를 보면 좋은 점이 기초 언어에 강해집니다^^; 집에 변기가 고장나서 집주인한테 얘기를 해야된느데 '변기'라는 단어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더군요. 진공청소기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미국 마트가 오죽 큽니까? 매장 점원에게 물으려고 했더니 '진공청소기'라는 단어를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이 프로에서는 일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를 가르치고 문장으로 만들어 아이들과 대화합니다.

Noggin은 Dora, PBS에서는 Sesame Street가 간판 프로입니다. 대성이는 Noggin에서 나오는 Wonder Pet을 좋아하더군요. 아침에 30분 저녁에 30분만 같이 TV를 보면서 큰소리로 따라하니 아이하고 공감대도 형성되고 영어 실력도 늘더군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아이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몇곡이나 알고 계십니까? 영어 실력도 늘고 가정도 화목해지고... 일석 이조가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아빠 : Wonder Pet~ Woder Pet~ What gonna work?
대성 : Team Work~
아빠 : 대성아 아빠랑 팀웍 할까? 저기 있는 의자를 들어보자.
아빠 : Wonder Pet~ Woder Pet~ What gonna work?
대성 : Team Work~
이렇게 놀아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 단 30분으로 말이죠...


한국은 TV를 볼 수 없으니 웹사이트의 비디오 클립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아이 혼자 사이트를 보게하면 안됩니다. 플래시 게임이라는 삼천포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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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의 할로윈 코스튬 컨셉은 쿵후보이입니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공포스런 소품은 전혀 사용하지 못했고, 아예 코스튬 매장에는 근처에도 가려고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대성군의 할로윈 이브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쿵후보이 대성군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고수는 항상 미소를 머금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짓기 마련이죠. 하지만 실력을 드러내는 순간, 그 분위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기는 정권입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장 소홀하기 쉽죠. 바야흐로 기본기에서 고수의 진면목이 나오기 마련이죠. 대성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과연 고수의 풍모가 엿보입니다.(클릭하시면 더 생생한 표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쿵후보이는 맨손 뿐만 아니라 무기술에도 능통해야 합니다. 사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대성군이 들 저 몽디는 내공이 주입되면 빛을 발하는 무척 진귀한 무기랍니다.


고난이도의 덤블링을 손쉽게 해냅니다. 몸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없으면 절대 구사할 수 없는 기술이죠. 미국에서는 Swing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대성군은 학교에서 Swing을 과도하게 하다가 선생님께 경고장을 받아온적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수가 아닌 아이들이 따라하다가는 다치기 쉬운 동작이다보니 아이들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보여집니다.


여유있게 마무리 자세를 보여줍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풀풀 풍기던 박력과 카리스마는 눈녹듯 사라지고 다시 부드러운 표정으로 되돌아왔군요. 역시 고수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덧) 모든 소품은 단돈 $10로 해결했다는 ㅎㅎㅎ... 대신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두시간의 발품을 팔았던 아빠는 실신 직전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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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가 엄마에게 날린 경고장. 엄마와의 갈등(?)이 심화된 어느날 아침, 대성이는 한장의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엄마와 사랑이 깨졌어"라며 건내온 경고장

사랑이 깨지는 모습을 7단계로 묘사했군요.

그 동안은 "미워", "엄마랑(아빠랑) 안잘꺼야"정도의 수준으로 압박하던 대성이가 이런 초강수를 쓸 줄이야... 저희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말보다는 수백배 강력한 메시지였기 때문에 아내는 충격(?... 사실은 웃겼지만...)을 받았고, 저는 그럼 이제 대성이가 아빠만 사랑해주려나...하는 기대에 부풀었었죠. 마침 퇴근이 일렀던 그날, 대성이를 맞으러 학교에 가서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럼 아빠만 사랑할꺼냐는 물음에 대성이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어 아빠의 영향력(정치력) 확보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덧붙이자면, 대성이에 대한 영향력 증가는 아이를 핑계로 아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예를들면, 대성이를 위해 PS3를 사야겠어! NDSL를 사자!! 등등...) 어쨌던 대성이는 잠자리에서도 여전히 엄마만 찾고 고작 아빠에게는 "아빠 돈 있어?"정도의 말만 건냅니다. 아마 7단계에서 8단계 "접착"으로 바로 진행된 모양입니다.

하긴, 아들과 엄마의 싸움은 말 그대로 칼로 물 베기지요...

"엄마와 대성이의 사랑이 깨진 날"로 명명된 이 날의 사건은, 주말에 타주로 놀러간 대성이의 절친한 친구를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아직은 시간 감각이 없는 대성이가 시도 때도 없이 가자고 졸르는 걸, 엄마가 단호히 안된다고 말 했던게 발단이였습니다. 유난히 친구 사귀기를 싫어하는 대성이는 시도 때도 없이 (유일무이한)그 친구를 찾아서 참 난감합니다 ㅡㅜ

여하튼 "사랑이 깨지는 그림"은 자손 만대 길이 남길 작품으로 가보 지정, 소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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