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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욕설이 추천글? - 올블로그

오는 올블로그 추천글에는 욕설이 두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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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교대역 택시 사고와 관련해서 욕설 포스팅이 상당한 시간 메인에 노출됐다. (사실 어제는 알만한 분이 왜 저럴까 싶었다.) 그다지 링크는 걸어두고 싶지 않다.

얼마전에 '지랄'한다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보고, 왜 욕을 하고 '지랄'이냐던 블로거들이 오늘은 영~ 조용하다. 그때는 제목이 낚시다, 그렇게 낚아서 광고 수익 올리려는거 아니냐는 둥의 말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지랄'보다 'ㅅㅂㄻ'가 좀 더 약한 의미인가? ㅎㅎ;;

아무리 승질이 나도 그렇지 ㅅㅂㄻ라니... 그것도 제목으로 떡허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포스트가 인기글이 된다는 것은 뭔가 대단한 내용을 포함해서일까?
전에 '지랄'포스팅도 인기글로 떠서 하루종일 오늘의 인기글, 다음날에는 어제의 인기글로 노출되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기서 발견하는 하나의 법칙. 자극적이고 욕설이 들어간 제목을 잡아라. 그리하면 바로 인기글 등극.

나도 제목을 욕 좀 하지마 ㅅㅂㄻ라고 하면 오늘의 추천글, 어제의 추천글에 등극할 수 있을까?

추천글 되려고 욕을 쓴건 아니겠지만, 묘하게도 욕을 쓰면 주변에 같은 주제의 다른 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글이 된다. 하긴, 나도 욕을 보면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곤한다. 왜냐하면 그 욕을 보면서 나도 ㅅㅂㄻ라고 한마디 하게 되거든.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 욕설이 더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내면의 울화를 씻어주기도 하니까. 그런 이유에서 추천을 받는걸까? 그렇다고는해도 나는 올블로그에 반대버튼이 있다면 '꼭' 눌러주고 싶다.

우토로도 왠지 분위기가 석연치않고... IT개발자도 왠지 한번은 ㅅㅂㄼ가 나올 듯하고...
이제 아프간 석방자들 오면 더 심한 욕설들이 나오겠지.
디워 미국에 개봉 시작해도 아마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욕 나오는 올블로그... 한동안은 계속되겠구나. 브라보!!

덧) 그리고보니 오랫만에 반말 포스팅~ (반말 포스팅하니까 왠지 젊어진 느낌!!)

추가 : 2007. 8. 29 22:00
욕설이 들어간 제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일단은 언짢음입니다. 그런 언짢음을 공유코자 했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 언짢음에 공감을 해주셨습니다. (추천수가 아닌 댓글로 말이죠)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간단한 욕설 하나에는 감성적 배출을 통해 얻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지만 굳이 이런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올블로그라는 공공재를 사용함에 있어 불특정 대다수에게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공개되어 있는 블로그라 할지라도 메타에 등록되지 않은채 혼자 또는 지인들과 교류하는 블로그라면 그들만의 블로깅 스타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메타에 발행하고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불특정 다수에게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연'이라는 익명의 방문자께서는 그냥 직접가서 말하지 뭐하러 포스팅하냐고 물었고, '쏭군'님은 저의 블로그 제목도 욕설이 들어간 제목만큼이나 언짢은 낚시질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포토리스트님은 괜시리 한사람 병신 만드는 꼴이 날 수도 있으니 이런류의 글은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느냐고 하셨구요. 부분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감정 싸움으로 번질 듯해서 그만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일은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서 합리적인 여론이 수렴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올블로그라는 공공재는 실제 사용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큰 장점이니까요. 솔직히 어느 특정 한 사람을 매장코자 했다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했을껍니다.  어느 한 블로거에 대한 비난이 아닌, 현상에 대한 평가 및 비난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 : 2008. 8. 30 03:30

제목 변경 : 욕나오는 올블로그 -> 욕설이 추천글? - 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