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불펌 블로그와 번역, 그리고 인기 블로거란 포스트에서 와니님이 남겨주신 댓글이 있었습니다.
블로그가 돈 버는 용도로 쓰이려고 하는게 전 맘에 안듭니다..
번역 블로그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요.
블로그를 블로그 자체로 즐기면 좋을텐데..
이에 대해서 저는
저는 능력이 된다면,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블로깅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돈 버는 목적이였어...'따위가 아니라 정당한 컨탠츠 생산자로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생각하고 있는게 있긴한데, 게으름때문에 못하고 있을 뿐이죠^^;;
요로코롬 대답을 드렸드랬습니다.
저는 부도덕하게 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야하나?로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와니님은 블로그로 돈버는 것 자체를 싫어하시나 봅니다^^;;
와니님 생각에도 동감하는 바가 있지만, 솔직히 저는 '돈' 싫은 사람이 아닙니다.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911테러 이후에 제가 좀 많은 손해를 봐서 열심히 벌어야 애도 하나 더 낳고 알콩달콩 살거든요. 벌써 큰 녀석이 6살인데, 올해 맹그러서 낳으면 7살 터울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도 아들이면 딸 나올때까지 try하기로 와이프하고 이야기를 다 끝내놨기 때문에 돈... 많이 필요합니다. 아니 어쩌자고 애 낳는 얘기가;;;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Think Big, Aim High 이 녀석은 광고 청정 블로그로 남겨둘까 합니다. 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제 생각을 꾸밈 없이 전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똑같은 글을 써도 애드센스로 인해 글의 의도가 왜곡되기도 하거든요. 배 밭에서 갓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일례로 올블로그 상반기 TOP100 중에 이슈에 대해서 포스팅하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자극적인 주제, 자극적인 글들이 많죠. 그런 분들 블로그에 애드센스라도 달려있으면, 글의 내용과는 관계 없이 일단은 '애드센스'가 먼저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네이버 검색이 어쩌구 떠드는 소리가 지들 검색에 밀려서 애드센스 수익 줄어 징징대나보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습니다. 요즘 같이 바쁜 세상에 낚시질에 걸려 시간을 허비한다는건 참 기분이 나쁘거든요.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라'라고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추하게 돈을 벌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 배가 부른 모양입니다;;) 그냥 제 생각이구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해도 낚시질은 사기 비스무래한 짓 같아서 말이죠.
그러나 제게도 Brand Yourself, '전문 블로거'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전문 블로거로서 인정 받고, 수입을 얻고 싶습니다. 아직은 시간과 능력의 부족으로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좋아하고 즐기는 '만화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틈틈히 내용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 외에도 몇가지 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를 달아놨고 상대방이 낚시질에 당한 기분이 들지 않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만화책은 워낙 내공이 출중한 고수들이 많아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양질의 포스트로 보지 않아도 되는 광고를 봐주는 방문객에게 불쾌감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죠.
방문자가 이 블로그는 낚시질을 위해 곳이군...하는 생각이 들면 그 애드센서는 이미 실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좀 더 애드센스에 대한 불쾌감이 극대화되면, 애드센서 킬러들이 나타나겠죠. 마구잡이로 계정을 박탈시키는 그런 부류요. 괜시리 매일 같이 IP체크하랴 불량클릭 신고하랴 쌩고생하고도 계정 박탈 당하고 안티구글이 될게 아니라 제대로 된 컨탠츠로 인정받고 광고를 봐주는 방문자에게 광고로 인해 눈을 버린 값을 치뤄줌으로서 용서를 구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애드센스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블로거들은 양질의 포스트를 많이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죠. 어설프더라도 노력한 모습이 보이면 너그러이 용인되는게 블로그입니다.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블로그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블로거들은 애드센스에만 수입을 의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스폰서와 제휴의 개념으로 수익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이 그런 헤택을 받을꺼라 생각치 않습니다. 워낙 다양하고, 틀에 얽메이지 않는 것이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의 차이가 바로 Brand, You를 만드는게 아닐까요?
덧1) 블로그 우열이니 뭐니 이따위 말들이 결국은 인기, 또는 수익을 위한 블로그의 악용으로 인해 서로에게 날을 세우고 싸우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불펌쟁이 vs. 광고쟁이...이런 식으로 말이죠
덧2) 왠지 논란을 만들고자 쓴 글이 아닌데 논란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블로깅은 지극해 개인적인 행위입니다. 그에 대해서는 그다지 참견하고 싶지 않군요. 다만 몇가지 유형의 블로그들이 마음에 안드는건 사실입니다. 제가 정의하는 나쁜 블로그는 적어도 방문자로 하여금 '낚였다'라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 블로그입니다. 그 기준은 각각의 블로거들의 마음 속에 있겠죠. 자신의 신념에 맞는 블로깅을 하고, 그에 부끄럽지 않으면 된다고 봅니다. 괜시리 '저 섹히 나 지목한거 아냐?'식의 감정적인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복잡한 생각 하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블로그로 돈 버는데 애드센스만 있는게 아니라, '블로그를 잘 갈고 닦으면 스폰서나 제휴로 돈을 버는 방법도 생길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여 주셔도 좋겠네요 :) - 9:48 추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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