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러를 살펴보던 중 발견한 글 입니다.
http://me2day.net/lawfully/2007/07/22
즐겨찾는 블로그임에도 어려운 글이 많아 감히 댓글(헛소리가 될까봐;;)을 달 엄두가 나지 않았던 http://koreanjurist.com의 주인장이신 a77ila님의 미투데이였습니다.(a77ila님 블로그는 내용이 어렵기로 소문난 블로그입니다 ㅎㅎㅎ) 아거님 환영회 때도 뵈었던 분이신데, 대화 주제가 달랐던 관계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초기 인터넷 시장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1차 목표은 다량의 트랙픽과 회원확보였습니다. 양질의 서비스와 구체화된 사업 계획보다는 어떻게하면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그로 인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였고, 대부분의 업무였습니다. 그 결과 서비스의 질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보다는 일단 사람 많이 들어오게 만들어 놓고, 회원 가입 시키면 그게 곧 수익과 연결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전략이 나오게 되고, 신규 서비스가 나오게 되면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를 통해서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홍보 전략만이 판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트래픽 유치 전쟁으로 인터넷 서비스와 기술력은 고만고만한 수준에 머물렀고, 꽤나 지루하게 '버티기'로 몇년을 유지해왔습니다. (현재의 상황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96년부터 2001년에 이르기까지 보아왔던 이러한 인터넷 시장의 현상을 요즘의 블로그界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꽤나 고생했던 저로서는 다시는 그런꼴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양질의 컨탠츠에 대한 고민보다는 트래픽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만이 존재하는 모습. 과거 트래픽으로 흥하고 트래픽으로 망한 1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대표적으로 블로그를 위한 각종 수익모델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그 수익을 노리는 블로거들이 늘면서 과도한 트래픽 유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블로그라는 툴의 특성한 누구나 개설이 가능하고, 접근이 용이합니다. 또한 검색엔진이라는 강력한 동반자를 통해 '트래픽'만 확보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트래픽'을 어떻게 얻고자 하느냐에 있습니다.
불펌 블로그와 번역, 그리고 인기 블로거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미 인기를 위해서, 또는 트래픽을 위해서 서슴없이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노씨의 트래픽을 사랑한 소년 - 애드센스 블루스 2.라는 글을 읽으며 제가 우려했던 점은 바로 이런 '트래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블로거와 그런 블로거를 '블로거'로서의 동료애로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블로거의 존재입니다.
민노씨가 트래픽을 사랑한 소년 - 애드센스 블루스 2.의 hoogle님에 대한 비판에서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프로블로거에 대한 언급이였습니다. 저 역시도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것에서 언급했다시피 프로블로거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hoogle님은 자신의 글에서 언급한 프로블로거는 제가 알고 있는 프로블로거가 아니였거든요. 제가 아는 프로블로거란 트래픽 기준이 아닌, 양질의 컨탠츠로 방문자를 만들어 내는 블로거입니다. (저는 절대적으로 '프로블로거'는 트래픽에 준하는 기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의미의 연장에서 민노씨의 hoogle님 비판을 받아 들였습니다.
물론 hoogle님의 블로깅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도 '구글'하면 'hoogle'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 블로거인데(아닌가요?) 가끔 보면 (제가 보기에)부적절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있거든요. 민노씨가 제 글에서 인용했던 이런 부분처럼 말이죠. 불펌 블로그와 번역, 그리고 인기 블로거 때 hoogle님이 지금은 삭제된 "제 번역글이 싫으신가요?"란 포스트에 걸어놓은 댓글입니다.
저나 민노씨같은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들어간 글을 주로 쓰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 부분을 인지하고 글을 읽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죠. 그런데 hoogle님은 '정보전달'에 주력하는 블로거로서 해당 독자들은 그 사실을 하나의 정보로서 '일단은' 받아 들이게 됩니다. ('정보'를 받아 들이는 것과 '의견'을 받아 들이는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프로 블로거를 꿈꾸고 있다면 글을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정보 전달을 주로하는 블로거다운 '책임'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블로그는 기존 저널리즘 수준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시 트래픽 얘기로 돌아와서,
블로거가 트래픽의 노예가 되는 경우 기존 블로그가 가졌던 저널리즘의 뻘짓과 구별되었던 순수성이 무너지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를 가보면 쉽게 이러한 현상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특종보다 무서운 낙종을 피하기 위해 무수히 복제되어 나오는 고만고만한 기사들. 고만고만한 기사지만 그래도 트래픽은 먹어야하기에 온갖 자극적인 제목의 낚시질. 그네들에게 있어서 트래픽은 힘이요 돈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블로거도 힘과 돈을 위해 똑같은 짓을 일삼는다면 블로그界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저는 평등한 웹 세상은 블로그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이 오히려 블로그가 서로의 욕심을 챙기기 위한 도구로, 화합보다는 분란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 될 수도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런 두려움이 가장 선두에는 '트래픽이 곧 힘이요, 돈이 되는' 그런 인식의 확산이 있습니다.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 버린다면 결국은 간만에 나온 괜찮은 툴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오염되어 쓰래기 취급을 당하게 되는게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런 블로그界가 된다면 제가 생각하는 평등한 웹세상과는 거리가 먼 그런 이야기가 되겠지요.
덧1) 사실 이 글은 지난 7월 22일에 작성했는데, 발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노씨의 논의를 확장하고 싶어 이 기회를 빌어 수정/발행합니다.
덧2) 괜한 참견 같아서 그다지 포스팅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민노씨에게 몇백에 가까운 트래픽을 받아 먹은지라 뭔가 보답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하하;;;
http://me2day.net/lawfully/2007/07/22
즐겨찾는 블로그임에도 어려운 글이 많아 감히 댓글(헛소리가 될까봐;;)을 달 엄두가 나지 않았던 http://koreanjurist.com의 주인장이신 a77ila님의 미투데이였습니다.(a77ila님 블로그는 내용이 어렵기로 소문난 블로그입니다 ㅎㅎㅎ) 아거님 환영회 때도 뵈었던 분이신데, 대화 주제가 달랐던 관계로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미움이 가득한 블로그 동감이다. 그리고, 나는 이게 트래픽으로 파워 블로거도 되고, 파워 애드센서도 되고, 영향력도 벌고 돈도 생기고 하는 태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트래픽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극적이고 짜증나는 블로그스피어는 계속될 것이다.미움이 가득한 블로그라는포스트는 과도한 의미확대와 무분별한 비난과 비판을 염두해두고 쓴 글인데, a77ila님은 이런 현상을 트래픽에 주안점을 두고 평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 평을 듣고 나니 과연 일리가 있다싶어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초기 인터넷 시장에서 인터넷 서비스의 1차 목표은 다량의 트랙픽과 회원확보였습니다. 양질의 서비스와 구체화된 사업 계획보다는 어떻게하면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그로 인한 트래픽을 발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였고, 대부분의 업무였습니다. 그 결과 서비스의 질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보다는 일단 사람 많이 들어오게 만들어 놓고, 회원 가입 시키면 그게 곧 수익과 연결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전략이 나오게 되고, 신규 서비스가 나오게 되면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를 통해서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홍보 전략만이 판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트래픽 유치 전쟁으로 인터넷 서비스와 기술력은 고만고만한 수준에 머물렀고, 꽤나 지루하게 '버티기'로 몇년을 유지해왔습니다. (현재의 상황도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96년부터 2001년에 이르기까지 보아왔던 이러한 인터넷 시장의 현상을 요즘의 블로그界에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꽤나 고생했던 저로서는 다시는 그런꼴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양질의 컨탠츠에 대한 고민보다는 트래픽 유치를 위한 홍보전략만이 존재하는 모습. 과거 트래픽으로 흥하고 트래픽으로 망한 1세대 인터넷 비즈니스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대표적으로 블로그를 위한 각종 수익모델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그 수익을 노리는 블로거들이 늘면서 과도한 트래픽 유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블로그라는 툴의 특성한 누구나 개설이 가능하고, 접근이 용이합니다. 또한 검색엔진이라는 강력한 동반자를 통해 '트래픽'만 확보 할 수 있다면 누구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트래픽'을 어떻게 얻고자 하느냐에 있습니다.
불펌 블로그와 번역, 그리고 인기 블로거사건에서도 나타났듯이 이미 인기를 위해서, 또는 트래픽을 위해서 서슴없이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노씨의 트래픽을 사랑한 소년 - 애드센스 블루스 2.라는 글을 읽으며 제가 우려했던 점은 바로 이런 '트래픽'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블로거와 그런 블로거를 '블로거'로서의 동료애로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블로거의 존재입니다.
민노씨가 트래픽을 사랑한 소년 - 애드센스 블루스 2.의 hoogle님에 대한 비판에서 제가 관심을 가졌던 것은 프로블로거에 대한 언급이였습니다. 저 역시도 블로그로 돈을 번다는 것에서 언급했다시피 프로블로거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hoogle님은 자신의 글에서 언급한 프로블로거는 제가 알고 있는 프로블로거가 아니였거든요. 제가 아는 프로블로거란 트래픽 기준이 아닌, 양질의 컨탠츠로 방문자를 만들어 내는 블로거입니다. (저는 절대적으로 '프로블로거'는 트래픽에 준하는 기준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의미의 연장에서 민노씨의 hoogle님 비판을 받아 들였습니다.
물론 hoogle님의 블로깅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래도 '구글'하면 'hoogle'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 블로거인데(아닌가요?) 가끔 보면 (제가 보기에)부적절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있거든요. 민노씨가 제 글에서 인용했던 이런 부분처럼 말이죠. 불펌 블로그와 번역, 그리고 인기 블로거 때 hoogle님이 지금은 삭제된 "제 번역글이 싫으신가요?"란 포스트에 걸어놓은 댓글입니다.
번역문에 대해서 "조금 자기말을 보태면..."이라는 인식
저나 민노씨같은 사람들은 자기 주장이 들어간 글을 주로 쓰기 때문에 독자들이 그 부분을 인지하고 글을 읽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죠. 그런데 hoogle님은 '정보전달'에 주력하는 블로거로서 해당 독자들은 그 사실을 하나의 정보로서 '일단은' 받아 들이게 됩니다. ('정보'를 받아 들이는 것과 '의견'을 받아 들이는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프로 블로거를 꿈꾸고 있다면 글을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정보 전달을 주로하는 블로거다운 '책임'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블로그는 기존 저널리즘 수준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제목의 '트래픽을 사랑한'에서 나타나는 것 같이 트래픽 중심의 블로거가 난립하게 되면 그동안 블로그가 가진 가치 중 '기존 찌라시 언론과의 차별'이 무너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꼭 애드센스와 구글이 문제인 것은 아니지만, 파워 블로거 '호글'님의 블로깅 방식이 그런 블로거를 양산하게 되는 묵시적 '허용'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마 민노씨는 호글님에게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약간의 조심스러움을 요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호글님의 댓글이 위에 있지만, 사실 영향력 있는 블로거를 바라보는 일반 블로거는 그 글의 내용을 그대로 믿기 나름입니다. 어느덧 블로그의 영향력이 그렇게 커졌죠. )- Su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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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트래픽을 사랑한'에서 나타나는 것 같이 트래픽 중심의 블로거가 난립하게 되면 그동안 블로그가 가진 가치 중 '기존 찌라시 언론과의 차별'이 무너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 민노씨 <댓글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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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트래픽을 사랑한'에서 나타나는 것 같이 트래픽 중심의 블로거가 난립하게 되면 그동안 블로그가 가진 가치 중 '기존 찌라시 언론과의 차별'이 무너지게 된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되는 부분"
제가 가장 염려하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 민노씨 <댓글 원문보기>
다시 트래픽 얘기로 돌아와서,
블로거가 트래픽의 노예가 되는 경우 기존 블로그가 가졌던 저널리즘의 뻘짓과 구별되었던 순수성이 무너지게 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 뉴스를 가보면 쉽게 이러한 현상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특종보다 무서운 낙종을 피하기 위해 무수히 복제되어 나오는 고만고만한 기사들. 고만고만한 기사지만 그래도 트래픽은 먹어야하기에 온갖 자극적인 제목의 낚시질. 그네들에게 있어서 트래픽은 힘이요 돈이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블로거도 힘과 돈을 위해 똑같은 짓을 일삼는다면 블로그界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저는 평등한 웹 세상은 블로그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의 욕심과 이기심이 오히려 블로그가 서로의 욕심을 챙기기 위한 도구로, 화합보다는 분란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 될 수도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런 두려움이 가장 선두에는 '트래픽이 곧 힘이요, 돈이 되는' 그런 인식의 확산이 있습니다. 제대로 자리 잡기 전에 이런 인식이 확산되어 버린다면 결국은 간만에 나온 괜찮은 툴이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오염되어 쓰래기 취급을 당하게 되는게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그런 블로그界가 된다면 제가 생각하는 평등한 웹세상과는 거리가 먼 그런 이야기가 되겠지요.
덧1) 사실 이 글은 지난 7월 22일에 작성했는데, 발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민노씨의 논의를 확장하고 싶어 이 기회를 빌어 수정/발행합니다.
덧2) 괜한 참견 같아서 그다지 포스팅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민노씨에게 몇백에 가까운 트래픽을 받아 먹은지라 뭔가 보답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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