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었지만, 막상 미국 내에서 '제일' 생활비가 비싸다는 보도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렇게 비싼 동내에서 '일단' 버티고 살아가니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살 날이 막막하기도 하고...
기본 생활비 비중이 높은 도시를 뉴욕이라는 보도가 경제 매거진 포브스에 게재 됐습니다. 뉴욕주민의 평균 수입 7만 3000달러에 기본 생활비만 6만 8000달러에 달해 기본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3%를 차지한다는군요.
기본 생활비란 렌트비와 식비, 유틸리티(공과금), 의료보험 등의 기본적인 지출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외식이나 문화지출은 제외 됩니다.
일단은 뉴욕의 평균수입이 7만 3000달러라는 게 참 놀랍습니다. 가구당 수입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실수령액이 월 6,000달러에 달한다는 말이겠지요.
더도말고 덜도말고 걔들 반만 벌어서 생활비라도 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캘리포니아 산호세는 가구당 수입 평균치가 10만27달러에 기본 생활비 평균치가 5만4685달러로 비중이 55%에 불과하다는데... 이사를 심각히 고려해 중 ㅡㅜ
그런데 정작 문제는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줄어들고 있는데 기본 지출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Specifically, between 1996 and 2006, all the major categories of homeowner expenses increased faster than incomes. Mortgage payments increased 46 percent, utilities 43 percent, property taxes 66 percent, and property insurance 83 percent. By contrast, homeowner incomes increased by 36.3 percent. Rental costs also increased faster than incomes. Rents increased by 51 percent between 1996 and 2006, while renter incomes increased only 31.4 percent over the same period. The study further found that large increases since 2006 in the cost of heating oil, natural gas, and gasoline have further stretched families’ budgets.
Center for Housing Policy의 올해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2006년까지 약 10년 동안 주택 소유자들의 소득에 비해 지출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평균 46%, 재산세는 66%, 유틸리티는 43%, 주택 보험료는 83% 증가했고 반면 주택 소유주들의 소득은 같은 기간 36.3% 증가에 불과합니다.
같은 해 렌트비는 51%가 올랐지만 세입자들의 수입은 불과 31.4% 증가에 불과합니다. 2006년 이후에는 히팅 오일이나 가스, 휘발유 등의 더 오를 것...이라고 하지만 일단 현재는 내려가고 있으니 일단 안심입니다.
그나마 저는 카드빚이나 대출이 없으니 다행(?)입니다만, 오랜 이민생활에 전형적인 미국식 생활, 즉 일단 대출 받고 갚으면서 사는 페이먼트 패턴을 살고 계신 분들은 참 견디기 힘든 시기입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나을테니 뉴욕에서 잘 버티라는 어머니의 말씀과 더불어 포털 메인에 나오는 암울한 한국 경제 소식에 도저히 한국으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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