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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1)공연

올해 30주년을 맞은 뮤지엄마일축제(Museum Mile Festival)는 뉴욕에서 벌어지는 정규 축제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리 축제입니다. 5번가 82가부터 105가까지 무려 23개 자동차 진입로를 막고 도보로 5번가를 걸으며 한쪽 센트럴파크의 녹음을 만끽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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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Mile Sign

EXPANDED CARNEGIE HILL HISTORIC DITRICT

Museum Mile Sign

CENTRAL PARK SCENIC LANDMARK

올해는 9개 박물관이 참여를 했습니다. 박물관이 보통 $10~20 정도의 입장료를 징수하는데 이날 만큼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니 길거리에서 축제를 즐기지 않더라도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차마 돈이 아까워서 못가봤던 박물관이 있다면(^^;;) 무료로 관련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나와 즐기는 모습만큼이나 젊은 연인들과 점잖은 노부부이 거리로 나와 웃고 즐기는데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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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거리 축제보다는 박물관 관람을, 뉴욕시민들은 거리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축제라고 해봐야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곳곳에서 공연과 이벤트가 벌어져 참가자들을 즐겁게 해줍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마술쇼가 있는가하면 째즈풍의 경쾌한 음악으로 젊은이들의 발걸음을 이끌기도 합니다. 다른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는 좋은 볼꺼리였습니다.

104가에 위치한 남미박물관 El Museo del Barrio에서 벌어진 야외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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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문화의 열정적이면서도 경쾌한 리듬을 느낀 공연이였습니다 :)
사실 봐도 잘 모릅니다. 눈과 귀가 즐거우면 그만이지요^^

바로 앞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미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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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박물관 앞에서 벌어진 Cotton Club Dancer분들의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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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아이들을 위한 쇼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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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NIE & TU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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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LY BILLY

부모들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환호성을 터트리는 모습에 아내와 아이들 두고 혼자 온 것을 무척 후회했습니다.

뉴욕에서 째즈를 빼놓을 수 없겠죠. NATIONAL ACADEMY MUSEUM 앞에서 벌어진 공연입니다. The Hayes Greenfield Jazz Duo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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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과 유대인박물관에서도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습니다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공연 중에 하나가 즉석해서 한 아주머니가 자원해서 노래를 한 공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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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얼마나 잘하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멈춰서서 끝까지는 듣고 박수치며 흩어졌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 동영상 찍는 사람...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밴드 리더와 악기팀도 훌륭하게 반주와 코러스를 맞춰줘서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포크송같은 분위기였는데 노래가 끝난 후에 취재 분위기가 되버리는 바람에 곡 제목을 묻지 못했네요.

어딜가나 이런 아이들을 내세운 공연이 있습니다. 실력이 딱히 좋다기보다는 아이들만이 갖는 깜찍함에 반해 멈춰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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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으로 인해 딸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졌습니다.^^ 게다가 악기까지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돈이 좀 많이 들겠지요..??)

감미로운 음악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NEUE GALERIE NEW YORK이라는 박물관 앞에서 벌어진 "Daniel Isengart with Todd Almond, Piano"의 공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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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노래소리와 멋진 무대매너... 그런데 오잉? 머리에 꽃을 꼽았습니다...??!! 설마... 하하;;

체코(Czech)의 전통 인형극인 모양입니다. 파장 분위기에 가서 구경은 거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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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도 좋지만 이런 전통 인형극도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들 녀석이 파워레인저하고 슈퍼히어로에 푹 빠져서 걱정입니다 ㅡㅜ)

이상의 공연들은 "Entertainmet"라고 합니다. 뮤지엄마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아티스트들이나 퍼포머들이 자발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는 무료지만 후자는 팁을 좀 던져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저처럼 지적욕망이 그다지 강한 분이 아니라면 박물관 관람보다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연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뮤지엄마일축제를 충분히 즐겼다'라고 말 할 수 있을껍니다^^

박물관 안에 들어가봐야 까막눈인지라 무슨 소리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재미도 없고 다리만 아픕니다=_= 하지만, 일단 저도 박물관 관람을 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 마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