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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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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프리쿠폰 발렌타인데이가 젊은 연인들만의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날이였습니다. 할로윈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에도 이벤트를 해주고 친구들끼리 초콜렛과 과자 등을 나눈다고 합니다. 젊은 연인도, 이미 결혼한 부부도 이날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는 모양인데...사실 알고 보면 곳곳에서 벌이는 발렌타인 세일 등의 관련 이벤트를 보고 있으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왠지 나이 들어서 낭만을 찾으면 주책없는 것 같은 젊잖은(?) 문화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으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마저도 '사랑'을 운운하는 것이 이 나라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어디 사랑에 국경선이 있고 나이가 있겠습니까? (성별은 좀 구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합니다만...) 연령대별로 사랑의 방법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아니..
머리에서 피 나다 드라마나 영화, 만화 등에서 머리를 다치면 뭔가 특별한(?)한 일이 벌어지던데...막상 현실에서는 그다지 별일이 없군요. 역시 픽션과 넌픽션을 잘 구별해서 살아야겠습니다. 기억을 잃고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어찌보면 멋진 일일 수도 있는데 기억은 커녕 치료비만 왕창!! 버럭. 말이 치료비지 머리 좀 찢어졌다고 MRI를 찍자느니 어쩌구... 하루 일 빠지면 깨지는 돈이 얼마며 ... 블라블라... 치료와 검사는 꽁짜로 받을 수 있었지만 말 그대로 본전 생각에 된장 바르고 아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층으로 이사한지가 한달 남짓, 깜깜한 밤에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허리와 머리를 부딪쳤는데 머리는 목 척추 바로 위의 후두골, 허리는 꽁지뼈 1cm 위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운이 좋아서..
아프냐? 나도 아푸다 - 미국 의료 드라마 다모에 나왔던 대사였던가요? 여하튼 대성이가 아픕니다. 항상 건강하기만 해서, 다른건 몰라도 건강한 것 하나만큼은 세계문화유산 수준인 대성이. 주변에 바이러스성 감기가 돌아 하나둘씩 학교에 병결을 하는 중에도 꿋꿋히 출석을 했던 대성이가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ㅡㅜ 어제 저녁만해도 땀 한번 흘리고 푹 자면 나을 것만같이 보이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아침에 보니 폐병에 걸린 환자를 방불케하는 거북한 기침소리와 펄펄 끊는 열과 식은 땀으로 이불을 적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교에 가겠다고...(평소에 좀 그렇게 열심히 학교 다니지 그랬니 ㅠ.ㅠ) 다행히 보험을 들어둔 것이 있어서 비용 부담 없이 병원을 갑니다. 의료비 비싼 미국에서 몸 아프면 재산 탕진한다는 말이 있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대성이 또래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랫동안 블로그를 좀 비웠습니다^^;; 이유야 늘 뻔하지요. 바빴습니다. 음력설을 맞이해서 가족들에게 전화 쭉~ 돌리고,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있습니다. 다시 느슨하게 관리되긴 하겠지만 절대 블로그만은 죽이지 않을 생각이니 잊지말아주세요 ㅎㅎ;; 운영 방식을 바꿀 계획도 있고, 별 한 것도 없이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로 넘어갈까하는 고민도 있습니다만,,, 모든 것이 not sure T.T 조만간 쌩쌩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어쩌면 내일이 될지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애아 입양해 키우는 미국 아가씨 다른 볼일이 있어 방문했던 매장에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왔다. 그런데 뭔가 좀 분이기가 묘하다. 분명 엄마로 보이는 쪽은 곱슬머리 금발머리에 넉넉한 체형의 전형적인 유럽계 미국인인데, 아이는 명백한 동양인. 미국이야 워낙 다국적 가족이 많으니 처음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6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의 행동이 심상찮다.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자주 보이는데 너무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니 엄마가 수화로 아이에게 주의를 준다. 사연을 들어보니 7살 난 이 아이는 중국에서 버림받은 장애아라고 한다. 중국까지 가서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고...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가 너무 많은데..."라며 본인은 사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서 18년 전에도 이스라엘에서 여자아이를 데려다 키웠고, 제작년에 중국에..
장애아 위해 과감히 국고지출을 하는 나라 미국에서는 1975년에 제정된 뒤 몇차례 수정된 미 연방법 '장애인 교육법(IDEA)' 덕분에 모든 장애 아동들이 장애의 심각성에 관계없이 무료로, 충분한 공공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 교육법 수정안(공법Public Law 94-142)에는 장애 학생들이 비장애인과 같이 공부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의 종류와 그 욕구가 충분히 수용될 수 있도록 각종 항목이 명시되어 있으며 뉴욕시 교육청만해도 장애아 교육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정해놓고 장애아들의 학교 진학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장애 학생이 사는 지역내에 적절한 학교가 없으면, 가까운 학군에 장애 학생 수용시설을 갖춘 학교까지 무료로 등·하교하게 됩니다. 언어 치료, 청각 서비스, 심리 진단, 모든 보조기구 등 교육비는 물론 전액 무료입니다. 장애 학..
영어 발음 공부가 중요한 이유 한국에서 영어 발음에 대해 말하다보면, 발음이 좀 부족해도 현지에서는 다들 알아서 들어줄꺼라고들 합니다. 이를테면 한국에 온 외국인이 어눌하게 말을 해도 대충은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실제 그런 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조차도 외국인의 어눌한 발음에 아연실색하거나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껍니다. 그리고 한국말은 약간의 발음차이로 의미가 불명확해지는 단어가 그다지 많지 않으니 영어의 발음과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주변사람들에게 해주는 조언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들어주리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리고 정확한 발성과 발음을 하기 위해 노력하라"입니다. (현지에서 뼈저리게 느끼는 문제니 믿으셔도 좋을껍니다^^;) 이 비디오는 프랑스인이 영어를..
이게 다 아들 덕분입니다 일요을 늦은 저녁, 대성이의 성화에 타임스퀘어 Toys R Us를 들리는 바람에 마냥 저녁식사가 늦어졌다. 애초에는 학교에서 내주는 이번 주간에 외워야 할 영어단어 'Not' 'Like' 'Every' 'Each' 'Other' 'What'을 제대로 읽고 쓰게 되면 데려가기로 약속했는데, 일주일을 꼬빡 외우게 해도 도통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진도가 나가지 않았었다. 하지만 당장 데드라인이 되니 말그대로 부랴부랴 외우는 척이라도 하는데,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수준의 학습 진도였기에 무심고 'No Toys R Us today'를 입 밖에 냈다가 닭똥같은 눈물과 흥건한 콧물로 애원하는 모습에 불만족스러움 보다는 애초로움이 앞서버렸다. 이번 한번만 독하게 가르치겠다는 결심을 철회하기로 마음 먹었지만 다음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