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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소소한일상

발렌타인데이 프리쿠폰

발렌타인데이가 젊은 연인들만의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날이였습니다. 할로윈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에도 이벤트를 해주고 친구들끼리 초콜렛과 과자 등을 나눈다고 합니다.

젊은 연인도, 이미 결혼한 부부도 이날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는 모양인데...사실 알고 보면 곳곳에서 벌이는 발렌타인 세일 등의 관련 이벤트를 보고 있으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왠지 나이 들어서 낭만을 찾으면 주책없는 것 같은 젊잖은(?) 문화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으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마저도 '사랑'을 운운하는 것이 이 나라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어디 사랑에 국경선이 있고 나이가 있겠습니까? (성별은 좀 구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합니다만...) 연령대별로 사랑의 방법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아니 꼭 다를 필요도 없겠지요.

여하튼, 이 곳 사람들 정말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시끌벅적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조철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젖셔주는 그런 가족 이벤트를 보면 이네들의 여유가 부러워집니다.

아내게 남편에게 초콜렛과 함께 준다는 프리쿠폰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비싼 것도 아니지만 참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요? 아내가 화가 났을 때 이 쿠폰을 제시하며 BIG HUG, 스패셜 런치를 요구한다면 한방에 분위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랭크 쿠폰도 있습니다. 일종의 백지 수표죠. 전 일단 한장에는 "내 딸을 낳아도"라고 써볼까 합니다만..."1년간 용돈을 인상해주세요"라던지, "닌텐드 WII를 사고 싶어요"... 요구사항은 많은데 쿠폰은 석장 뿐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덧) 갑자가 사진 출력이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도저히 해결 불가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