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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뉴욕 생존기

저주스런 뉴욕의 날씨

어제 날씨가 화창해서 내일은 꼭 뉴욕 걷기(Walk in New York)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쉬는 토요일인지라 뉴욕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에도 잠기고 뉴욕의 새로운 모습도 찾아볼까해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맨 첫날에는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로워맨하탄(Lower Manhattan)을 약 세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두번째는 타임스퀘어에서 월스트리트까지 걸었습니다. 장장 6시간이였죠. 그리고, 이민자와 젊은이의 거리라는 이스트빌리지, 명품상점의 온상 5번가를 걸었습니다. 횟수로 따지면 2주에 한번 꼴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군요. 업무가 많아 주말까지 업무처리를 해야했던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 날씨 탓입니다!!

오늘만해도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늦잠이나 자보려고 허리가 아플정도로 잠을 자다가 9시께 일어났는데 여전히 날씨가 흐리길래 다른 약속을 잡았습니다...그런데, 현재시각 오후 2시 반, 하늘에 구름 한점 없군요 -0-;;

오늘은 특별히 Queens Flushing의 Main Street역에서 출발해서 루즈벨트 에비뉴를 따라 뉴욕지하철 7번 라인을 걸어보려 했습니다. 이 거리는 한인 이민자들과 남미계 이민자(라티노)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제는 한인상가는 점점 사라지고 라티노들의 거리가 됐습니다. 가끔 영어메뉴판 조차도 없는 음식점이 수두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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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약 6.1마일(10Km)정도로 슬슬 사진 찍으며 다녀도 세 시간이면 충분한 코스입니다. 평소 7번 전철을 타고 맨하탄을 다니는데, 이곳 풍경을 꼭 한번 걸어다니면서 만끽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여력이 되면 맨하탄까지 쭉~ 걸어가서 박물관 하나 관람을 할 계획이였는데 OTL....(*&^*&(*(뷁뷁스런 뉴욕 날씨입니다!!

다들 화려한 맨하탄의 스카이라인과 조명, 네온사인을 상상하지만 지저분하면서도 짧고 굵은 이들이 오가고, 스페인어 간판이 가득한 이곳도 바로 '뉴욕'입니다. 그리고, 뉴욕에서 제일 낙서가 많은 곳이 Queens인데요, 이곳에 멋진 낙서들이 많습니다.

아래 두컷은 7호선 전철을 타고 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은 장면인데, 낙서가 거의 예술이죠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물 전체가 낙서로 뒤덮혀있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름대로 이런 스카이라인도 볼 수 있구요^^;

이곳 풍경이 많이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 Street View를 이용해보세요^^ 서쪽(W)으로 쭉~ 가보시면 됩니다. 불행히도 Main St.는 스트리트뷰가 지원되지 않고 조금 더 서쪽으로 가셔야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요지점>부터 보시면 되겠네요.

여하튼 오늘을 글러먹었고, 다음기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시즌2 뉴욕스토리, 그나마 일주일에 한번 포스팅꺼리가 생기는데, 이거야 원!! 서브타이틀을 바꿔야할까봐요.
민망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