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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사람답게 살고, 인터넷하고, 댓글달자.

악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남에 집에 와서 그 집 사정도 모른채 헛소리하는 리플은 악플이라 규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스팸이 낫죠.

특히, 종교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당연히 개개인의 신념과 각자의 사정이 있는 법이거늘 남에 집에 들어와 보란듯이 쌍욕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뇌구조가 이상한 사람이겠지요. 이 포스트 바로 전 포스트(브로드웨이 간접체험)가 약간의 종교성이 있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댓글이 달리고 말이죠. 아니 교회에서 하는 브로드웨이 아티스트가 공연하는걸 보고 왔다는데 이명박, 교회, 헌금을 가지고 욕설을 써놓고 갑니까?

디씨인사이드 갤러리에서 놀던 버릇이 다른데 나와서까지 인정받고 용인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요? 술 처먹고 주정하는 것이라면 불쌍한 놈이라며 그냥 넘어가줄만도한데 제 정신에 함부로 손가락을 놀리는 것이라면 그 손가락의 주인은 분명 뇌구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는 국가이고 더더욱이나 인터넷에서는 그런 자유가 더 잘 보장됩니다만 가끔은 그런 자유에 흠뻑 취해 개념을 잃고, 사람됨의 도리를 잃는 者가 존재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신이 옳다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이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가면서 핏대를 세우지만 정작 다른 이의 신념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인가요?

진중권씨의 논평 굉장히 좋아하지만 싫어합니다. 맞는 말을 하기 때문에 좋아하지만 그 표현방식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상대방을 아낌없이 까내리는 표현, 그리고 자극적인 표현들. 요즘 인터넷의 흐름과 부합해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지만... 꼭 그런 표현이 아니여도 진중권씨는 자기 하고 싶은말 다 할 수 있는 사람일텐데요...

왜 그 진중권씨가 문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문화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는 B급, 비주류의 포지셔닝입니다. 당연히 주류에 대한 비판의식이 강하고 과감한 표현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모읍니다. 가끔은 요즘같은 정서라면 김구라를 평론가로 데려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해요. 통쾌하게 x새끼야,라는 표현 등으로 우리 가슴을 뻥 뚫어줄지도...하지만 문제는 그런 모습을 대중매체에서 쉽게 접하고 그걸 생각 없이 따라하는 아해들입니다. 마치 대세인양, 그게 주류인양 당연히 따라하는거죠.

조금만 더 생각해봅시다. 모두가 진중권처럼 서로를 비판한다. 참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그를 닮고자 노력하는 무뇌아님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싹트는 비판의식 속에 회생하는 대한민국입니까? 차라리 그런 '대의'라도 있으면 참 귀여운 아해들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관심 가져주고 예뻐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무뇌아들. 남들도 다 그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鳥같은 감정들 끄집어내서 인터넷에, 현실에 배출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라서 참는거죠. 적어도 '사람'이라면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줄 알아야하거든요. 그런 배려가 모여서 살기좋은 세상이 이뤄지는 것이거든요.

당신들은 당신들의 그따위 비판이 세상을 바꾼다 믿는 모양인데 그건 착각이구요, 정말 세상을 바꾸는 것은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들의 작은 실천입니다. 그런식으로 앉아서 키보드에서 찌질거린 시간있으면 나가서 휴지 한장을 주으시는게 좋습니다.

싫다구요? 그럼 말구요. 그리고 꺼져 병신아 소금 뿌린다.
(전에 허지웅님 블로그에서 이 대목을 보고 한번 꼭 따라해보고 싶었습니다. 똑같지는 않고 아마 비슷할꺼에요;;; 원문을 찾을 수가 없어서...)

덧) 저 진중권의 바른 말은 좋아합니다. 그냥 표현방식을 싫어할 뿐이에요. 그리고 그런 표현방식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아해들이 싫을 뿐입니다. 그러니 반진중권, 친진중권은 따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