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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어렵다 어려워 블UP

전에 필로스님이 사석에서 말씀하신 블로그코리아야심, 아니 철학이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드랬습니다. 과연 그 꿈이 언제 펼쳐지는 겁니까?라고는 차마 묻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블코가 불여우에서 안돌아간다는 이유로 곤란을 당했던 때라 흐흐흐...

그때 말씀하셨던 것이 블로그 평가 시스템인데 단순히 '추천'이나 '조회수'에 의거한 '인기도' 수치가 아닌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평가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시스템을 통해 블코에서 제공하는 평판의 척도가 블로거들과 시장에서 객관적인 수치로 받아들여지게 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잘 기억이;;;)

여하튼 블UP 서비스가 그 때 말씀하셨던 바로 그 작업의 시작인 듯한데 소식을 전해듣고 무척 반가왔고 보다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코리아에 접속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올블로그와 똑같은비슷한 '추천'시스템이였기 때문에 노출되는 포스트만 달랐지 여타의 메타블로그 서비스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대신 이슈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포스트들을 내보내줬다는 점 때문에 찾아가곤 했지요.

블UP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한가지 어려운점이 있습니다. 1~99점이라는 큰 점수폭 때문에 선듯 점수를 메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어라, 좋네. 99점! 이건 뭐야~ 1점...' 이런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이에 비하면 기존의 추천 시스템이 '심플함'에 있어서 더 우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지 않으면 참여도도 적어지지 않을까요? Yes or No만 고민해야했던게 지금은 무려...@@!!

물론, 블로그界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세심하게 블UP서비스를 이용하리라 생각됩니다. 해당 포스트의 가치를 세심하게 부여함으로서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그 수가 얼마나 될런지가 걱정이지요. 블코서비스를 보면 사용자로 하여금 '정성'을 쏟아야게끔 하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그동안 간판 서비스였던 채널도 사실은 사용자를 좀 '귀찮게'하죠. (귀찮게 굴어서 애정이 생기게 만드는 전략인가요?^^;)

애초에 필로스님은 올블로그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하시지만 동종업종인 관계로 비교가 안될수 없고, 사용자들은 바쁘게 사는 세상 탓에 두 서비스 중 한 곳을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블로그를 통해 이슈를 파악하고 동참함으로서 통한 방문자 증대와 사회 참여를 하느냐, 블로그코리아의 세심함과 다소 귀찮지만 정확한 평판을 통해 가치있는 블로그(포스트)를 얻어내느냐.

트래픽 증가? 상업성?...서비스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블UP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참여도를 이끌어 내느냐가 그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척도이리라 생각합니다.

여하튼, 조금 귀찮은 시스템이기는 하지만 블UP은 '양질'의 정보공유의 차원에서 좋게 평가 받을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내 포스트가 과연 몇점짜리일까 고민을 하게 된다는 점도 그다지 썩 좋은 기분은 아니거든요^^;;

재밌는 사실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올블 인기글에서 블코 공지사항을 봤다는 점인데요... 이런 서로를 용납(?)하는 정신이 모여 알흠다운 웹세상이 열리리라 굳게 믿쌉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