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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애드센스는 광고의 양보다 질

오늘 뉴욕인에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습니다. 이 녀석이야 논쟁성 포스팅을 자주 하는지라, 논쟁 참여 의도가 변질될까 애드센스를 제거했습니다만, 뉴욕인의 경우 객관적이고 인정받을만한 컨탠츠를 생산해서 그에 맞는 수익을 챙기는게 무슨 문제랴 싶어 덜컥 달았습니다 :) 물론 포스팅의 의미가 변질되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생긴다면 바로 떼어버릴 생각이구요. 사실, 지난 1월 뉴욕에 도착해서 구글애드센스로 벌게 된 800불 덕분에 편안하게 한달을 살았습니다. 애드센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p

가끔 애드센스가 설치된 블로그를 보면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뭐랄까 덕지덕지 붙여 놓아 본문도 광고도 눈에 띄지 않는다라고나 할까요?

애드센스의 강점은 키워드 매칭이라고 봅니다.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능으로 본문과 광고를 매치시켜서 본문과 유사한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주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 클릭으로 유도하는 것이지요. 영어권 애드센스의 경우 이것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고 그로 인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과도하게 애드센스를 배치할 경우에 가득이나 부족한 광고 탓에 전혀 쌩뚱맞은 광고가 출력되어 버립니다. 이를테면, 상단에 300x250 사각박스 광고를 두개 배치하는 경우 광고 부족으로 여백만 잔득 나오거나, 전혀 쌩뚱 맞은 광고만 잔득 나오게 된다는 것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8개의 광고가 출력되어야 하는데 4개 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광고도 다 제 각각이죠. 그나나 누드여자사진이 출력되어 클릭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글의 제목 바로 하단에 과도하게 광고가 노출 됨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뿐더러 의미 없는 여백으로 인해 미관을 해치기도 합니다.

한국어권은 광고주가 부족 탓인지, 검색 기술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매칭율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작정 광고만 많이 배치하니 광고 알레르기 환자들이 여기저기 생겨나는 것입니다. 무불별한 배치로 인한 역효과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클릭율의 저하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아 장기적으로 보면 애드센스 업계에 불황으로 다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효과적인 애드센스 배치라고 하면, '양질의 컨탠츠를 생산해서 해당 키워드의 광고가 노출되게 하고 그로 인해 독자의 관심 유발 및 클릭 유도를 하라'라는 것이 보편적인 조언이였습니다. 요즘은 그냥 여기저기 달아놓고는 트래픽에만 신경쓰는 경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다음 블로거뉴스를 이용한다든지 말이죠.

트래픽 애드센서로 성공하시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원색적이고 원초적인 주제의 블로그를 운영하면 됩니다. 원색적인 단어를 이용한 포스팅은 방문자 유치도 쉬울 뿐더러 원색적인 키워드를 통해 나오는 원색적인 광고에 대한 클릭율이 높습니다. (속물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전 그런 말초적이고 마초적인 짓을 하면서까지 돈을 벌 생각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쪽으로만 내공이 깊은 분이 있긴하더군요. 그거야 개인 취향이니 지 꼴리는대로 살면 된다고 봅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애드센스로 정말 많은 수익을 내고 싶으시다면 광고를 많이 배치하기 보다는 효율적인 배치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광고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얼마나 무개념 애드센서에 많이 낚였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순간적인 트래픽보다는 한가지 키워드에 대한 점유가 높을 경우 애드센스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두세달은 원하는 주제, 키워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그에 대한 노출도가 높으면 곧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리라 생각됩니다. 한두달해서 대박 터트린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전업 블로거가 아닌 이상에야 어불성설입니다. 꾸준히 자신의 길을 닦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