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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기업과 비즈니스

중소기업 접대비 비중 대기업의 6배

중소기업의 접대비 비중이 대기업의 6배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중소기업 접대비 비중 대기업의 6배 - 연합뉴스
기사 전문 발췌
상장기업만 놓고 볼 때 529개 대기업의 전체 접대비는 3천96억원으로 매출액의 0.05%에 불과했으나 1천46개 중소기업의 접대비는 1천795억원으로 매출액의 0.30%에 달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접대비 비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6배에 달했다.

상장 중소기업의 매출액에서 접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2년 0.35%에서 2003년 0.34%, 2004년 0.26% 등으로 낮아지다 2005년 0.28%, 작년 0.30%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지만 상장 대기업은 2002~2003년 각각 0.06%, 2004~2006년 각각 0.05%로 큰 변동이 없다.
중소 기업에 근무하면서 어느정도는 예상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나 차이가 많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매출의 0.3%는 접대비로 나가야 한다는 것과 대기업에 비해서 그 비율이 6배가 차이가 난다는 것. 두가지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접대비 없이는 중소기업의 존립이 어렵다는 것과 여전히 구태의연한 접대에 의한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다라는 것이 아닐까요?

0.3%라는 것이 작은 수치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0.3%라는 것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닙니다. 전체 수익율의 0.3%가 아닌 매출의 0.3%입니다.

공식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상호 발전적인 형태의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중소기업은 접대를 더 많이 해야만 하는 것이고, 접대 자체는 왜 해야 하는 것일까요? 미팅을 하자고하면 안 만나주고, 식사나 한끼 같이 하자면 만나주는 그런 비즈니스맨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밥 한끼를 어떻게 대접했느냐에 따라 앞으로 이루어질 비즈니스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은 여전히 과거의 일만은 아닌듯합니다.

어쩌면 제가 '접대'라는 단어에 대한 오버일 수도 있습니다. 밀실에서 술과 여자를 대접하는... 그런 모습이 드라마처럼 머리 속을 스쳐 지나고 있으니까요. 미래의 고객에게 식사 한끼 대접하는게 뭐가 문제일까?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희안하리만큼 give & take, 즉 오는 것이 좋으면 가는 것도 좋다라는 법칙에 잘 따르는 나라입니다. 접대하는 사람도 사심이 없고, 받는 사람도 사심이 없으면 오죽 좋겠느냐마는, 일단 뭐라도 하나 받으면 해줘야하고, 그러다보면 또 오는게 있고... 이게 우리네 정서 아니겠습니까?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공정한 경쟁관계에서 투명하게 일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