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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야기/기획자는 괴로워

웹기획 - 노화와 탈모의 지름길

Lachrimaé님의 국내 웹 개발에 대한 불평불만이란 포스트로, 잊고 있었던게 생각났다.
국내에서 기획자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경영, 마케팅까지 섭렵한 슈퍼맨을 의미한다.

기획자들의 커뮤니티를 가보면 항상 하소연 하는 것이 바로 Lachrimaé님의 불만과도 같다. (물론 나도 불만 많다.) 기획자가 PM의 역할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에서 눌리고, 동료들에게 치이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탈모를 경험하기도 한다.

극심한 탈모와 노화현상을 겪으며 깨달은 사실은 대화하라는 것.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일을 쉽고 간단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한국사람 정서 깊이 있는 알아서 잘 하기 바라는 근성은 일에 있어서 철저히 사라져야 한다.

미국에 파견을 나가서 약 육개월간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사이트 런칭을 한적이 있다. 한국인도 있었고 미국인도 있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이 있었다.
1. Job Description
2.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3. 능동적인 업무 분위기
4. 책임감

1. Job Description
일을 하기전에 각자의 업무를 확실히 나눈다.
UI설계는 A가 한다, 고객미팅은 B가 한다, 총지휘는 C가 하며 그 권한은 ~까지다 등등..
업무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진행하다보니, 감정적인 충돌이 없다.
자기 할일만 정확히 하면되니까..
덕분에 기획자나 PM은 더 바쁘다. 총괄적으로 지휘를 해야하니 말이다.
그러나 정말 자기 일에 바쁘다는 것은 능률이 오를 수밖에 없다.
자기 일도 아닌데 바쁘면 대략 안습 oTL

2.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스스럼없이 작업자간.. 또는 클라이언트와 작업자간 커뮤니케이션 한다.
전적인 신뢰관계에서 대화하며, 또한 정확히 상벌이나 책임을 물기 때문에 대화하지 않고, 혼자만 일을 해나갈수없다.

3. 능동적인 업무 분위기
자기 일에 대해서는 매~우 능동적이다. 자기 일이 아니면 혼자 일 끝내놓고 커피마시러 간다 ㅎㅎ

4. 책임감
책임감이 투철할 수 밖에 없다. 철저히 업무분담이 되어있고, 미국이라는 나라 특성상 책임관계마 무척 무겁기 때문이다. 실수라도 해서 손해배상이라도 하게되면..


기획자 또는 PM은 사전에 리스크 상황을 배제하는 업무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탈모와 노화를 조금이라도 늦출수있다.
기획자는 결국 그 프로젝트의 Leader다. 우니나라에서 대장노릇하기 어디 쉽나? 사공이 워낙 많은 나라가 아닌가.

가장 좋은건 기획자 따위는 안되는 것.
차선책은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업무시스템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