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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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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그다지 크리스마스트리장식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우리집 대장, '대성'군의 강력한 요청에 못이겨 재정난 걱정 따위는 날려버리고... ㅡㅜ 우선 99센트샵에가서 원하는 데코레이션을 고르게 했습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대성이는 고작 $15 어치만 고르더군요. 단 10분만에 완성된 트리. 그다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지 흐믓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15달러의 행복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사실 크리스마스 기분을 제대로 내려면... 이정도는 해야하는데...
장애아 입양해 키우는 미국 아가씨 다른 볼일이 있어 방문했던 매장에 모자지간으로 보이는 손님이 들어왔다. 그런데 뭔가 좀 분이기가 묘하다. 분명 엄마로 보이는 쪽은 곱슬머리 금발머리에 넉넉한 체형의 전형적인 유럽계 미국인인데, 아이는 명백한 동양인. 미국이야 워낙 다국적 가족이 많으니 처음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6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의 행동이 심상찮다.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행동을 자주 보이는데 너무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니 엄마가 수화로 아이에게 주의를 준다. 사연을 들어보니 7살 난 이 아이는 중국에서 버림받은 장애아라고 한다. 중국까지 가서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고...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가 너무 많은데..."라며 본인은 사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서 18년 전에도 이스라엘에서 여자아이를 데려다 키웠고, 제작년에 중국에..
타임스퀘어 ABC 방송국 - 굿모닝 아메리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다녔던터라 미처 보지 못했는데 맨해튼 타임스퀘어에는 ABC방송국이 있더군요. 겨울비가 우중충하게 내리는 타임스퀘어를 걷는데 삐까번쩍한 조명이 새 나오길래 다가가보니 굿모닝 아메리카 촬영 중 ABC방송은 외기 쉬운 이니셜을 가진데다가 한국배우 김윤진이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LOST를 방송하는 방송국이기 때문에 친숙합니다. 그나저나 타임스퀘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람 많고 차 많고... 붐비지 않는 날이 없네요.
운전자 주차위반이 뉴욕시를 먹여 살린다? "맨해튼? 그냥 지하철 타고 가!!" 뉴욕에서 아무리 친분을 앞세우고 부탁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 부탁 중에 한 가지는 맨해튼까지 차로 라이드 해달라는 것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됩니다 ㅠ.ㅠ 그래도 맨해튼 가는 지하철 역까지는 태워다줍니다.) 뉴욕에 살아본 사람이라면 악명높은 교통 정체로 맨해튼에 차를 가져가는 것을 꺼려합니다. 게다가 운전은 얼마나 거친지... 길도 온통 일방통행 투성이라 잠깐 길을 지나치면 뺑뺑 돌며 헤메기 일쑤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짜증나는 것은 주차. 파킹장을 이용하자니 너무 비싸고, 1~2시간 스트리트 파킹을 이용하자니 걸핏하면 시간을 초과해 파팅티켓을 받습니다 ㅠ.ㅠ 뉴욕시에서 주차티켓이 가장 많이 발급된 블럭도 맨해튼 7번, 8번 애비뉴 사이에 위치..
미국에서 제일 생활비 비싼 도시 - 뉴욕 뉴욕의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었지만, 막상 미국 내에서 '제일' 생활비가 비싸다는 보도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렇게 비싼 동내에서 '일단' 버티고 살아가니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살 날이 막막하기도 하고... 기본 생활비 비중이 높은 도시를 뉴욕이라는 보도가 경제 매거진 포브스에 게재 됐습니다. 뉴욕주민의 평균 수입 7만 3000달러에 기본 생활비만 6만 8000달러에 달해 기본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3%를 차지한다는군요. 기본 생활비란 렌트비와 식비, 유틸리티(공과금), 의료보험 등의 기본적인 지출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외식이나 문화지출은 제외 됩니다. 일단은 뉴욕의 평균수입이 7만 3000달러라는 게 참 놀랍습니다. 가구당 수입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실수령액이 월 6,000달..
상처뿐인 영광 '다음 메인' 가문의 영광이라는 '다음 메인'에 올랐습니다. 원제목과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마음에 드는 타이틀입니다. 원제목은 "옐로우 캡(뉴욕택시)을 믿지 마세요"입니다. 평소 하루 방문자 500여명에 불과하던 블로그가 동접자 수 300여명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곳 시간 주일 오후 7시, 한국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 9시,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진 덕이기도 하겠지요. 블로거뉴스로서 메인을 장식한 것은 아니고 메인 하단에 위치한 카페/블로그 섹션에 올랐습니다만 방문자수는 블로거뉴스 못지 않습니다. 일단 하루 종일 메인에 올라있는 덕분에 2만여명의 방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지인들의 방문이나 검색어를 따라 오는 방문자들이 대부분이였던터라 순식간에 익명의 유저들이 유입되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_=. 역시나 제목에 ..
토요일 이른 아침 차이나타운, 맨해튼 브리지 토요일 아침 맨해튼 차이나타운엘 갔습니다. 주 5일 근무자들의 로망 토요일, 브런치를 꿈꾸며 포근한 잠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이건만 맨해튼 차이나 타운은 부산하기 그지 없더군요. 이른 아침 살을 에는 듯한 추위(이날은 살 얼음이 얼 정도의 날씨였습니다.)에도 아랑곳없이 장사 준비에 여념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생활이 느슨해 질 때 한번씩 찾아오면 좋을 듯 합니다. 할로윈이 지난 후 각 타운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렸는데, 차이나 타운에는 차이나스러운 장식으로 치장 되어 있군요. 중국인들이 모여있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아침체조(?)를 인파가 있습니다. 느릿느릿한 동작으로 이뤄진 체조인데(태극권이라고 하던가...) 생각보다 따라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동작을 하다보면 추운 겨울에도 땀이 흐를..
옐로우 캡(뉴욕택시)을 믿지 마세요 "길을 모르면 택시를 타라" 한국에서는 상식과도 같은 말. 목적지를 잃기 쉬운 초행길에 택시는 실로 든든한 교통 수단입니다. 하지만 뉴욕에서 그다지 통용되기 힘든 말입니다. 옐로우캡을 타고 한국에서처럼 'ㅇㅇ역 갑시다'라는 식으로 목적지를 말했다가는 어리둥절하는 택시기사를 보기 일쑤입니다. 특별한 랜드마크가 아닌 이상에는 특정 건물이나 이름으로 길을 찾지 못하는 옐로우캡 기사가 태반이거든요. (한국에서는 전철역이나 건물 이름만큼 목적지 삼기 좋은 게 없는데 말이죠.) 한국에서 "서초동 123-45번지 가주세요"...하면 택시기사가 짜장면 배달부인줄 아냐고 핀잔을 듣겠지만 뉴욕에서는 오히려 주소를 말하는 것이 길 찾기 좋은 방법이 됩니다. 주소가 아니라면 거리 이름을 말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5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