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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서부

아치스 국립공원@크리스마스

모뉴멘트 밸리와 함께 가장 큰 기대를 했던 아치스(Arches) 국립공원. 이번 3박 4일 여행코스는 오직 아치스를 위한 인내의 시간이였다~!!(쪼끔 과장..;;)
 
아치스 국립공원 (http://www.nps.gov/arch)은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입니다. 아치(arch)란 로마시대 널리 사용된 건축 구조인데 이곳 아치스 국립공원에는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고도 2,000여개의 크고 작은 화려한 아치들과 첨탑들이 예술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경의롭고도 아름답다 이유만으로는 아치스 국립공원의 가치가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 바람과 기후의 영향으로 풍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아치가 무너질 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방문해서 좋은 사진을 찍어두면, 훗날 아치가 무너졌을 때 희귀한 사진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입구는 평이합니다. 그냥 보통 국립공원 입구하고 다를바 없습니다. 그런데 일단 진입을 하면... 한마디로 표현해서 "낙석주의" ...

위압감이 드는 거대한 낙석 지대를 지나면 바위 병풍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처음으로 아치스에 발을 내딛은 곳은 파크 에비뉴입니다. 바위들이 마천루가 뻗어있는 뉴욕의 파크 에비뉴처럼 세워져있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파크 에비뉴 @ 뉴욕


파크 에비뉴를 잠깐 보고 잠시 이동을 하는 동안에도 절경은 계속됩니다.

법관 세명이 법복을 입고 서 있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법관석 바로 옆에 얼마전에 무너진 아치가 자리합니다. 진작 와서 사진 찍어둘껄 ㅠ.ㅠ

미국산 거근석!!?? 이미 아들이 둘인데...

밸런스드락(Balanced Rock)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바위가 무너지면서 옆 바위를 덮(?)쳤는데 묘하게 균형이 맞으면서 이런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것도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 꼭 찰칵!!

 역광이 아쉬운 분들은 요 사진을 보세요. <클릭>@플리커

다시 이동합니다. 그래도 볼꺼리는 계속됩니다. 

 

첫번째 트레일(산행)코스인 데빌스가든(Devil's Garden)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여서 악마의 정원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아치인 랜드스케이프 아치(Landscape Arch)가 있는 곳입니다. 가치 직경이 100m에 이른다고 하는데, 곧 무너질 것 같습니다. 못보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15년전에 다녀가신 분 말씀으로는 그 때도 곧 무너질 것처럼 보였다고.... ^^;;

트레일(trail)이란 한국말로 하자면 등산로(?)정도로 풀이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보는 여행을 즐긴다면, 미국인들은 직접 체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여서 국립공원마다 트레일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등산 준비를 하고 그럴듯한 복장으로 산에 오르는데, 한국인은 참 대단합니다^^ 역시 근성하면 한국인이죠!! 


눈이 온 뒤라 묘한 분위기가 납니다. 적색의 사암 위에 흰 눈이라니... 

사막에서 자란다는 선인장과 흰눈이 함께 있는 낯선 모습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길이 아닌 곳은 가지 마세요~

 계속 걷습니다. 20분은 족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왕복을 하면 40분, 넉넉잡고 한시간은 잡고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면서 걸으면 좋습니다. 저는 체력이 저질이라 숨이 차서 말은 못하겠더군요 ㅠ.ㅠ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곧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몇년은 끄떡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찍고 봅니다만, 영 사진이 시원치 않네요 ㅠ.ㅠ 100미터짜리 아치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니!!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마지막 코스는 윈도우(Windows)입니다. 아치가 창문처럼 펼처져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동 시간은 10분정도. 올라갈만 합니다.

처음에 보면 아치가 1개 뿐인데, 위로 올라가면 남북으로 2개의 아치가 있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드디어 창문 2개가 제대로 보입니다.

터렛. 이것도 크기가 굉장합니다. 옆에 사진 찍는 사람 크기랑 비교해보세요.


산행을 두번이나 했더니 정말 피곤합니다. 구경 잘 다니려면 체력부터 키워놔야겠네요.

운전 안하고 버스 타고 다니니까 참 조타~

아치스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 보기에는 좋았는데, 사진 찍기가 힘들었던 점(제 실력이 허접해서...)과 유타주의 상징인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번 여행에서 전반적인 정보를 얻었으니 혼자 따로와서 줄창 사진만 찍어야겠습니다 :)

여하튼, 이번 여행 일정의 마지막은 라스베가스!! 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