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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뉴욕 생존기

흥겨움이 가득한 남미식 결혼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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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미사람들이라고 하면 경쾌한 춤과 음악이 떠오를 정도로 그들의 문화는 흥겨움이 가득합니다.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생에 가장 기쁘고 아름다운 순간인 결혼식마저도 춤과 음악으로 맞이합니다.

멕시코계 미국인 친구의 결혼식 사진촬영을 부탁받아 간 결혼식은 한국의 결혼과는 달리 여유와 낭만이 가득했습니다. 무려 5시간을 먹고 춤추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원래는 9시간 정도가 기본적인 멕시코식 결혼식이라는데 바쁘게 사는 뉴욕 친구들을 위해서 시간을 짧게 잡은거라 하네요.)

6년 전 제가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때만해도 30분 식올리고, 30분 사진찍고, 한시간 정도 밥먹으며 피로연으로 쫓기듯 식을 마쳤던터라... 게다가 그동안 다녀왔던 대부분의 한국 결혼식이 나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번 결혼식은 독특한 경험이였습니다.

평소에는 과묵하게 일만하는 모습만 봐오다가 이번에 춤추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어떻게 춤 참고 살았는지 궁금해질 지경였습니다. (두 친구 모두 Wall Street에 있는 신문사의 기자들이거든요...평소에 춤추러 다닐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라틴사람들 80%는 춤을 기본적으로 잘 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예쁘고 단아했던 신부가 댄스타임이 되니 얼마나 흥겹게 춤을 잘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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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서 신랑과 신부가 나와 우아한 댄스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곧 이어 가족들이 나와 함께 분위를 맞춰줍니다. 모든 식구가 감미로운 사랑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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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로운 음악 몇곡이 지나가며 가족이, 그리고 식장에 참석한 연인들이 로멘스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진정한 쇼타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정작 신랑 신부보다 더 신이 난 것은 그 가족들입니다^^ 부모님과 그 형제 가족 모두가 뛰어난 춤꾼들이였습니다.(특히 신부쪽 가족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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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커플이 바로 신부의 남동생 커플입니다. 얼마나 현란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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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화적 체험이 미국,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뉴욕사는 재미입니다.(일단 돈도 안들고...) 맨정신에 이토록 즐겁고 흥겨웠던 결혼식은 처음 경험해니까요...^^; 늘 알콜이...;;;

이번에는 사진 촬영 핑계로 댄스 제의를 거절했습니다만, 사실은 꼴사나운 모습 보이기가 싫었던겁니다.(관광버스으로는 스타일 구기겠더라구요.) 군대에서나 추는 막춤은 그네들에게 어마어마한 문화적 충격을 줄 듯 싶어 애써 참았습니다. 다음번을 기약해야겠지요. 무려 5시간 동안 춤추며 즐겼는데도 마지막까지 아쉬워하는 그 표정이란...

새롭게 맺어진 그들 가정에 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사진무단도용을 막기 위해 이미지 사이즈를 최소화 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노이즈 및 화질 개선을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결혼식 사진이오니 사진펌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퍼갈만한 사진이 없다는 건 저도 잘 압니다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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