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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2.15 발렌타인데이 프리쿠폰 (4)
  2. 2009.02.12 발렌타인 데이와 그녀들(?) (4)
발렌타인데이가 젊은 연인들만의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꽤나 비중있는 날이였습니다. 할로윈만큼은 아니지만 초등학교에도 이벤트를 해주고 친구들끼리 초콜렛과 과자 등을 나눈다고 합니다.

젊은 연인도, 이미 결혼한 부부도 이날을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내는 모양인데...사실 알고 보면 곳곳에서 벌이는 발렌타인 세일 등의 관련 이벤트를 보고 있으면 넘어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왠지 나이 들어서 낭만을 찾으면 주책없는 것 같은 젊잖은(?) 문화에서 자란 토종 한국인으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마저도 '사랑'을 운운하는 것이 이 나라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어디 사랑에 국경선이 있고 나이가 있겠습니까? (성별은 좀 구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합니다만...) 연령대별로 사랑의 방법과 표현 방법이 다를 뿐, 아니 꼭 다를 필요도 없겠지요.

여하튼, 이 곳 사람들 정말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시끌벅적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조철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젖셔주는 그런 가족 이벤트를 보면 이네들의 여유가 부러워집니다.

아내게 남편에게 초콜렛과 함께 준다는 프리쿠폰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비싼 것도 아니지만 참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요? 아내가 화가 났을 때 이 쿠폰을 제시하며 BIG HUG, 스패셜 런치를 요구한다면 한방에 분위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블랭크 쿠폰도 있습니다. 일종의 백지 수표죠. 전 일단 한장에는 "내 딸을 낳아도"라고 써볼까 합니다만..."1년간 용돈을 인상해주세요"라던지, "닌텐드 WII를 사고 싶어요"... 요구사항은 많은데 쿠폰은 석장 뿐이라 아쉽기만 합니다.

덧) 갑자가 사진 출력이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도저히 해결 불가 ㅡㅜ
Posted by SuJae

미소년

발렌타인 데이가 가까워지니... 질풍노도의 시절 나눴던 풋풋(?)했던 LOVE STORY가 떠오르는군요. 저는 굉장히 순정파, 순수남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응?)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바로 그런... 순정만화의 순딩남과 같은 그런 사람이지요. 어느정도로 순딩이였냐면...

제 첫사랑은 중학교 때, 걍 편지 한통 보내보고는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애 엄마가 된 그녀인데도 말이죠. (가끔 싸이 스토킹을...;;; 발자취 지우기 신공!)

소년??

두번째 사랑은 고등학교 때, 정말 불 같은 사랑이였죠. 당연히 짝사랑이였구요. 근데 그때는 고백도 못해보고 1년 반을 애만 태우다가... 덕분에 제 얼굴색이 검은색에 가깝게 변색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애 태우다가 변한 것도 있지만 나날이 나발로 불어댔던 소주 덕분에 장기가 좀 상해서 그렇게 됐다는 친구녀석들의 증언도 있긴합니다만 그다지 신빙성은 없어요.

세번째 사랑은 그 불같은 사랑이 포기로 이어지던 시기에 저를 좋아해주던 후배와 시작됐습니다. (그때 받았던 러브레터가 아직도 제 개인 공간에는 가보급으로 보관되어 있지요.) 사랑하는 여인을 체념하고 다른 여인을 사귀는 그런 삼류 스토리는 아니구요, 묘하게도 좋아지더군요. 덕분에 두번의 반쪽짜리 사랑은 이제그만! 진짜 마음을 나누는 사랑을 하게됐죠.

자, 여기서 제가 정말 순딩남이라는 사실이 한가지 드러납니다. 그 당시 고등학생(93년도)라면 나름 알꺼 다 아는(응??!!) 그런 원기 왕성(=_=!!!)한 남성임에 틀림이 없는데 정식으로 교제한지 1년이 다 되도록 손 한번 안 잡고 다녔다는 사실. 믿겨지십니까? 믿으셔야 합니다. 사실이니까요. (문제는 손 한번 이후로는 진도가 무척 빨리 나가더군요. 이후 사정은 19금...)

여하튼 그때 그런 순딩이가 아직도 순딩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건, 싸이홈피 등을 통해 그녀들(?)의 소식들 들을 때마다 아직도 가슴이 벌렁 벌렁~.... 이 정도면 세상 물정 다(?) 아는 30대로서는 보기 힘든 순딩이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정도만 말하면 제목이 낚시다!... 발렌타인데이 태그를 노린 피싱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법도 한데요, 순딩남이자 순정남이였던 저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당연히 발렌타인데이에 있었던 일이구요, 참 제가 생각해도 그때는 웃기게(=_=;) 살았구나 싶습니다.

순정만화의 주인공을 꿈꾸다.

질풍노도의 시기, 발렌타인 데이에는 소주병만이 제 곁을 지켜주었는데 그해 겨울에는 그녀에게 초콜릿 선물을 받았습니다. 오 마이 갓... 당연히 받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이성으로부터 '사랑'이 담긴 초콜렛은... 옛다 먹고 떨어져...식의 초콜렛이 아닌... 정성이 가득한 그 초콜렛은 진정, 감히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저는 그 기쁨과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기를 결심했습니다.

마침 12개의 초콜렛이 들어있었고 한달에 한개씩만 먹고 그 이듬해 발렌타인 데이 전날 마지막 한알을 먹으며 1년 내내 감동과 기쁨을 간직하리라 결심했고 끝내 해냈습니다. 매월 13일, 한알의 초콜렛을 먹으며 느꼈던 그 행복이란...캬~ 이거 지금 생각해도 오금이 저려오는군요.

하지만, 그녀에게 받은 두번의 발렌타인 데이 초콜렛 이후로는... 후... (머 그래도 지금의 그녀는 밥 때 되면 밥 잘 챙겨주니까 그것만으로 감사합니다.)

그래도 말이죠, 가끔은 아니 아주 가끔 그 시절의 그 기분을 다시 맛보고 싶어지곤 합니다. 올해는 아내한테 초콜렛 구걸이라도 함 해봐야겠습니다. 아저씨가 되어도 순정은 남아 있노라고 말해봐야겠습니다. 아... 로멘스!! Fin.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