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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인맥의 중심은 사람 - 4차 블로그포럼 '인맥쌓기' 후기

사실 제가 '인맥'의 필요성을 느낄때는 무엇인가가 아쉬울 때였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실패했을때의 핑계꺼리이기도 했구요. 빽 없어서 안된거야...하는 식으로 말이죠. 인맥은 업무를 위한 '수단'정도로만 생각하고 살아왔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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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교적 어린나이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10년 남짓 '일'에만 푹 빠져 살았던 저로서는 그런식으로 생각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일을 하면서 맺어지는 '인맥'은 종종 있습니다. 단지 업무상이죠. 그러면서 친해져 서로 도움일 주고 받고, 친구가 된 케이스도 가끔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또 없네요;;;

포럼에서도 밝혔다시피 과거에도 그다지 인맥에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나름대로의 울타리 안에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대부분 해결했으며, 다행히도 10년간의 사회생활에 큰 불편함을 못느꼈으니까요. 나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일부로 미리부터 많은 사람을 알아두는 것... 다분히 업무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미가 떨어지는 관계는 재미가 없어서 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혹자는 업무상의 관계가 끈이 되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도 말하지만, 업무와 생활을 철저히 분리하고 싶은 저로서는 좀...

여기까지는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던 '인맥'에 대한 생각입니다.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죠.

인맥 관리를 위해서 뭘 하지는 않는다. 여기 오신 분들은 대단히 사회성있는 분들인 것 같다. 지난번 올블 번개 때 올블 분들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따로 논다고 하더라. 나도 그렇다. 약간 혼자 노는 스타일이다. 관계 맺고 하는 일을 부담 갖곤 했었다. 사회 생활에서도 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다.
다만 블로그에서 알게 되는 인맥에 대해서는.. 블로그 자체가 매우 느슨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끈은 있지만 필요할 때 마다 요청할 수 있는 절대적 연결 고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면 좋은 관계 유지, 싫으면 끊어질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오프라인으로 이렇게 나와서 대면하게 되면 조금씩 바뀌는 것 같다. 평소에 글로 봤던 그 사람과 실제 그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다르게 생각하게 될 수도 있고.. 결국 예전보다 발전하는 관계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자유로운 이야기이고 그러다 보니 다툼이 생길 수도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고 친해지면 그러지 못하게 된다라는 글을 봣는데, 나 역시 동감한다.
- 라디오키즈

관계라는 것이 '나'를 중심으로 맺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정보, 재미, 가벼운 친분 등등...)을 이루기 위한 관계맺기에는 블로그만큼 좋은 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디오키즈님 말씀처럼 블로그는 느슨하게 연결되어 언제든지 연결과 단절이 쉽에 이루어질 수 있는 간편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블로그는 툴이지만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죠. 각각이 동등한 존재이고, 감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하지만 서로에게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그중에서도 블로그는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인맥'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 바꿀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블로거와 교류 할 때는 장난을 치는 듯하면서도 조심스럽습니다. 혹자는 번거롭게 블로깅 한다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경험(온/오프라인)으로 봐서는 그런 조심스러움이 오히려 관계를 돈독케 해주었습니다. 그런 결과를 알기 때문에 번거롭다거나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어느순간 블로그 글을 통해 '사람'을 알아간다는게 무척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아는척을 시작했구요. 지금은 (아주)잠시 인기에 연연했던(하하;;) 모습을 버리고, 제가 블로깅을 시작한 Think Big, Aim High라는 초심의 주제로 다른 블로거분들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급적 이 테두리 안에서 서로 알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차차 관계를 넓혀 나가고 싶군요.

특별히 블로그를 통해 교류했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뵈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제 혼자만의 오버였을지도 모르는데, 가급적 마음을 담아 소통했던 분들하고는 특별히 더 좋았습니다 :)

결국 인맥을 쌓기 위해 사람을 만나는 것과 사람 먼저 알고 그리고 인맥이 쌓는 것의 차이 같습니다. 말이 좀 이상한데요... 온라인을 통한 인간적인 교류, 그리고 업무상의 교류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앞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인맥맺기'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할 듯합니다.
무엇이든지 의도적으로 관계를 만들다 보면 '삐끗'하기가 쉽죠. 인맥쌓기의 방법론적인 차이 같습니다
. 목적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앞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먼저 당신을 알고, 그로부터 더 확장되는 식의 인맥쌓기는 적극 동참해볼 생각입니다. 맨날 혼자 놀수는 없으니까요 하하;;

블로그 인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주제가 있었는데요. 대부분 같은 방식이시더라구요.
'댓글이나 트랙백, 방문을 통해 관리한다' - 사실 블로그에서 이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이 있나요? 아예 관리를 안하는게 아니라면 방법은 모두 동일 할 듯합니다.
다만 얼마나 더 성의있게 방문을 표시하느냐...정도의 차이겠죠.
글 읽지도 않고 인사치례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는 식의 댓글은 좀 재미(?)가 없구요, 기왕이면 글쓴이의 수고에 보답 할 수 있는 댓글이 좋겠지요. 정 할말이 없으면 방명록에 인사차 들렸노라고 글을 남기는게 좋겠네요.
 

관련글 : 블로깅 커뮤니케이션 - 최악의 커뮤니케이션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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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을 쌓으려면 2차는 필수
익맥을 쌓기 원하세요? 2차는 필수적으로 참석하세요!
이번 모임의 단하나의 주제 블로그를 통한 인맥관리에 대한 주제에서는 아무도 말을 안하더니 2차에서는 무진장 말들이 많이시더만요?
인맥쌓기에 말은 필요없다!! 행동으로 보여주마!!를 절실히 느꼈답니다. 후훗.

특별히 써드타입님과 promise4u님, 올블분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수다를 떨었는데요, 오래 알고 지낸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사석인지라 주절주절 많이 떠들었는데요, 재미있게 들어주시더라구요. 뭐 피가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제이후로 모두 잊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해주신다면요...^^;;;
라디오키즈님이 합류하면서 보다 진지한(?) 대화를...응???...한것같긴합니다 하하
저는 막차시간 때문에 먼저 나왔습니다만, 다들 즐겁게 마치셨겠죠?

<포럼 후기 of 후기>
◆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북크로싱 받았습니다. 잘 읽고 후기는 물론 다른 분께도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어 팝콘님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주먹으로 이겼습니다. 역시 남자는 주먹이죠!!
◆ 진지한 학회같은 분위기가 전혀 아니라는 것... 동영상과 텍스트만으로 포럼 참석에 부담을 느끼셨다면, 다 날려버리시고 한번 참석하세요. ㅎㅎㅎ
◆ 써드타입님이 블로그에서 느끼던 저의 이미지와 사뭇 다르다고 하셨는데요... 뭐가 다르다는 건지 후훗;;
◆ 모드님은 난상토론회에 이어 이번 포럼에도 제 옆자리에 앉으셨던데... 뭔가 묘한 인연이 있는게 아닐까요? 다음번엔 멋진 회사 타이틀이 박힌 명함 받을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
◆ 역시 타이핑은 꼬날님!!
◆ 배고픈 주전부리와 도너츠를 준비해주신 먹는언니님과 꼬날님, 그리고 음료를 준비해주신 주니캡님~ 땡큐베리감사~

<후기 of  후기 of 후기>
◆ 호글님이 바로 우리동내 살더라는...성남 태평동
◆ 막차가 끊길듯해서 마눌님께 마중을 부탁하려고 전화했는데, 자고 있더라는...내가 없으면 잠이 안온다던 말이 거짓말이였다는 것orz...도대체 몇년을 속고 산거야 >_<?? 잊지않겠소!

덧) 참석자 명단
혜민아빠, 쥬니캡,  먹는 언니, SuJae, 우주고양이, 편집장, 꼬날, 정호씨ㅡ_-)b, 작은인장, mode, solki, 매혹님, THIRDTYPE, 학주니, promise4u, 화니, 입명이, 크리티카, 민서대디, claire, idea팝콘, 해피씨커, 라디오키즈, hoogle, 아픔은 추억으로, 나루터, 주현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