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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無念과有念사이

니들이 무협을 알어?

요즘 열심히 달리고 있는 플톡에서 ... 살짝 기분이 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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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짧게 말하는 플톡이라지만 '즐'이라니 orz
아... 그분에게 기분이 상해서 올리는 포스트는 아니다.
단지! 나의 사랑하는 무협이 무시 당한 기분이 들어 전의에 불타는 것일 뿐이다.

어두침침한 조명, 뿌연 담배연기. 이미 차고 넘치는 재털이과 종이컵. 끊이지 않는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갈헐적으로 들리는 기침소리.  애써 소리 죽인채 나오는 낄낄거림.

야간자율학십시간에 독서실비를 털어 드나들었던 곳. 나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던 곳.


고등학교시절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곳은 일류대학이 아니라, 바로 학교 한블럭 옆에 있던 만화방이였다.

난 이미 고등학교때 무협지를 보며 천하재패의 꿈을 꾸었다.
남자로 태어나서 천하를 발아래 두고 삼처사첩을 끼고 호탕하게 사는 것.
사나이라면 한번쯤 꿈꿔 볼 만하지 않은가?

그런 마음을 품고 일찌감치 사회에 나와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하며 세상 무서울 것 없이 자신있게 살아가던 어느날...
몇몇 사건으로 인해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하루하루를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20대 중반을 보내게 되었다.(솔직히 말해서 하던 사업이 제대로 크게 망해 빚더미에 눌리게 되었다=_=;)

그래 나는 웅지를 펴고 무림에 나왔다 잠시 시련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였던 거다! 주인공에게는 분명히 다시 기회가 온다. 다시 가슴을 펼쳐라!
인생사가 다 굴곡이 있는거지. 이정도에 좌절하면 안돼. 주인공은 주화입마에 걸려 모든 내공을 잃어도 다시 무공을 회복하고 다시 천하를 얻는다.

가끔 지인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하하;;
나이가 몇살인데 그런 무협지나 보면서 망상에 빠져있냐? 며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

그래. 나 나이값도 못하고,  망상도 심해.
그런데 말이지....
적어도 난 천하(?)를 꿈꾸어봤고, 지금도 지존(=_=)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목적'과 '과정'이 중요한거야.
적어도 '최고'라는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지금의 내 인생이라면, 충분히 가치 있는거 아냐? 넌 네 인생의 가치가 얼마라고 생각해? 그리고 난 지금 충분히 행복해하고 있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꺼라구!
꿈☆은 이루어지진다하지만, 꿈꾸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적어도 무협지는 나를 꿈꾸게 해준 고마운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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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무협을 알어?


사족1. 약간(많이) 오버가 포함되어 있음을 고백드립니다;;
사족2. 다소 민망한 글이라 자추는 안날립니다=_=;
사족3. 자주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구독자분들을 위한 일일 할당 포스트 채우기 용입니다. 유치한놈이라며 구독과 방문을 끊지는 말아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