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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깅 이야기

저작권과 펌질, 블로깅 가치관

이번 주는 메타블로그 안에서 저작권 문제로 부터 시작해서 펌질에 대한 의견교환이 분분히 일어났습니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 펌질에 대한 의견들이 나왔다고 봅니다. 대부분 펌질을 악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돌연 출처를 명기한 펌질에 대한 글과 본인의 견해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로 인해서 같은 펌질이라도 격(?)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고, 법률상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도덕적인 측면에서도 '출처가 명기 돼 있고, 해당 링크가 있다면 문제 없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올블러그에서 자추천과 펌질 글에 대한 나의 견해 by 피파짱
펌질이 뭐가 나쁜가? CCL를 대체 왜 다는가? by 너바나나

그러던 중 오늘 올블로그 실시간인기글 1위에 오르며 이슈가 된 포스트가 있으니..
바로..

디지털 통을 통해 본 블로그스피 by nova

난독증 증상이 있는 전 처음에 이분 포커스가 "기사에 대한 펌"에 있는 줄알고 열심히 삽질 댓글을 올렸습니다. 디지털 통 주인장 '온달왕자'님은 기자시고.. 어쩌구 해가면서 말이죠^^;;(민망해 죽겠습니다.) 지금 보니 온달왕자님의 해명 댓글이 올라왔더군요. 많이 섭섭해 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에 달린 nova님의 댓글에서 이제야 nova님이 말씀하시려는게 무엇인지 감이 왔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블로그 가치관에 대한 것이 이 포스트의 주관점이였던 것 같습니다.

직접 해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를 포스팅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추가하자면, 블로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미 보도된 자료의 반복 전재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사라해도, 한 번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미디어몹의 사례는 올블로그나 이올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달왕자님이 계신 신문사 역시 온신협 회원사이고, 온달왕자님이 전재하신 기사가 이올린, 올블로그, 미디어몹을 통해 링크되는 상황이 온신협은 이용규칙에 비추어 문제가 없는 것인지 한 번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나아가, 같은 신문 기사를 전재했을 때 직업이 기자가 아닌 블로거와 기자인 블로거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 온달왕자님 해명 댓글에 달린 nova님 댓글- by nova

한주간 있었던 많은 논란들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듯합니다.
펌과 불펌에 대한 합법성과 도덕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고,
이번 nova님의 포스트를 통해 블로그 가치관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그럼 퍼온 글은 블로그스피어에서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할까? 난 이 문제가 블로그의 정의와 관련된 일종의 가치관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블로그를 한 사람의 온전한 생각이라고 믿는 사람에게 모든 퍼온 글은 무가치하다. 나아가 블로그 메타시스템의 한정된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퍼온글은 한 블로거의 온전한 소리가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는 노이즈라고 믿는다.
- 본문 중에서- by nova
남 의 글을 펌질해서 올리는 글이나 자작 글을 올리는 것이나, 글 올리는 사람의 인격수준과 가치를 가름할 척도가 표출되는 동일한 행위라고 본다. 남의 글이라도 호감이 가고 가치가 있어서 공유하고 싶다면, 나아가서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가치가 있다면 펌질해서 자기 블로그에 올려도 무방한 것이 아닌가. 그런 펌질 할 만한 글들을 가려내기 위해서 많은 글들을 읽어야하고 생각하는 대단한 노력도 자작 글만큼의 수고가 뒤따르지 않은가.

그 리고 특정 사이트의 글을 편중해서 펌질하여 올리는 것도 시비꺼리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상으로 너무 많은 정보들이 흘러가고 있는데, 그 많은 정보들 가운데 집중하여 호감을 가질 수 있게끔 모아 논 사이트를 취사선택해서, 그곳의 호감 가는 좋은 글들을 펌 질하는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 본문 중에서- by 파파짱


nova님 의견에서 학(鶴)과 같은 고고함이 느껴집니다. (절대 비꼬는게 아닙니다.)
파파짱님 의견에서는 합리적이고 실리적인 세월의 흔적을 느꼈습니다.


두가지 가치관에 누가 옳다 나쁘다를 따질 수 있겠습니다. 다만 블로깅가치관이 다를뿐이죠.

nova님 포스트가 다소 공격적이고, 온달왕자님과 통블로그를 구석으로 몰아 넣은 느낌이 강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오히려 많은분들이 블로깅에 대한 '개념'이 정리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1. nova님께서 새로 포스트를 정리하신다고 하니 어떤 좋은 의견이 나올지 기대 됩니다.
사족2. 이글의 카테고리는 이슈+나누기입니다. 부족한 부분이나, 좋은 의견 있으시면 댓글과 트랙백을 적극 이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