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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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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 생일 & 출국 신고 12월 31일은 제 32번째 생일입니다. 한해의 끝날에 태어나 간신히 동년배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철든 후 부터 생일이 되면 축하 받을 생각보다는 어머니 생각이 먼저 나곤합니다. 늘 제 생일즈음이 되면 어머니가 몸저 누우시곤 했거든요. 어릴때는 그게 참 싫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네 어머니 중에는 유난히 자식 생일날 아픈 분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출산 이후에 생기는 고질병이라고 하는데, 저희 어머니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저를 낳으신 이후에 얻은 병인 셈이죠. 그런 이유로 늘 이맘 때가 되면 먼저 전화를 걸어서 아프시 마시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일밥 얻어 먹는건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초졸히 가족과 식사나 나누는 정도가 좋은 ..
정치 모르는 아줌마가 말하는 정동영 이미 하루가 지나긴 했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와이프와 길을 걷다보면 대통령 후보 포스터를 많이 보곤했씁니다. 미디어 다음을 즐겨보는 그녀는 이번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몇가지 재미난 기사를 보고는 제게 이야기해주는데 주로 허경영씨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곤 하더군요. (정말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더군요^^;;) 그러면서 맨 마지막에 늘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마눌 : "정동영 저 사람은 왜 맨날 저렇게 이명박 욕만 한데?" 그의 선거 광고를 보면 온통 이명박씨에 대한 손가락질만 있다는거죠. 하다못해 우스개소리로 입에 오르내리는 허경영후보만큼도 그의 공약을 들어보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공약을 가지고 지지를 호소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깍아 내리고 그 표를 먹겠다는 심사로 보여서 왠지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는 ..
스스로에게 당당해지자 내 말버릇 중에 하나는...누군가 의견을 물어왔을 때 "그래 니 뜻대로 하자..." 내게 그런 말버릇이 있는지 처음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 때... 사랑(?)했던 그녀가 내 의견을 물으면, "그래 니 맘대로 해^^(매우 다정한 어투로)" 이 말 때문에 무던히도 싸웠다. 그때는 왜 그녀가 그렇게 화를 냈는지 이유를 몰랐다. 나름대로 배려해준건데... "단지 ㅉㅉ... 역시 녀자들과는 대화가 안돼. 사나이의 마음을 몰라주는군..."이라고 내 맘대로 생각해버리곤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스스로 책임 회피하는 말에 불과한 것 같다. 영화를 봐도 재미 없으면 니 맘대로 한거니 내 책임이 아니고, 밥을 먹어도 맛이 없으면 니 맘대로 한거니 내 책임이 아닌... 이런 지능적인 책임 회피스킬이 나이를 먹으면서(그래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