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TV가 없어 인터넷 on-air로 봤습니다. 보는 내내... 이 토론의 목적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고, 결론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진중권씨의 언변이 너무 뛰어나다보니 오히려 다른 패널들의 주장은 억지스럽고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이번 100분 토론은 인터넷에서 글로 싸우던 것과는 다를바가 없는 Dog-War 그 자체였습니다. 연출일지도 모르지만, 감정적인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진중권씨의 강력한 주장대로 디워는 작품성이나 예술성, 영화로서의 아무런 가치를 지니지 못한 작품 아닌 작품이고, 관객들은 인간 심형래와 애국주의 마케팅에 의해 만들어진 꼭두각시일 뿐이다라는 잔상만이 깊게 남은 방송이였습니다. 애국주의. 이게 미국 헐리우드에 나가는 작품이고, CG가 우리 기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보는 것이다... 마치 황우석 사태처럼 말이죠.
진중권씨는 인터넷에서 가장 극단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나와서 화려한 언변으로 그것을 전체의 현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비평가들의 역할은 강조하면서, 사명감이 투철한 비평가로서의 역할을 어필하려 했지만, 그가 말했던 '비평가'의 역할은 사실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방송에서 그가 말한 비평가의 역할은 토론을 위한 논리 전개였을 뿐이죠. 그가 잊은 것은 바로 '관객과의 소통'입니다. 관객과 소통없는 비평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러나 진중권씨는 오히려 관객을 무시하는 수준이였습니다.
또한, 비평가는 그것을 제대로 비평함으로서 심형래감독에게 제대로 된 정도를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라는 것인데, 본인 스스로 인정한 '참다 못해 꼭지가 돌아 쓴 비평'이 과연 제대로 된 비평이냐라는 것입니다. 비평을 쓸 가치도 내용도 없는 그런 영화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비평이 나올 수 없다라는 주장이였죠. 비평가가 비평할 가치가 없어서 비평을 했고, 그나마 나온 비평들이 네티즌에 의해 폭격을 당하고 있다라는 말이였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반비평가 분위기는 그동안 비평가들이 해왔던 것과는 달리 디워에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이중잣대적인 태도입니다. 그 이중적인 잣대에 근원을 찾고자 하다보니 '충무로 음모론'따위가 나오게 된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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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토론-답답해서 써 보는 반론
만만한게 심형래고 디워냐?????
진중권, 오늘 우리는 미학도 하나를 잃었다.
지성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적 지식층이 많아진 현실에서 과거와는 달리 비평가의 비평만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적어도 검색을 통해 관객들의 소리를 듣고 표를 삽니다. 이게 웹2.0시대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비평가들의 이중잣대가 발칵된 것 입니다.
비평가는 영화를 비평할 지언정 관객까지 비평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태도나 관점은 어치파 비평가들과는 다릅니다. 흥행의 코드는 비평가가 분석하는 것이 아닌 감독과 제작자들이 분석해야 옳습니다. 비평가는 진중권씨 말 그대로 제대로 된 비평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분위기는 자신의 밥그릇에 위기를 느끼고 권위를 지키기 위해 대중과 싸우고, 그 아집으로 작품의 평가 절하에 목소리를 높이려다보니 '디워 흥행의 코드를 마케팅과 인간 심형래'에 맞추는 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가 헐리우드에 도전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진중권씨는 재미있는 태도를 보였습니다."우리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못만듭니다. 안되는 걸 한 겁니다. 안되는 걸 왜 억지로 합니까 ? 심형래씨는 안되는 걸 한 겁니다." 프랑스나 유럽에서도 못한 일을 한국이 어떻게하느냐... 이럴땐 고 정주영 회장이 하신 말씀이 떠오릅니다. "임자, 해보기나 해봤어?"... 제길...
그럼 그런 시도조차 하면 안되는 것입니까? 당신 말대로 한국 영화는 한국관객 주머니나 울궈머거고 기껏해야 그 잘난 -진중권씨나 여차 비평가들이 말하는 작품성 높고, 개연성 있고, 플롯이 확실한- 시나리오 정도나 팔아 먹으면 되는 겁니까? 한국영화 역사상 시나리오 몇편이나 팔아먹었습니까? 그래, 시나리오 팔아서 그동안 얼마나 벌었습니까? 충무로 자금줄 아직도 빵빵합니까? 이제 영화로 돈을 벌어서 재투자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국 영화가 발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한국 영화 늘 적자라지요? 그래도 배고프고 힘들게 만들어도 그게 예술, 작품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자위하며 한국 영화를 지키겠습니까? 예술을 몰라주는 관객을 원망하면서요?
이런 현실을 아는 관객들이 인간 심형래를 높이 평가 받는 부분이 바로 '도전'이라는 부분입니다. 설령 그것이 실패했다하더라도 그 인간 심형래가 다시 한번 도전 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은 겁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의 심형래 감독은 '발전'이 무엇인지 보여줬기 때문이죠. 눈에 보이는 발전을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충무로의 조폭 쓰래기같은 영화와 말초적인 자극으로 관객을 끌어 모으려는 아무련 자산이 남지 않는 영화가 아닌 '기술'이 남는 영화말이죠.
영화를 예술로 보는 관점과 영화를 산업으로 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둘다 서로를 존중해야 합니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키워나가려면 이 두 관점이 상충하지 않게 조절해줘야 하는 것도 비평가의 역할이 아닐까요? 이런면에서 하재근 평론가는 좋은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고 봅니다. 다소 언변과 논리에서 진중권 평론가에게 밀렸지만, 그 자세만은 높이 사고 싶습니다.
진중권씨는 주장 굳히기로 "CG기술은 범용화 된 것이 아니라 디워에만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즉 이 기술이 상품이 될 가능성도 사실은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디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황우석 사태와 오버랩 시킴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굳히고 있습니다. 이는 차후 심형래 감독의 해명이 있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디워의 CG가 디워 이외에 다른 한국영화, 또는 판매할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나면 말 그대로 심형래감독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겠죠.
패널들의 주요 주장 정리
김조광수 대표 : 애국주의 마케팅은... 그리고 지금의 열광 현상은 결과적으로 심형래 감독과 한국 영화계에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
--> 그럼 앞으로 국산 영화가 나와도 애국주의, 심정적 호소 등의 마케팅은 국물도 없는 겁니다? 그리고 결코 국산 영화에는 열광하는 관객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김천홍 기자 : 관객이 영화 재미있게 보면 되지, 마케팅이니 뭐니 뭘 그리 갖다 붙으느냐. 어차피 그런 마케팅 모든 영화가 다 동일하게 하는 것이고, 그런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한게 아니냐.
--> 열광적인 관객이 아닌 일반 관객의 생각을 전해준 평이라 생각합니다.
하재근 평론가 : 평론과 비평을 관객, 그리고 우리 영화라는 관점으로 환기시키고 장기적인 우리 영화 발전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바꿔나아가야 한다.
--> 디워의 광풍 현상으로 극단화된 양극화로 소모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 보다는 이 현상을 통해 한국영화에 플러스적인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같습니다만, 진중권씨의 주도적인 디워 가치 평가의 논조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국영호를 사랑하는 네티즌들이 한번은 생각해야 할 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MBC에게 하고 싶은 말
MBC의 이번 100분 토론. 사실 미국 상영이 끝난 다음에 이뤄졌어야하는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방송은 열풍이 불때 한몫 잡아보자는 식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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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트랙백 주셔서 고맙습니다. : )
생각보다 빨리 쓰셨네요. ㅎㅎ
저 역시 비평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대중과의 교감과 대화일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상적으로 말씀 주신 바와 같이 황우석 파동과 디워현상을 오버랩하는 그 취지는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해석 차이가 존중되어야 하는 문화상품을 둘러싼 견해대립과 국가권력, 언론권력, 그리고 바이오산업의 장미빛 미래를 기대하며 군침을 흘렸던 자본권력이 '완벽하게 담합'해서 "진실보다는 애국"이라고 기괴한 이데올로기를 유포하고, 외쳤던 황우석 파동의 광풍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부족한 글도 트랙백 보냅니다. : )
진중권씨의 말로 인해 지성계에 대한 반말이 더욱 거세질것 같습니다. 아집과 묘한 감정적 대립이 모니터 너머에서 느껴졌거든요.
여러모로 참 시끄러운 나라입니다.
가시넝쿨 2007/08/09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정리 잘 하셨네요.
어째든 저도 어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중과 소통단절"이라는 단어가 뇌리에서 벗어나지 않더군요...
그리고 "디워"라는 영화는 지금 이야기하는게 아니고봅니다. 왠지 mbc의 다소 상업적의도가 있는듯 느껴지더군요.
비평가과 관객의 대립구조를 스스로 만드는 발언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비평가는 비평가, 관객은 관객... 서로가 싸울 이유가 없는데, 진중권씨는 비평가의 역할을 주장하면서 결과적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을 무시한 셈이 되어버렸지요. 결국 또 다른 후폭풍이 불어 닥칠것입니다;;
에효..엠비씨.. 할말이 없습니다.
dsmaniui 2007/08/09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중의 대표로서 진중권씨가 등장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죠.
저도 '심형래씨(를 비롯한 디워빠들)와 대중의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로군요. 물론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평가와 관객의 소통이 오히려 꽉 막혀있지요...
맹자 2007/08/09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뜻이지요ㅎㅎㅎ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수업 듣는 기분이 들어서 잠깐 어질~했습니다;;;
박민관 2007/08/09 2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100분토론은 주제의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디워 과연 한국 영화의 희망인가' 정확히 이분법적 논리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주제로 보입니다. 누가 희망이라고 한 사람 있었나요 ㅎㅎ. 예상외로 재미있다는 것 뿐인데.
어제 토론이 디워라는 영화 자체가 아니고 지금 벌어지는 파시즘적 양극화에 대해 논의 되는 자리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진중권씨의 말이 맞는 부분도 많았지만 지독한 독선으로 인해 오히려 자기당착에 빠진 듯 보였고요.
김조광수씨는 미올다가 좋은 영화지만 메이져 배급 시스템으로 인해 상영관을 확보 못해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똑같은 환경으로 출발했던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성공을 했는지 되세겨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인데 보여줄 수도 없고 사람들이 안봐준다.. 솔직히 때쓰는 소리로 밖에는 안보이더군요. 하지만 심형래감독이 제작자로서의 역활을 했으면 한다는 부분은 공감이었습니다~
디워, 제 개인적으로는 분명히 훌륭한 영화가 아닙니다. 그저 킬링타임용으로 볼 만했고 한국 자체 CG 기술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구나 하는 정도.. 하지만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소프트웨어적 성향, 기술력은 하드웨어적 성향으로. 그리고 관객은 그 제품의 소비자로 구분 짓는다고 하면 비록 소프트웨어가 우수하지 않다고 전체를 싸잡아서 매도하고 버리려고 하는 단편적인 시각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모쪼록 잘 만들어진 하드웨어에 맛깔스런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여 최고의 작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비평은 냉정해야 다고 하신 평론가 분들의 비평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정말 냉정했던 것인지 그것부터 냉정히 성찰해 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비평가들의 평론이 냉정했다기 보다는 '디워를 보는 사람은 바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 그랬나? ^^;;)
여하간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진중권씨가 설사 맞는 말을 했다치더라도 과도한 독선과 아집이 느껴져 듣는이로 하여금 반발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아무튼 전 잘난 비평가 덕분에 애국자가 되었으니, 기분 나뻐할 이유는 없지만, 바보 취급을 당한건 여전히 화가 나는군요.
MBC가 장사를 잘 했다고 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자리 잘 잡아 놓고(디워를 주제로 백분토론 진행) 떡밥 잘 뿌려 놓으니(진중권) 다들 낚이는군요. 디워가 명작인지 어쩐지는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대중들을 우매하게만 본다는 사실을 백분토론을 통해 재확인했습니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진중권식의 토론 태도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겠죠.
디워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사실 100분토론은 패널을 너무 잘못 고른 것 같아요. 인터넷도 별로 안 해 보고 나왔다는 느낌 -_-? 이 들 만큼 말이죠.
그냥... 개싸움에서 투견 진중권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좋아 2007/08/10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필요없다 . 우리도 일단 sf 블록버스터를 보여줘.
우리가 만든 세계를 상대로 돈을 벌어올수있는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줘.
심감독이 평가받는것이 이것 아닙니까?
돈을 벌어올지 모르지만
미국에서 와이드로 개봉도하고.
진중권씨 발언중에
미국배우에 L.A 에서 싸우다가
느닷없이 아리랑이 흐르고
이건뭐 ...
그럼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에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다가
팝이 흐르면 말이 안되는겁니까?
논의의 핵심은 왜 수많은 관객을 애국자 또는 분위기에 편승해서 열광하는 바보로 만드냐는 것입니다.
이는 비평가라는 집단이 영화의 가치를 말하면서 관객을 우매한 대중으로 평가해버리는데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비평가는 영화를 비평해야지, 관객을 평가해서는 안되겠죠. 이런현상은 바로 비평가와 관객 사이의 단절에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2007/08/10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저는 지금 초대장이 다 떨어졌네요^^;
지나가다 들렸습니다. 말씀하시는 것 가운데, 옳지 못한 전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론가와 관객을 대결 구도로 보는 것은 적당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엄연히 평론가들도 전체 관객의 일부고, 관객의 반응은 다양하거든요. 400만이 D-War를 보고 모두 재미있어 했을까요? 정황상, 여러가지 불평이 나오고 불만이 나와야 하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아마 진중권 씨도 이런 상황이 불만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관객과 평론가를 대립적으로 파악하는 시각은 조중동에서 벌이는 보수-진보 편가르기와 비슷합니다. 진보를 설정하고, 그에 대항하는 보수들을 설정하면, 마치 진보의 대안은 보수이고, 이 둘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상대적인 주장을 펴는 것처럼 보이게 되지요. 사실 '보수'라고 분류된 어떤 사람들은 어떤 학문적 성취도 없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정치권력집단에 불과할 뿐인데 말이죠. 따라서 평론가와 관객을 대결 구도로 설정하는 시각은, 보기에 따라, 평론가와 동일하게 평가되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자존심 싸움이나, 평론가들이 싫은 디워 팬들이 벌이는 장난질로 풀이될 수도 있겠네요. 물론, 글쓴 분께서 이런 걸 의도하셨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괜히 시비거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다만, 이러한 함정이 있으니 관객과 평론가 사이의 대결 구도 설정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추신. 두서없이 썼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_^;
지금 웹을 보면, 관객과 평론가(소위 지식층) 사이의 대결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 현상을 파악하기 위해 언급하는 것입니다. 제가 억지로 그런 설정을 만든 것은 아닙니다^^
"평론가와 관객을 대결 구도로 설정하는 시각은, 보기에 따라, 평론가와 동일하게 평가되고 싶어 하는 관객들의 자존심 싸움이나, 평론가들이 싫은 디워 팬들이 벌이는 장난질로 풀이될 수도 있겠네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관객들이 평론가들에게 이미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논쟁의 확산은 이런 감정적인 충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감정적인 충돌은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평론가로서의 역할과 가치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평론가, 또는 지식계층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러한 대결구도는 좋지 않다고 봅니다. 소모적인 에너지거든요.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고, 우선은 기득권층에서 눈높이를 낮춰줘야 전체적인 눈높이가 향상될수 있는 사회적인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진중권에게 사상적 동조를 하고 있으니 진중권의 평가가 잘못된것도 알지 못하는거요
준식에게 하는 말인데 어째 여기 댓글되버렸넹 ~`쏘리
sushy 2007/08/10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중권씨가 영화 이외의 마켓팅 방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 있었나요? 또 디워를 보는 관객들을 비판한 적이 있었나요? (비평가들 마녀사냥하는 관객들에 대한 비판은 있었죠.) 저는 오직 영화에 대한 평가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비평가들은 영화에 대해서 비평을 했었고, 그것과 동일하게 디워도 평가한 것일 뿐입니다. 이전에도 관객들의 호응과 비평가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했고요.. 그럼, 이렇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왜 이전에는 비평가들에게 이렇게 뭐라하지 않았으면서 유독 디워에 대한 비평에만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고..
진중권씨가 영화 이외의 마켓팅 방법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 있었나요? --> 네 말씀하셨습니다. 토론 초반에 디워 흥행 코드에 대해서 말씀하셨죠.
제가 제기하는 문제는 영화를 비평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영화를 비평하되, 영화를 보는 관객을 자신들의 잣대로 판단하는게 과연 옳냐는것입니다. 지나치게 영화를 깍아 내리다보니 흥행이 되는 이유를 '열광주의'라는 식이죠.
진중권씨는 플롯이니, 구성이니 하면서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시는 분입니다. 입밖으로 말을 꺼내지 않아도 듣는 이로 하여금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아듣게 만드는 힘이 있는 분이시죠.
디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관객들이 비평가들에게도 똑같이 하는 말중에 하나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비평가는 창작자에게 영원히 빚을 지는 신세일 터인데,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나서니 비평가들이 우습게 보일 수 밖에 없죠. 대중의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비평가들의 한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쌓였던 감정이 디워로 촉발돼었다고 생각합니다. -_-
참 흔한 말이지만, 전문 비평가든 아니든 창작의 고통을 짐작한다면 저렇게 쉽게 매도해 버리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씨의 말은 옳았을지언정, 그 태도에 광분하고 있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이, '비평가로서의 역할론' 역시도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임시적인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할말만 하면 된다는 식의 비평말이죠...
덧) 후.. 기독교사건 이후에 여전히 진흙탕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ㅡㅜ
군대 PC방에서 눈팅으로만 D-WAR 관련 포스트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전역 2주 남았어요 -_-) 제가 본 글들 중에서 가장 후련하고 제 생각과 일치하는 글이라 답글을 남깁니다. 군인이라는 신분상; 100분토론을 제대로 시청하진 못했지만 평소 진중권씨의 토론태도를 탐탁찮게 생각하던 사람으로서 동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일단 디워가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저 역시 어린시절 심형래씨의 개그와 우뢰매를 보며 자란 한국의 20대이기 때문이겠지요. 영화 '친구'의 흥행 뒤에는 영화의 작품성이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보다 더 커다란 크기의 벽화가 걸려있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3,40대의 80년대에 대한 향수지요. 그건 엄연히 영화 외적인 것이잖아요. 누구도 영화 '스캔들'을 보며 조선시대에 대한 향수를 품지는 않으니까.
제가 디워를 보고 싶은 이유도 같습니다. 저는 심형래씨가- (어린시절 슬랩스틱 코미디로 우리 모두를 배꼽잡게 웃게한 그가, 우뢰매 같은 영화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준 그가) 고고한 철학적 성찰이나 예리한 사회적 비판으로 우리에게 만족을 줄 영화를 만들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오래전 봤던 감동적인 영화의 속편을 (그 누가 아무리 혹평을 해도) 보러 찾아가는 그런 기분인거죠. 안 그런가요?
또한 '우뢰매'가 우리에게 그러했듯이. 우리 아이들에게 (물론 제가 이런 말 하긴 좀 많이 어립니다만;) 디워가 미래의 꿈을 키워주길 바랄 수도 있는거잖아요. 반지의제왕도 좋고 해리포터도 좋고 트랜스포머도 좋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보고 열광했던 영화들을 만든 그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영화, 가 더 낫잖아요, 라고 말하는게 잘못 된걸까요?
진중권씨는 우뢰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안녕' 하며 손을 흔든 추억은 없을거에요. 그래서 디워 보고 좋아하는 관객들을 심형래씨의 손에 놀아난 멍청한 관객이라고 쉽게 지껄일 수 있는거겠지요. [비평가는 영화를 비평할 지언정, 관객을 비평할 필요는 없다] 는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웹 2.0시대, 상대적 지식층이 많아지고, 그들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이 땅에. 관객들을 '계몽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추해보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보다 더 글을 잘쓰시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면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남은 복무기간동안 건강하시고, 멋진 사회인 되시길 기원합니다.
SuJae 회원님의 포스트가 금일 오후 05:00에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될 예정입니다. 익일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과학)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네 수고하십니다. 오랫만이네요 :)
ROTC 2007/08/10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중권씨의 태도가 좀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난다고 해도 그 네 가지 지적 자체는 (좀 심하게 단순화하긴 했지만) 크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 특유의 복잡한 역사문화적 감정이 많이 결부된 사회적 현상을 냉정하게 논리적으로만 풀어나가고, 또 그것을 당사자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겠지만요. 황우석 박사에 대한 맹목적 지지를 애국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그새에 다 어디 간 것은 아니니 그 당시와 비교하는 것도 과히 핀트가 안 맞는 얘긴 아닙니다. 12세 관람가 영화를 가지고 나이 지긋한 평론가님들이 모여들어 혹평하는 영화계 분위기는 좀 안습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추억의 우뢰매 시리즈를 무척 좋아합니다만, SF팬 입장에서는 디워를 가지고 자꾸 SF(Science Fiction) 영화라고 강변하는 점만은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CG영화라는 말이 따로 없고 또 SFX(special effects; 특수 효과, 특수 촬영)영화라는 말은 낯이 설어서 그러는 거겠지만,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솔라리스 같은 영화하고 디워의 장르가 같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심형래 감독님은 아마 SFX 영화와 SF영화나 발음이 비슷하니-_-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것들은 전혀 차원이 다른 개념이거든요.
아무튼 과학의 'ㄱ'자도 안 들어간 순수한 판타지 영화를 왜 죽어라고 SF영화라고 하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 IMDB 봐도 판타지 영화라고 나와있지 SF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심형래 감독님이 알면서도 트랜스포머류의 공상과학 블록버스터하고 맞장 뜨려고-_- 그러는 거라면 좀 비장한 느낌도 드는군요. 한국과는 달리 SF에 대한 개념이 확실하게 잡혀있는 미국에서 개봉할 때도 SF영화라고 선전하면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 제작사가 워낙 똑똑하니 그럴 것같지는 않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그의 지적이 맞다치더라도 그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관객'입니다.
그렇게 형편없는 영화를-현재 400만이 봤다고 하죠?-그 400만명의 관객을 황빠로 몰아 넣어버린것이 그의 실수입니다. 분명 그의 비평은 맞는 말이였다 하더라도, 다른 의미에서 그의 비평은 틀린 말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의미에서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비평은 비평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거구요.
장르의 구별은 서로가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는 자구책에 불과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장르의 구별은 서로가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놓는 자구책에 불과하다라는 생각입니다^^;;
진중권씨가 토론할 때 그랬다면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건 진중권씨를 위한 자구책이었다는 소리를 들었겠죠. 그러나 평론가도 아닌 제가 말하는 장르의 구별은 확실한 기본 다지기입니다. 아래에서 SuJae님이 시사하셨듯이요. ^^
장르의 구별을 자신의 주장을 굳히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 사실에 대한 언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2007/08/10 0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숭구리 2007/08/10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ROTC님께 ---
장르의 구분은 그냥 편리상 존재하는 겁니다. SF와 CG영화와 환타지의 차이를 차이를 누가 정한겁니까? 이건 대략이라는 겁니다. 영화라는 것은 아주 많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내용의 대체적인 성향과 요소가 대략 SF적이더라, 환타지적이더라이기때문에 그저 구분짓기 쉽게 표현한것이죠.
이런 차이를 가지고 자신이 지식인양 "아무튼 과학의 'ㄱ'자도 안 들어간 순수한 판타지 영화를 왜 죽어라고 SF영화라고 하는지는 미스터리입니다."식의 표현을 하시는 분의 뇌구조가 오히려 의심스럽군요.
그럼 되묻겠는데 SF/환타지/CG영화의 명확한 정의를 한번 내려주시죠.
"은행나무침대"는 SF입니까? 환타지입니까? CG영화입니까?
스토리로 본다면 멜로물이라고 할수도 있을테고 동양적인 환타지요소도 있지 않나요? 액션신을 위해 CG도 상당히 많이 들어갔지요?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기도 하지요.
기술적인 면에서 CG/SF가 될수 있고 그 소재면에서 환타지가 될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성격중 비중이 큰게 있다면 대략 그것은 XX장르라고 이야기 할수 있겠죠.
본의아니게 이포스트와 성격이 맞지 않는 댓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하... 이런 댓글이 달릴줄 알았습니다.
장르 구분이 편의상 존재하는 건 백번 맞는 얘기입니다만, 심형래 감독님의 꿈이자 우리의 꿈인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서는 그들의 문법인 '장르'를 알아야 합니다. (예, 영어 문법처럼 장르영화 문법은 걔네들이 정한 겁니다. -_-;;;) 사대주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팔아먹으려면 지피지기를 해야 성공한다는 뜻이죠. SFX와 SF의 차이는 도구와 컨텐츠 사이의 차이이지, 대체적인 성향과 그 요소들 사이의 차이가 아닙니다. 알기 쉽게 얘기해서 KBS의 '바른말 고운말'에서 지적해도 좋을 듯한 (그럴리야 없겠지만 ^^) 완전히 잘못된 사용법인 거죠.
진중권씨는 바로 그 점을 꼬집어 공격한 겁니다. (100분 토론 동안 단 한 번도 'SF영화'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CG'란 말을 사용한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중권씨가 쓴 표현을 위에 대입하자면, "SFX(CG)만 있고 SF(컨텐츠, 시나리오, 플롯, 당위성) 등은 심하게 떨어지거나 거의 없다시피한 영화"라는 거죠. 그리고 이 말은 그분 입장에서 볼때 크게 틀린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심감독님이 SF와 SFX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유명한 얘기입니다. -_-
>그럼 되묻겠는데 SF/환타지/CG영화의 명확한 정의를 한번 내려주시죠
옙.
SF영화: 흔히 얘기하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 영화이고, 그 배경과 논리에서 공상과학적 요소가 다른 요소들보다 더 현저한 영화입니다. 스타워즈는 서사구조는 거의 판타지이지만 겉보기에 우주선하고 우주인이 너무 많이 나와서(^^) SF영화라고 하죠. SF영화의 진수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2001년 스페이스오디세이, 솔라리스(타르코프스키 감독판)라고 생각합니다만. 가타카 같은 영화도 CG는 전혀 나오지 않지만 내용상으로는 아주 훌륭한 SF영화입니다.
판타지 영화: 역시 판타지 요소가 많이 들어간 영화이고, 사건 갈등의 해결에는 비논리적인 요소(마법)이 사용됩니다. 반지의 제왕이 대표적이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영화도 꽤 많습니다.
CG영화: 그런 거 없습니다. ^^ "CG밖에는 볼게 없는 영화"는 있지만요.
>"은행나무침대"는 SF입니까? 환타지입니까? CG영화입니까?
그 밑에서 다 대답해주셨네요. 비중이나 배경(이것이 중요합니다)을 감안해서 볼 때 100% 환타지 영화입니다. 80년대 홍콩 환상 무협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SFX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요즘 들어 SFX영화라는 말은 거의 안 쓰입니다만.)
>기술적인 면에서 CG/SF가 될수 있고
아마 CG/SFX라고 말하시려고 한 거겠죠? 누가 봐도 디워를 공상과학 영화라고 할 사람은 없으니까요. 장르라는 것은 어느 한 면을 본 것이 아닌, 상업적인 '레이블'을 붙이는 작업이므로, 그걸 확인하는 건 의외로 어렵지 않답니다.
>전체적인 성격중 비중이 큰게 있다면 대략 그것은 XX장르라고 이야기 할수 있겠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 면에서 디워는 판타지 영화라는 거죠. 조금이라도 SF적인 면이 있다면 'SF적'이라고 해도 괜찮겠지만,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인 요소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이상할 정도입니다. (감정적 요소는 엔딩크레딧 보면 아시겠지만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많습니다. -_-) 하다못해 우뢰매 정도만 되더라도 SF영화라고 할 수 있을텐데... T_T
장르와는 관계 없이 영화적인 관점, 문화적인 관점에서 비평가의 비평은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비평이 과연 누구를 위한 비평이냐는 것입니다.
토론 말미에 언급했던 감독 심형래를 위한 비평이였다면, 지금까지 나왔던 비평이 과연 가치중립적이고 도움이 될만한 비평이였냐는 논란이 나와야할테고, 한국 영화계를 위한 비평이였다라고 한다면, 그동안 한국 영화에 해왔던 그들의 비평이 과연 어떠했냐는 것을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관객을 위한 비평은 얼마나 존재했는지 역시 심각히 살펴봐야 할 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영화인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주로 SF영화 만드는 쪽에 관심이 있어서 관객들에게는 별 쓸모가 없는 한국 비평가들의 비평에 이렇게 관심과 반감이 모여든 것이 되려 의외랍니다. 무식하기로 치자면 비평가들도 무지 무식한 사람들 많습니다. 진중권씨는 그나마 머리 속이 잘 정돈된 편. -_-
>마지막으로, 저는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영화인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영화인들을 위한 개념 강좌> 같은 거 열어서 강제로 자기비판시키고 싶을 정도. 그러면 파쇼 얘기 들을테니까 안 되겠지만;
비평가와 관객이 이렇게 세불양립의 양상을 띠게 된 현상...재미있는 현상이죠. 우리나라 곳곳에서 일어나는 계층 간의 갈등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합니다.
지성층이라 불리는 평론가에 대한 반감의 폭발이랄까요. 디워는 그에 대한 기폭제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숭구리 2007/08/10 0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참 추가적으로 미리 유추하지는 마시죠.
디워의 소재가 우리에겐 허접할 수 있으나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그 소재가 먹힐수 있는것이죠.
왜냐면 영화를 보고 재밌다고 느끼는건 관객이고 그렇게 재밌다고 느끼는 요소는 저마다 다릅니다.
본인이 미국인도 아니고 미국인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한사람이면서 어떻게 미국인들 앞에 SF영화라고 하면 비웃음거리가 될거라고 단정짓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ROTC님께서 상당히 지식적인 이야기를 하시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자체가 더 우습군요.
네티즌도 관객도 머리가 비어있지 않아요.
이건 그런것이다,차원이 다르다 처럼 가르치는 식의 표현을 옳지 않다고 봅니다.
>디워의 소재가 우리에겐 허접할 수 있으나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그 소재가 먹힐수 있는것이죠.
그건 두고 봐야 알겠죠. 저도 미국에서 대박났으면 좋겠고,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아무튼 누굴 가르치려는 것도 아니고, 절대 머리가 비어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_- 하다못해 디워나 심형래 감독님을 욕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답답해서 그래요. 아래 링크를 보시면 이해해 주실듯.
http://www.google.co.kr/search?complete=1&hl=ko&q=SF%EC%99%80+SFX&lr=
아직 미국에서 상영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과열화되는 것은.. 그것도 좋지 않은 쪽으로 말이죠..썩 보기 좋지 않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한국이든 미국이든 재미있는 영화가 팔리는 것이니 디워가 영화적 평가와는 달리 재미있느냐 재미없느냐가 중요한 흥행의 요소일 것입니다.
덧) 저는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파이더맨3와 트랜스포머, 둘다 극장에서 봤으나 줄거리는 기억조차 없거든요. 그냥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비쥬얼을 즐기는 편이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디워 역시 재미있게 봤습니다.
촐싹거린다고 해도 할말 없지만, 나중에 미국에서 혹평받고 쫄딱 망하기라도 하면 황우석 사태 꼴이 안 날까 걱정됩니다.
그와는 별도로 디워 사태를 한국 사회 특유의 일종의 문화정치적 현상으로서 재미있어하는 마음도 확실히 있기는 있습니다만. (강건너 불구경한다고 욕 먹을지도 모르지만 심감독님 한국에서 이미 대박나셨으니 그 정도야 뭐.. ^^)
오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케이블에서 수십번 해 줘도 끝까지 못보는 스파이더맨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진중권씨가 마지막에 언급했다시피 CG기술이 허구였다라고 한다면, 흥행 여부와는 관계없이 황우석 사태처럼 되는거겠고, 그렇지만 않다면 한국 CG기술의 발전과 도전만으로도 어느정도는 재기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혹평을 받고, 흥행에 참패를 했다 하더라도 도전 자체를 아름답게 보는 팬들이 있을테니까요. 다만, 다음 작품에서도 지금과 같은 여러 논란이 나오겠지요. 이번에 성공하면 다음 작품에서는 그나마 덜하겠구요.
좋은글잘보고갑니다
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참 살다가 이런 것은 첨 봅니다...
충무로의 모든 영화배우 및 그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디워 까라뭉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첨에 디워 개봉도 하기전에 모든 악평은 다 나오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개봉하자마자 수많은 관객이 모여드니 충무로 사람들이 얼마나 배가 아프겠어요...
그들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 보기도 했으면 몰라도 말을 안하지요...
이런 SF영화 한편도 안만들어 놓고 무슨 악평을 하니 원...
그것도 우리나라 일류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말입니다...
디워를 가지고 100분 토론을 한다길래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오죽 할일이 없으면 이런 것을가지고 할까하구요... 물론 전 보지 않았지만 안봐도 그 내용이 보이지 않나요...
이럴수록 충무로 및 평론가만 비참해 진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그리고 해보지도 않고 헐리우드에 안된다는 그 패배주의가 전 정말 맘에 안듭니디다...
이 시점에서의 100분 토론자체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열풍을 넘어 광풍에 가까운 현상을 진단할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청했지만, 역시나 실망 뿐이였던 방송이였습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좋은글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런 글을 쓰고 싶고, (전역 후겠지만 -_-) 그리고 그 글이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짐으로써 공론화의 주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그럴 능력이 안되서 리플을 남기는 수 밖에 없군요.
답글 보러 왔다가 위에 ROTC 님의 리플을 보고 글을 하나 남깁니다.
ROTC 님이 제시하신 영화의 장르 구분은 틀린 말 하나 없이 옳습니다. 그러나 SuJae님 포스트의 주제에서는 엇나가는 기분이 드는군요. SuJae 님의 포스트는 어디까지나 '관객들을 무시하는 논조'의 100분토론 패널과 그를 지지하는 일부 무리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습니까?
SF 영화로서의 디워는, ROTC님 말씀대로 그 가치를 평가받기조차 어이없는 경우라고 칩시다. (저는 디워를 아직 못봤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대다수의 관객은 SF 영화로서의 디워를 보러 가는게 아니라는거죠. 결국 우리 시대의 유물(또한 그때 그 시절의 향수)이 얼마만큼 진보했고 발전했는지 기대를 품고 가는겁니다. 영화 하나로 사회적 논란을 이끌어낸다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를 파생시키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이유는. 영화 그 자체로서 평가받아야 될 심형래 감독의 영화가 각자의 기대에 투사되어 아쉬움을 낳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SF영화의 매니아로서, 혹은 대한민국에도 2001스페이스오디세이 같은 '명작SF'가 나와주기를 바라는 국민으로서, 라면. SF영화로서의 디워를 평가하고 또한 그 아쉬움을 토로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금번 100분토론의 주제는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였습니다. 왜 희망이 될 수 없다는 걸까요? SF영화의 필수요소를 갖추지 못해서인가요? 흥행한 헐리우드 영화들 중에도 얼마든지 디워 같은 케이스가 많잖아요. 치밀한 구성과 플롯, 과학적 지식을 대폭 단순화시키고 화려한 CG로 만들어낸 역동적인 액션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주는 그런 영화들 말이죠.
좋은 평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의도와는 달리 서로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다보니 항상 이런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만 ROTC님의 글도 지식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니, 나중에 써먹을 일이 있을 듯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대중과 유리된 평론... 그들만의 지식향연이 싫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지식계층과 일반계층의 갭이 적어지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장(인터넷이라든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꽉 막힌 자신들만의 필드에서 웃고 떠드는 모습이 싫다고나 할까요? 맞는 말을 한다하더라도 그러한 태도가 '대중으로부터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권위있는 평론'이 사라지게 되는 현상의 발로가 아닌가 합니다. 황빠와 동급이라... 참으로 모욕적인 발언이지요;;; 대놓고 말하지 않았어도 의도적으로 흘리는 뉘양스만으로도 불쾌했습니다 >_<
저도 100분토론을 보다가 잤는데 다음날보니 진중권씨 평론이 장난아니었다고 하네요.
이 사람의 얘기는 듣다보면 맞는것처럼 보이지만 너무 극으로 달려서.. --;
말하기 능력이 좋은 것이죠. 아무래도 그 어렵다는 독일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니까요^^ 말하기 기술은 좋은데, 뭐랄까 논리에 근거한 사실 증명은 감성을 지닌 '사람'에게는 공감이 가기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저도 인터넷으로 봤죠. 딱히 틀렸다고는 말 못하겠는데, 왜 평론가는 그렇게 생각해야만 하는가?, 자연과학도 아니고 인문과학인데 공식이 필요한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뜬금 없지만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이 빠져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생각을 잘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보자면 영화평은 지금의 디워현상을 비판하기 위해 그런 포지셔닝을 했다라는 것인데요, 논리를 위해 만들어진 '논리'라고 밖에는...
실제로 비평이라는 것이 사람의 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는 점을 봤을 때, 누가 옳다 그르다를 가지고 싸우면 심빠 진빠 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