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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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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와 서비스 정신 프라이드라함은 자긍심, 자존심... 그냥 프라이드 그 자체로도 의미가 통하는 그런 단어입니다. 미국인에게 있어서 프라이드라는 것은 자기 존재의 확신이고, 살아가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진에 대한 프라이드, 가족에 대한 프라이드... 그 프라이드가 집단화되어 직장에 대한 프라이드, 고향에 대한 프라이드, 긍극적으로는 자신의 나라에 대한 프라이드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미국인 친구가 자기는 노래를 잘한다고해서 시켜봤다가 경악을 했다는 에피소드는 미국인 친구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겸손함을 미덕으로 삼는 한국인(또는 동양인)의 정서상 그네들의 그런 생각은 자칫 오만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WE SERVE WHTH PRIDE... 얘들은 프라이드를 가지고 ..
김치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던 어르신 뉴욕에 자리잡은지 며칠이 되지 않아 우연히 결혼식에 초대되었습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유쾌한 결혼식이었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연회가 시작됐습니다. 평소에는 연회뷔페에 가면 초밥만 먹곤 했는데, 외국에 나온 탓인지 김치가 땡기더군요. 몇 조각 가져다 먹고 있는데 낯선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한 어르신께서 "김치 잘 먹네?"하시며 흐뭇하게 웃어주시길래 무심결에 '김치가 참 맛있네요'라며 대답하니 연실 '한국 음식이 좋아? 맛있어?' 하십니다. 영문을 몰랐지만 곧 이분이 저를 이쪽 이민 2세로 생각하시고 그러시나보다 싶더군요. 언어의 소통문제로 인해 가족간 대화가 단절이 우리 이민 사회의 큰 문제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비단 언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
뉴욕 맨하튼을 걷다(1) - 타임스퀘어에서 월스트리트까지 부제 : 무모한 도전 - 뉴욕 맨하튼편 한국에서도 해보지 못했던 국토대장정을 했습니다^^; 타임 스퀘어에서 월스트리트까지 맨하튼의 반에 해당하는 거리를 홀로 걸었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걸었으니 대략 7시간을 걸었군요. 먼저 지도를 보고 경유지를 살폈고 브로드웨이와 타임스퀘어와 한인타운, 소호, 리틀이태리, 차이나타운을 경유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마침 월스트리트에서 오후 6시에 미팅이 잡혀 있어서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부지런히 걸어야했습니다. 무척 힘들더군요^^;; 일단은 날씨가 너무 추웠고, 손이 시려 카메라셔터를 누르는 것조차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맨하튼의 분위기를 느낄수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7번 지하철 종착역인 타임스퀘어에 내려 밖으로 나와보니 LG광고가 저를 맞아줍..
[뉴욕 라이프] 미국 식당 도전기(3) - 후기 많은 한국사람들이 외국에서 무엇인가 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장벽'이 만만게 높습니다. 미국 식당 도전기1편과 2편에 다소 오버스럽게 쓰기는 했지만, 저는 어디가서 밥 사먹을 정도의 영어실력은 된니다^^;; 다만 한국과는 방식이기 때문에 헛갈리고 두려울 뿐이지요.(쫀다고 하죠? ㅎㅎ) 이튿날 저는 같은 식당에 다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무래도 전날의 안면이 있으니 보다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하하... 지금까지 세번 같은 식당을 갔는데, 여전히 좌충우돌 진땀나게 식사 주문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우물쭈물 말하지 못하지는 않죠. 이렇게 생긴 음식이 뭐냐, 메뉴에 써있는 이 음식이 어떤거냐는 식으로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주문을 ..
[뉴욕 라이프] 미국 식당 도전기(2) 벌써 뉴욕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지금까지 미국식 식당에 한번 못가본 SuJae. 쓸데없는 귀차니즘과 영어의 압박으로 인해 정크푸드만으로 연명하던 그는 날로 심신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마음을 굳게 먹고 미국 식당을 향해 나갔다. 무거운 발걸음에, 한손에는 전자사전이, 입으로는 미리 찾아놓은 식당용 영어회화가 쉴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동내 상가지역. 짧은 영어실력 탓에 사람이 붐비는 시간을 피해 조금 일찍 나왔다. 마침 버거가 맛있다며 한 지인이 알려준 곳을 향해 갔다. 그게 아니였다면 어떤 종류의 미국식 식당을 가야할지 한참을 고민을 했으리라. 그토록 익숙한 한국에서조차 밥먹으러 갈 때, 설렁탕을 먹을까, 갈비탕을 먹을까, 찌게를 먹을까... 귀찮으니 짱께나 시켜먹자!!라는 패턴으로 ..
퇴직 확정 오랫동안 회사업무 정리 및 미국행 준비로 블로깅이 뜸했습니다. 지난 4월 30일 입사해 6개월간 인연을 맺었던 이노웰을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퇴사합니다. 제 전문 분야가 아니였던 '상품기획'이였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적지는 않았는데 좋은 분들 덕분에 유쾌하게 근무했습니다. 역량이 부족해서 일들을 훌륭히 해내지 못해서 왠지 '먹튀'가 돼버린 기분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12월이면 제가 기획을 했던 제품이 나오게 되는데, 내 새끼를 못보고 나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막상 제품이 나오고 나면 얼굴이 화끈거릴 것 같아서 먼저 나가는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3일 후면 떠나게 되는데 아직까지 동료들에게 떠난다는 말을 한마디 못했습니다. 이제 확정이 됐으니, 지금부터 떠나는 사람으로 정리를 해나가야 할 것 같습..
일본의 위안부 사과는 충분하다?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지만... 요즘 블로그에서 정말 못볼 꼴을 다 본다. 미국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놓고, 한 블로거는 "위안부 결의안 반대 사과는 충분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원래 상대를 안하는게 상책이지만... 먼 훗날 내가 이런 포스트를 읽고 눈을 씻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특별히 글로 남긴다. 뭐 근거를 내세운 논리나 사실에 근거한 반박은 그다지 큰 필요가 없다고 본다. 아니 그다지 하고 싶지 않다. 그 블로그 주인이 한국인을 가장한 극우 일본인인지, 아니면 단순히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인터넷 속의 수많은 찌질이 중에 하나인지... 아니면 정말로 일본을 좋아하고, 그네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포스트 내용과 댓글을 보아하니 자신이 아는 것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 ..
현대차가 미국에서 안팔리는 이유 올블로그에 다양한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재미있군요. 내심 섭섭하기도 합니다. 제가 웹쟁이다보니, 웹이나 IT에 관한 볼꺼리에 더 관심이 가는게 인지상정이겠지요. IT관련 내용만 올라온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는데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게... 저도 오늘의 마지막 포스트는 웹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으로 해보렵니다. 사실은 오늘 하루 내내 이른 아침에 열받아 올린 포스트가 어른거렸습니다. 할 일 없는 날은 항상 이런 잡생각에 시달리죠;;; 관련글 : 유럽서도 도요타 독주 - 현대차는 뭐하나? 사실 기업이 잘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거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 현대차 상황이 썩 좋지 않고, 이상하리만큼 요즘은 애국...이란 단어가 자꾸 떠오릅니다.(위안부 청문회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