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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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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할로윈데이 저녁 드디어 할로윈데이 저녁이 왔습니다. 맨하탄에라도 나갔으면 므훗한 장면을 실컷 봤을텐데,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ㅡㅜ... 덕분에 사진은 아내가... 대낮부터 거리에는 집집마다, 가게마다 돌아다니며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Trick or Treat)’고 으름장을 놓는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어른들은 흔쾌히 한움쿰씩 초콜릿과 캔디를 나눠주더군요. 애들만 할로윈을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노세노세 젊어서노세~하며 할로윈 파티를 즐기는 젊은친구들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함께 코스튬을 하고 다니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아내가 오늘 대성이 학교에 데려다주는데 모녀가 요정코스튬을 하고 등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할로윈데이에 가장 신나는 건 아이들..
할로윈 코스튬, 쿵후보이 대성이의 할로윈 코스튬 컨셉은 쿵후보이입니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공포스런 소품은 전혀 사용하지 못했고, 아예 코스튬 매장에는 근처에도 가려고하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ㅎㅎ 자 그럼 대성군의 할로윈 이브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쿵후보이 대성군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고수는 항상 미소를 머금으며 여유있는 표정을 짓기 마련이죠. 하지만 실력을 드러내는 순간, 그 분위기는 매우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기는 정권입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가장 소홀하기 쉽죠. 바야흐로 기본기에서 고수의 진면목이 나오기 마련이죠. 대성군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 과연 고수의 풍모가 엿보입니다.(클릭하시면 더 생생한 표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쿵후보이는 맨손 뿐만 아니라 무기술에도 능통해야 합니다. 사진에는 드러..
[미국이민] 뉴욕의 한달 생활비 미국으로 건너온 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직장을 구해서 들어오는 경우보다는 일단 들어와서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미국, 그 중에서도 뉴욕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4인 가족 평균 생활비가 $4,000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 평균 이하로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곰곰히 계산해보면 $4000가 그다지 과한 비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렌트비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4인 가족이라면 보통 투베드룸을 구하게 되는데 약 $1300~1500이 듭니다. (지역에 따라서 금액이 많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원베드룸이나 스튜디오는 그보다 약간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렌트비에 공..
[미국이민] 시작하는 글 시즌2 뉴욕스토리를 포스팅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민관련 문의를 하시는데 아예 대놓고 이민기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연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애초부터 이민을 목적으로 미국, 뉴욕에 들어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업무 때문에 미국에 입국했고 미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는(Working Permit) 합법적인 체류신분입니다. 나중에 체류신분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핑계도 있지만 사실 미국 정착을 결심한 것은 아이 교육 때문입니다. 왠만하면, 부모님이 계시고, 말 통하고, 30여년을 살아오며 기반을 쌓았던 한국에서 살고 싶었지만 제 아들녀석의 학습능력과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큰 맘 먹고 결심한 것이지요. 아이가 장애아와 비(非)장애아의 경계선에 있다고나 할까요? 입시..
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은 영원한 1학년 1반 선생님 조금 과장해서, 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은 영원한 1학년 1반 선생님...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산간벽지의 시골 학교가 아닌 이상에는 크게 활성화 된 시스템이 아닙니다. 매년, 학년과 학급 담임이 바뀌는 것이 한국 학교 시스템의 일반 모습입니다. 이런 방식은 모든 선생님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어 다방면에 뛰어는 선생님을 양성할수 있다는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모든 초등학교가 같은 시스템은 아니겠지만 지금 대성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한 클래스를 한 선생님이 쭉~ 맡아서 한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한번 1학년 1반 선생님이 되면 적어도 몇 년 동안은 그 선생님이 담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학년별 전문 선생님이 생겨나는 셈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
공부잘하는 사람 vs 사람다운 사람 26학군은 뉴욕시 퀸즈보로에서 제일 좋은 학군이라 불립니다. 퀸즈지역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26학군에는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몰려있습니다. 대성이가 다니는 PS31 역시 26학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안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등,하교시간에 두드러기게 많이 보이는게 역시나 한국인을 포함한 중국인입니다. 학군이 좋다는 지역에는 렌트비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자리 잡은 부모들은 맹모의 현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맹자 어머니의 행동은 따랐지만, 그 교육열만큼 지혜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몇일전에 학교에서 학부모 회의를 개최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첫 학부모 회의였고 학교 교육 방침과 목표를 전달합니다. 미국 교육은 가족과 부..
미국에서 아이들에게 벌 주는 법 대성이는 매일 학교에서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로 전 포스트에 '나이스 가이 대성'을 써놨는데...ㅠ.ㅠ) 한국처럼 '무릎꿇고 손들어'나 '양동이 들고 서있기'같은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벌은 아닙니다. 바로 '타임 아웃(Time Out)'이라는 방법입니다. 타임 아웃은 하던 일을 일시적으로 하지 못하게 행동에 제한을 하는 벌입니다. 가령 미술 시간에 장난이 심하면 미술은 커녕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는 신세가 되고, 더 심하면 벽을 보고 서있기도 합니다. 가장 심한 경우는 놀이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고 책상에 가만히 앉아있기도 합니다. 이곳 아이들은 Time out이라는 말만 들어도 No!!!!!!!!!!!!!!!!!!를 외치며 질색을 합니다. 매보다 더 무서운게 타임 아웃이라더군요. 육체적 타격보..
대성이는 나이스가이 요즘은 매일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는 것이... 정신적인 안정을 좀 취해야 할 듯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성이 학교 생활로 인해, 정작 대성이는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모양인데 저와 아내는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답니다. 다행히 대성이는 학교 가는 걸 무척 즐기고 있네요. 매일 오전 8시 10정도부터 부모들은 아이를 데려다가 자신의 class가 표시되어 있는 운동장에 데려다줍니다. 삼일째 되는 날이라 서로 서먹서먹한지 땅 보는 애들, 하늘 보는 애들, 하염없이 엄마만 바라보는 애들, 울며불며 괴로워하는 애들... 20분이 되면 각반 선생님들이 나와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로 향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하루는 시작되지요. 조금 학기가 진행되면 학부모간 교류도 될테고 더 떠들썩한 등교시간이 될 듯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