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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소소한일상

3월 1일 - 눈

3월에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드는 건, 학창 시절 봄 방학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기분도 모르는지 3월 첫날 아침부터 눈빨이 조금 날리며 설레발을 치다가 저녁이 되니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겨울에 내리는 눈 모냥 내리더니 오늘 새벽에는 사방을 하얗게 뒤덮어 버렸다.

뉴욕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건 지난 1년의 경험을 통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야료를 부릴줄은...

여하튼, 덕분에 어제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든 아이를 깨우는데 좋은 핑계꺼리가 생겼다. '학교 가야지!'가 아닌 '눈 왔다!!'. 모르긴 몰라도 1초 안에 벌떡 일어나 창문 커텐을 걷어버리고 5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밥 먹고 부츠를 챙겨 신고는 빨리 학교 가자고 졸라댈테지. 보통의 날에는 한시간 동안 일어날 일이 눈 내린 날엔 20분도 충분하다.

하얗디 하얀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기에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어버리는 눈을 좋아하는 것이 잘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염화칼슘으로 녹은 질퍽한 길을 걸을 짜증스러움과 길이 얼어 위험해질 도로에 대한 걱정 뿐.

그래, 결심했다. 오늘은 재택근무다. 눈 때문이 아니라 전에 다친 허리랑 머리가 너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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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composition-y.net BlogIcon Y군! 2009.03.03 04:28 신고

    저도 오늘은 자체 재택근무입니다. 일하면서 틈틈히 주말간 밀린 RSS 읽고 있습니다.^^

  • 손진희 2009.03.03 05:33

    눈이 제법 많이 왔더라구요. 저야 지금 백조이기에 어절 수 없이 재택근무(?) 이지만...
    제 조카녀석들도 눈이 많이 와서 학교를 안갔더라구요.
    내일은 날씨가 많이 춥다던데...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아참... 저 오늘 인터뷰있답니다.
    잘 될 수 있도록 화이팅 한 번 외쳐주십쇼.
    감사합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3.03 09:51

    안녕하세용~~ 눈이 많이 왔군요.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요. 더 자주 올게용. ^^ 머리는 좀 나으셨나용?

    • Favicon of https://inthenet.tistory.com BlogIcon SuJae 2009.03.05 05:45 신고

      머리는 좀... 이게 원래 제 상태인지 다쳐서 그런건지 구별이 잘 안되서요;;;

      이번에는 그냥 눈이 아니라 폭풍(?)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애들 학교도 쉬고 버스도 빌빌대고..;;

  • 나인 2009.03.03 20:49

    잡지에 나오는 사진 분위기에요. 저기가 뉴욕인가요? 저는 고층건물을 생각했는데.

    • Favicon of https://inthenet.tistory.com BlogIcon SuJae 2009.03.05 05:46 신고

      뉴욕에는 5개 지역이 있는제 제가 사는 곳은 주거지역인 퀸즈라고 하구요, 아마 나인님이 생각하시는 곳은 맨해튼일껍니다^^

  • 손진희 2009.03.04 10:12

    인터뷰는 정말 잘 보았는데...
    기대를 한참 하고 있었는데...
    왜냐면... 사적인 얘기까지 인터뷰만 1시간 이상을 봤거든요..
    해서 내심 기대를 잔뜩했는데...
    오늘 연락이 없네요...
    이런....
    낙심중입니다.

    • Favicon of https://inthenet.tistory.com BlogIcon SuJae 2009.03.05 05:47 신고

      이런... 요즘 정말 구직란이 심각하다더군요.
      힘내시구요, 곧 좋은 직장 찾아지리라 믿습니다.
      좋은 날이 오겠죠. 봄이잖아요 ㅎ

  • Favicon of https://www.i-rince.com BlogIcon rince 2009.03.20 11:18 신고

    허리 통증 빨리 가셔야할텐데...
    왜 하필...허리...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