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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이슈와 토론

훈훈한 대화 : 지식인vs일반 대중

영희(딸 지우에게 들려주는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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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넓은 밤하늘에 누가누가 잠자나 ♬
하늘나라 아기별이 깜박 깜박 잠자지 ♬


철수 :  밤하늘이 왜 어두운지 알아?

영희 : 밤이니까 어둡지

철수 : 밤은 왜 어두운데?

영희 : 해가 없으니까 어둡지

철수 : 해가 없으면 왜 어두운데?

영희 : 그만 해!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은 처음 들어보네.

철수 : 바보라니! 이건 올베루스의 역설이야!

영희 : 올... 그게 누군데?

철수
밤하늘이 어두운 까닭을 처음으로 연구했던 사람!
밤하늘엔 태양과 같이 빛나는 별들이 수천 억 개나 있어. 그런데 왜 어두울까?


영희 : 그거야 별들이 멀리 있으니까 그렇지

철수
물론... 별의 밝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그러나 저 별들이 우주에 골고루 불포되어 있다고 가정하면 먼 곳에는 그만큼 많은 별들이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결국은 가까운 별들에서 오는 빛의 양과, 먼 별들에서 오는 빛의 양은 같다는 계산이 나오고,
그 계산대로라면 밤하늘은 별빛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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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 : 머리아프다. 결론만 말해!

철수
그리고 나서도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서 비로서 그 까닭이 밝혀졌지.
발하늘이 어두은 까닭은
첫째, 우주가 유한하기 때문이다.
둘째, 모든 별들이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우주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희 : 그럼 우주가 팽창을 멈추면 우린 모두 통닭구이가 되는 건가?

철수 : 통닭이 뭐야. 아예 숯이 되어버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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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포커스라는 무가지에서 보고 있는 허영만/이세영님의 '사랑해'라는 만화의 내용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라나요?;;;)

이 부부의 대화를 보자니 요즘 한참 이슈가 되는 디워 논쟁이 떠오릅니다. 비단 디워 논쟁 뿐만이 아닙니다. 지식인이라 칭해지는 부류와 일반인이라 칭해지는 부류(그 부류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이의 대화(또는 논쟁)처럼 보이지 않나요?

다만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논쟁과 달리 결말이 훈훈하군요.

얼마 전에도 밝혔다시피 요즘 지성인(또는 먹물)의 배설적 포스팅을 보고 있노라면, 그리고 그러한 분들과 대립하고 있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개판 오분전(어쩌면 이미 개판 오분 후 일지도...) 같습니다. 철수와 영희처럼 훈훈한 결말을 맺을 수는 없을까요?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 많은 싸움판을 봤지만 뾰족한 결론은 본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마치 학살적 승전보를 챙기고자 하는 전장터만 있는 것 같습니다.

분명히 우리 민족은... 이런 호전적인 민족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옛 중국로부터 듣던 동이족, 고구려의 기상이 온라인을 통해 되살아나는 것일까요? >_<

덧1) 사실 지식인,일반인...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적대시 하면서 편이 갈리게 되지요. 꼭 많이 배운사람이 지식층, 그 반대가 대중 또는 일반인이라고 정의하지는 않았습니다.
덧2) 더 깊은 고찰은 ... 내일 푹~쉬면서 해보고 싶군요. 오늘은 너무 졸려서;;;
덧3) 시비조의 댓글 덕분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저런 분들 때문에 결론을 구체적으로 적어줘야하는군요.
아무리 제 글이 부족하다하지만, 좀 너무한 것 같습니다. 결론 : 싸우지좀말자 (23:22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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