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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이슈와 토론

<디워>로 애국자, 심빠 그리고, 황빠가 되다

오지랖쟁이 블로거이런 포스팅을 한 직후라 왠만하면 이슈 포스팅 안하려고 했는데...
휴가 중에 출근을 한 것도 열받고... 일단은 반말 포스팅=_=

디워 한편 봤다고 나는 애국자가 되었다.디 워, 역시 직접보고 평가하자.
심형래씨의 인생 역경에 열광 좀 했다고 '개념 없는 애국주의에 빠진 아해'가 되고, '황빠와 동급의 존재'가 되었다. 바로 이 글 심형래는 황우석의 열렬한 지지자였군요 이 글로 말미암아 내가 완전히 황빠가 된 기분이다. 심형래하고 황우석을 왜 연관시키는건지... 틀린 말인지 맞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듣는 내가 기분 나쁘다는 거. 내가 난독증이던지, 글쓴이의 필력이 부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글은 심빠=황빠로 표현하는 듯하다... 상당히 모욕적이다.

내가 "열광주의에 빠져 어리버리 헤벌래~ 심형래 화이팅!! 대!한!민!국! 짝~짝~짝~짝!!"하는 꼬마인가? 왜 애꿋은 사람을 애국자, 민족주의자로...마케팅에 휘말려, 열광주의에 빠져 '같지도 않는 영화 동정표를 사는 사람'으로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디워 재미있게 잘 봤는데;;; 재미있어서 주변 사람들한테 재미있다고 말하는데;;; 초반 30분만 잘 견디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7,000원 안아까웠다고... 비평이나 몇몇 블로거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디워를 재미있게 본 내가 6살난 아들의 수준으로 폄하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7,000원 내고 영화 한편 본 것으로 애국자로 칭해주는 것은 참 감사하다만, 지들은 뭔가를 다 알고 있고, 이면의 무엇인가를 포착하고 있는 양 상대를 내려깔며 말하는 투가 '영~ 아니올시다'다. 가령 그네들이 하는 말이 100% 옳다 하더라도, 평가나 비평, 비난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옳고 좋은 말도 듣는 사람이 鳥같이 들으면 鳥가 되는 거니까...

디워를 둘러싼 광풍, 열광주의를 경계하는 것 뿐이라고? 열광주의를 경계하는 글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그런 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나와 다르면 초딩"식을 보고 있노라면 욕지기가 올라온다. 과학적 사고와 지식을 요구하는 황우석 사태 때 VS 심형래의 영화... 어떻게 같게 취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누굴 바보로 하나;;; 재미있으니까 보지, 먼 애국이고 민족주의인가? 애국과 열광 주의에 빠진 우매한 국민???

사족) 휴가 때는 출근하지 말자
덧1) 매우 감정적인 글. 논쟁을 걸어오면 Dog-War가 될 듯하다=_=; 그냥 오늘 휴가인데도 회사 출근해서 성질 났구나...하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추가 ) 디워 엔딩곡 '아리랑' - 8월 8일
그냥 간직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