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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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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라이프] 미국 식당 도전기(1) 뉴욕커라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베이글'이다. 나는 베이글을 무척 좋아하는데, 특별히 뉴요커에 대한 동경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2년전 LA에 머물 때 맛을 들여놨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교적 간단하게 준비하는 식사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이름하여 귀차니즘>__
[뉴욕 라이프] 외롭지 않어 - 인터넷 전화 날마다 미국 동부시각(EST) 7시가 되면 가족상봉이 시작됩니다. 한국 시간(KST)으로 9시인 이 시간이 대성이가 엄마와 하루의 일과를 끝내는 시간으로 인터넷전화 SKYPE를 이용해서 화상통화를 하는 시간입니다. 대성이가 하루 있었던 일을 말합니다. 그래봐야 1분도 채 못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입니다. 늘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구요. 제가 우스개소리로 총각들에게 아들 낳아봐야 다 소용없다는 소리를 가끔 합니다. 키워봐야 지 멋대인데다가 장가가면 자기 자식, 자기 마누라 챙기기 바쁘지 부모 생각 하나도 안한다고 말이죠. 이제 7살이 된 대성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점이기도 하고, 제가 아들로서 부모님께 했던 행동에 대한 증언이기도 합니다. 미국에 온지 오늘로 4일째인데 이제서야 어..
[뉴욕 라이프] 새해 첫날, 뉴욕에서 첫날 송구영신 예배를 드림으로 새해의 첫날을 맞이했다. 그리고 뉴욕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배고픔과 졸림만이 가득한 한날이였지만, 여전히 '희망'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시차 때문인지 새벽 두시가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 피곤이 밀려와도 희안하게 잠은 오지 않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우고 아침을 맞았다. 밤새 또 배가 고팠다>_< 근처 편의점이라도 찾아가 요기를 하려고 밖을 나섰는데 매서운 바람이 불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도착 당일 뉴욕스럽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당황했는데 역시나 뉴욕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혹한기라 부르는 1월의 날씨를 새해 첫날부터 맛뵈준다. 구글맵을 검색해서 집근처의 세븐일레븐을 찾았다. 다행히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고, 쉽게 찾아갔다. 비바람이 몰..
[뉴욕 라이프] 주린 배를 움켜잡고 뉴욕 땅을 밟다 2008년을 미국에서 맞고자 부랴부랴 떠나온 한국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후 단 몇시간만에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비행기를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아빠와 놀며 헤맑게 웃던 아들녀석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일 늦게까지 환송을 받고는 더 늦게까지 짐을 쌌다. 그런데다가 비행편이 이른 아침이라 새벽 5시부터 잠을 설쳐가며 공항을 향했기에 비행 내내 잠을 푹 잘 수있으리라 생각했다. 설레임일까 두려움일까, 잠은 오지않고 온갖 상념에 머리가 복잡하다. 홀로 되신 어머니, 드센 아들녀석을 혼자 키울 와이프, 귓가에 아빠 사랑해요를 연발하는 대성이. 어쩌면 나의 빈자리가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결코 작은 자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보내주는 모든 이들은 나의 길을 축복..
부모의 마음-어머니에 대한 단상 요즘 한달에 두번, 적어도 한번은 꼭 고향집에 내려와 어머니를 뵈는데 부쩍 당신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54년 말띠이신지라 그다지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죠. 여전히 굳센 자존심과 생활력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계시고, 동내에서도 알아주는 왕언니로 활약하는데도 제게는 자꾸 늙어만가는 '어머니'로 느껴지네요. 문득 옛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어릴때 자주 병 앓이를 했습니다. 체질적으로 약한 체질이라나요? 산삼도 먹어보고 좋다는 약은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 그런 덕분에 잔병치레는 사라졌지만 고질적으로 연중행사격으로 한번씩 큰병치레를 하게 되었습니다. 잔병치레를 하는 때마다, 연중행사(큰병치레?)를 치를 때마다 어머니는 당신이 첫아들을 가졌을 때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거라면서 자책하시곤 했..
감동의 도가니탕 요즘 잠이 늘어서 통 아침식사를 못했는데, 오랫만에 온가족이 같이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계란 토스트와 우유. 계란 후라이를 해서 살작 구운 식빵에 올려놓고 설탕과 캐첩을 뿌리는 간단한 토스트입니다. 원래 대성이는 캐첩을 먹지 않는데 오늘은 캐첩이 들어있는 엄마의 토스트를 탐을 내더니 급기아 엄마의 토스트를 뺏어들고 먹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저 캐첩을 먹는 대성이가 신기해서 바라만 보고 있었죠. 엄마의 토스트를 다 먹고는 다시 자기 토스트를 먹습니다. 엄마가 대성이 토스트에 탐을 내니 대성이 曰 "엄마껀 다 먹었잖아!!" 오 지자스~ 또렷하게 자기 의사를 '말'로 표현하다니!! 오늘 아침은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였습니다. 감동의 실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캐첩을 먹다. 2. 완벽한 문장으로 언..
2007년 여름 BEST SHOT 친절한 칫솔님이 인화를 해주셔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물이였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냥 인화지가 아니라 유화지같은 곳에 해주셨더라구요. 사진이 너무 멋지게 출력돼서 회사 직원들이 모두 어디서 인화했냐고 난리가 났더랬습니다. 추석 때 어머니까 갖다 드렸습니다. 멋진 액자에 소중히 간직하시겠지요^^ 제 인생에 가장 감사한 선물은 역시나 "대성이"와 "마눌님"입니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이런 소중한 이들과 올 가을 최고의 SHOT을 위해서 달려~!!
온가족이 운동 중 요즘 무척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특별한 운동은 아니고 방에서 팔굽혀펴기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합니다. 허리가 뚜꺼워지는 것도 아니고 비계가 생긴 것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밥배라는게 나와 은근히 신경이 쓰였드랬습니다. 약 이주.. 거진 삼주간 팔굽혀펴기를 100번씩 아침 저녁으로 했더니 배가 좀 들어가네요. 마침 아내도 얼마전 제가 찍은 전신 사진에 충격을 받아 뱃살과 전쟁을 선포하기 이르릅니다. 엄마 아빠가 열심히 운동을 하니 대성이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서 온가족이 아침 저녁으로 다함께 운동을 하게 되었답니다. - 본 블로그는 심의 규정을 준수하며 청소년 보호에 앞장 섭니다 - 대성이의 복근운동 아빠와 함께 팔굽혀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