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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국 서부

바스토우, 플랙스텝::땡스기빙데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큰 맘 먹고 목화석 국립공원과 앤텔로프 캐년을 목적지로 한 3박 4일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난생 처음가보는 패키지 여행인터라 약간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은 혼자 또는 가족과 다니던 여행인데 동행 하나 없이 낯선 이들과 낯선 곳을 향해 떠난다고 생각하니 설레임과 는 다른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24일 추수감사절 새벽, 날이 찌뿌둥합니다.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행선지의 날씨는 여행하기 좋은 '맑음'입니다 :)
 

집결지인 아주관광에서 체크인을 하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보통 한국분들이 모이면 '코리언타임'이 적용되곤하는데 출발시간이 되니 칼같이 출발을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관광시간 또는 휴식 시간에 모든 일행분들이 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셔서 모든 일정이 정확히 지켜졌다는 것입니다. 단체 여행을 하는데 이정도 애티켓은 꼭 지켜야겠죠.

첫날 일정은 단순했습니다. 첫날은 그냥 이동입니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서 낮 12시 서부 교통의 중심지 바스토우에서 점심식사 후 애리조나 플랙스텝(Flagstaff)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풍경은 볼만합니다. 다만 수시간동안 반복되는 풍경인지라 30분에서... 인내심이 긴 사람이라면 1시간 정도 후에는 잠에 빠져듭니다. 

사막이라고 해서 모래만 있지는 않습니다. 모하비 사막을 가로지르는 길인데, 바위산도 있고, 푸른 식물도 자라고 있습니다. 버스 유리의 썬팅이 카메라 필터 역할을 해줘서 그런지 하늘 색이 더 예쁘게 표현됐군요^^

40번 도로는 상업용 트럭 운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도로에서 발견되는 트럭량으로 경기 수준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1분에 4대의 트럭이 발견되면 평균수준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경기가 영 시원찮나봅니다. 5분동안 세대를 봤네요. 아마 연휴라서 운행이 더 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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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좋지않아도 하늘 빛은 참 조쿠나...... 경제 걱정은 휴가 끝나고 해야지>

드디어 아리조나 주 경계선을 넘었습니다. [아리조나]는 '작은 샘물이 고여있는'이라는 뜻의 인디언말입니다. 인디언이 아니라 네이티브 아메리칸(Native American)이라 해야 맞는 표현이군요. 아리조나에는 강제이주 된 네이티브 아메리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난한 주인데, 미국 역사의 희생자로 할 수 있는 이들이 지금까지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개솔린값이 LA지역보다 무려 40센트 저렴합니다. (그래도 비싸다=_=+)

잠시 쉬는 동안 또 하늘 사진. 첫날은 찍을 사진이 하늘하고 사막 밖에 없었다는... 

저녁 식사는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 예쁘게 되어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땡스기빙 부페로 이뤄졌습니다. 여행에서 가장 곤욕스러운 것은 현지인 스타일로 식사를 하는 것인데 이런 부페에서는 입맛에 맞는 것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서양식 식사 후에 나오는 디저트가 참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치즈케익이라면, 메인 디시(dish)를 먹은 만큼 더 먹기도 합니다. 흐흐흐...

저녁 식사를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은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