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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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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이상도 팝니다 뉴욕이란 곳이 여전히 낯선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당연한 일도 제게는 당황스런 일이 되곤 합니다. 말 그대로 1달러 이상 물건도 판다는 이야기인데.... 한국에 천원샵이 있듯이 이곳에도 99센트샵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 천원샵에 천원짜리 물건만 파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99센트샵에서는 당연히 99센트짜리 물건만 있을꺼라는 '착각'을 하고 실수를 한 경험이 떠오르는군요. 몇일전에 제가 실수를 했던 가게를 지나는데 저 같은 사람이 자주 있었는지 안내물을 붙여놨더군요 ㅎㅎ 혹시나 뉴욕에서 저렴한 생활용품을 구매실 분, 99센트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 99센트 이상의 물건도 있으니 가격 확인을 잘 하시길! 미지(?) 세계에 적응해가는 맛, 바로 해외 생활의 묘미가 아니겠습니까?
3월 1일 - 눈 3월에 봄이 왔다는 기분이 드는 건, 학창 시절 봄 방학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런 기분도 모르는지 3월 첫날 아침부터 눈빨이 조금 날리며 설레발을 치다가 저녁이 되니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겨울에 내리는 눈 모냥 내리더니 오늘 새벽에는 사방을 하얗게 뒤덮어 버렸다. 뉴욕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건 지난 1년의 경험을 통해 알았지만 이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야료를 부릴줄은... 여하튼, 덕분에 어제 조금 늦게 잠자리에 든 아이를 깨우는데 좋은 핑계꺼리가 생겼다. '학교 가야지!'가 아닌 '눈 왔다!!'. 모르긴 몰라도 1초 안에 벌떡 일어나 창문 커텐을 걷어버리고 5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밥 먹고 부츠를 챙겨 신고는 빨리 학교..
카드 도용 주의보 미국에 와서 새로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본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몰랐는데 이 곳에서는 유난히 계산이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은행이라고해서 무조건 믿어서도 안됩니다. 미국 은행에서는 매달 은행이용내용을 보내주는데 간혹가다 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신용카드도 마찬가지지요. 평소에 영수증과 사용 내역을 정리해뒀다가 카드 명세서가 나왔을 때 비교를 해봐야 합니다. 미국에는 데빗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같은 용도로 쓰이는데 한국은 현금카드로 불렸던 것 같습니다. 은행 잔고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했던 카드입니다. 제가 있었던 당시에 사용 제약이 많았던 한국의 현금카드과는 달리 데빗카드는 거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
노인을 위한 컴퓨터 강의 자원봉사 뉴욕 플러싱(Flushing)에 위치한 종합병원 컴퓨터실에서 노인분들께 컴퓨터 강의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병원은 본래 영업상으로 알던 곳인데 어줍잖은 컴퓨터 실력이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는지 덜컥 컴퓨터 강좌를 맡아달라는 부탁들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먹고 살기도 바쁜데... 싶었지만 한두번 해보니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시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보니 어느덧 제 생활의 활력이 되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제법 시간이 지난지라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선생님, 선생님하면서 부르시는 호칭이 그닥 생소하지만은 않습니다. 거창한 것들을 가르치지는 못합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이메일 보내고, 신문 좀 보시다가 TV 시청하시고, 손자손녀들과 메신저 및 화상통화를 좀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을 목표로 진도를 ..
네번째 보금자리 뉴욕에 온지 1년 2개월. 네번째 보금자리를 찾아 이사왔습니다. 사실 첫 보금자리는 제가 홀로 와 있던 시절 후배집에 신세를 지고 살고 있었던 것이고, 두번째 역시 지인댁에 가족이 함께 신세를 졌습니다. 실질적을 세번째 집이 저희 가족만의 보금자리였습니다. 여하튼 1년 2개월 동안 세번 이사를 해서 네번째 집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살았던 집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전형적인 미국 하우스 3층을 독채로 쓰는데 방이 두개, 부엌, 화장실겸 욕실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거실이 없고 출입문이 따로 없다는 점. 그동안 거실이 있으나 마나해서 아쉬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거실이 없으니 가족이 다 따로 놀게 되네요. 다음에 이사할 때는 거실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마..
머리엔 피 나고, 뼈에는 금 가고 - 미국 의료 몇일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머리에 피가 많이 나서 '뇌' 걱정만 했는데 너무 허리가 아파서 진료를 받아보니 뼈에 금이 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위치는 꽁지뼈 좌측 1.5cm 보험없이 X-Ray를 찍었더니 80달러가 나옵니다. 다행히 아는 병원 원장님이 도와주셔서 원가(?) 30달만 지불했지만, 그나마 아는 사람도 없는 분들은 기초 검사에 해당하는 X-Ray만으로도 한화로 12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금일 환율 1,500원 기준.) 그래도 원장님 덕에 물리치료와 침, 마사지 등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한동안 큰 마음의 짐을 지고 살게 될 것 같습니다. 큰 신세를 지는 셈이니까요.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거동이 불편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에 큰 제..
어마어마한 여름 캠프 신청서 이곳 뉴욕에서는 겨울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여름방학 캠프 모집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어린이 행사나 캠프를 다녀보면 간단한 신청서 한장으로 마무리 되곤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땐 간편해서 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미국에 와서 보니 그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항상 있는 일은 아닌데...)오늘 취재 요청이 있어서 Fresh Air Fund라는 비영리 단체의 무료 어린이 여름캠프 킥오프(Kick-off)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환경운동 분위기가 나는 타이틀과는 달리 아시아계 아이들을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였습니다. 대부분의 비영리단체가 영어권에서 활동하는터라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행사인데 올해부터 한 한인단체에서 한인사회에 이를 알리기 앞장서게 되어 여러 한인 가정..
미국 아이들의 봄방학 제게 있어서 봄방학은 방학숙제가 없는 유일한 방학으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일기쓰기 숙제도 없고, 탐구생활이나 독후감, 한자쓰기 등등... 개학 전날 지난 신문을 뒤적이거나 친구 일기장을 빌려다가 날씨를 맞출 필요도 없고, 엄마가 대신 독후감을 써줄 필요도 없었던... (다행히 탐구생활은 방학 당일날 다 끝냅니다^^;) 그저 방학숙제가 없는 방학이라며 비교적 짧은 열흘간의 방학을 즐겼습니다. 미국 초등학교는 생각보다 방학이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두달에서 석달정도 되는 여름방학을 제외하고 보통이 일주일씩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합니다. Winter Break, Spring Break라고 하는데 일단 한국말로는 방학이라고 합니다. 여하튼 말이 일주일이지 주 5일 등교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전후 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