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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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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스'의 굴욕 가끔 짓궂은 중(고)딩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장난을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맥도날'드' 앞에 서있는 사람에게 Do you know Mcdonald's'?라고 묻는거지요.. 의도적으로 맥도날'스'라고 's'에 힘을 주어서말이죠. Non-English Speaker는 대부분 어리둥절해서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면서 지나가는 식입니다. 맥도날드 앞에서 맥도날드를 모른다고 하니 나름 웃기는 일이기도 하죠. 실제로 제 아내가 그런 '굴욕'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간판에는 분명 맥도날'스'가 맞습니다. 하지만 네이티브들도 '맥도날드'로 발음한다는 사실. 구태여 맥도날'스'라고 소리낼 필요는 없습니다 ㅎㅎㅎ;;; 덧1. 그간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덧2. 구..
뉴욕에서 버스 타기 - '문 좀 열어주삼' 뉴욕은 지옥같은 트래픽(교통체증)으로 유명하다. 나야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그닥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들 한다. 게다가 트래픽보다 더 지옥같은 주차문제로 인해 어지간하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론 그 사람들은 모두 차가 없다;;; 차가 있어도 그 소리 할까?) 내가 LA에 살때 차가 없어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서울에서 그토록 편하게 타고 다녔던 대중교통 수단이였는데 말이다. 버스를 타려면 족히 30분은 걸어 나가야하고 다시 버스 정류장에서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수십분을 다시 걸어야했다. 그나마 뉴욕은 LA보다는 훨씬 낫다. 천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정도다. 이 동내(뉴욕)는 물가도 비싼데 버스(교통)비도 참 비싸다. 버스나 전철 모두 한번 타는데 거리..
[뉴욕 라이프] 주린 배를 움켜잡고 뉴욕 땅을 밟다 2008년을 미국에서 맞고자 부랴부랴 떠나온 한국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후 단 몇시간만에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비행기를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아빠와 놀며 헤맑게 웃던 아들녀석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주일 늦게까지 환송을 받고는 더 늦게까지 짐을 쌌다. 그런데다가 비행편이 이른 아침이라 새벽 5시부터 잠을 설쳐가며 공항을 향했기에 비행 내내 잠을 푹 잘 수있으리라 생각했다. 설레임일까 두려움일까, 잠은 오지않고 온갖 상념에 머리가 복잡하다. 홀로 되신 어머니, 드센 아들녀석을 혼자 키울 와이프, 귓가에 아빠 사랑해요를 연발하는 대성이. 어쩌면 나의 빈자리가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결코 작은 자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보내주는 모든 이들은 나의 길을 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