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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영어 공부

오바마 연설문으로 영어공부 하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일본에서 영어공부 교제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접하기 전에도 매주 백악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주례(weekly) 연설을 듣곤 했는데 이번주 연설은 영상에 영어 자막이 함께 나와서 한결 이해하기가 편했습니다.(앞부분만 나옵니다만...^^;;;)

개인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좋아합니다. 발음이 상당히 깨끗하고, 감성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가슴을 촉촉(=_=;)하게 해주곤 하거든요. 그리고, TV방송과는 다르게 비속어가 전혀 없고, 깔끔하고 명료한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죠.

사진 출처는 백악관 @.@


오늘 연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이 갖는 중요성을 역설하는 내용인데, 순방 기간 내내 미국내 언론들에게 온통 까이기만(^^;;) 했던터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라는 의미로 메시지를 던지는 분위기입니다.

연설을 듣기전에 잠깐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알려드리자면, 미국은 지금 엄청난 재정 적자(federal deficit)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2년간의 경기침체(Recession)로 실업률(jobless rate)은 10월에 10%를 넘어섰고,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거의 초토화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동산 가치도 바닥을 헤메고 있어 미국인들이 느끼는 자산 가치 하락(Asset write-downs)에 대한 위기 의식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가졌던 재산이 빵빵할 때에 일단 쓰고 천천히 갚으면 되지...했지만... 부동산을 믿고 펑펑 썼는데 어느날 보니 대출 원금보다도 못한 집값(underwater)을 보고는 나자빠지는 것이지요.

Photo on Flickr by respres


여튼, 어쨌건 결국 (집값 문제를 포함해서) 미국 경기가 살아나자면 실업률이 해결되고, 소비가 살아나야 합니다. 오바마는 집권 초기에 소비를 먼저 살리고, 소비가 살면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서 경기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는데, 이게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경기 지표상으로야 생산이 늘고, 소비가 활성화 되는 조짐이 있다고 하지만,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라고 하는 실물 경제상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았고, 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는커녕 여전히 직원들을 감원하고 있습니다. 지표상 소비가 증가한 것들은 불황으로 대대적인 할인을 한 덕분이고 그나마 팔려 나간 것들은 그동안 팔리지 않았던 재고였던 셈이죠.

아시아 순방을 끝마친 오바마는 이제 본격적으로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기로 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태평양 국가를 방문한 것은 이들이 미국에게 있어서 좋은 시장(Market)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Photo on Flickr by Clay Haskell

더이상 위기 수준인 재정 지출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오바마도 재적 적자를 유발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더이상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무리 세금을 되돌려줘도 돈은 안쓰니까요... 기업도 생각만큼 직원을 늘리지 않고... 이제 수출을 늘려서 생산을 증가시키고 제조업으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것입니다.

좋게 말하면 아시아는 미국의 수출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고, 나쁘게 말하믄 '봉'이라는건데, 오바마의 정치 성향상 '봉'보다는 '동반자'의 의미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바마가 갖고 있는 미국 무역에 대한 입장은  더이상 미국이 타국가들의 시장(market)으로만 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상호 오가는 것이 없다면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지요.

장황하고 재미없는 배경 설명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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