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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욕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조심해야 할 것

세계인의 교차로,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는 항상 많은 사람으로 붑빕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항상 사건 사고가 많은 법. 항상 '사람'을 조심하는게 즐거운 여행을 만드는 비결이지요.

타임스퀘어를 다녀보면 몇가지 유형의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압도적으로 많은 유형이 바로 '관광객'입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무리,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주로 이 부류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런 관광객을 붙잡는 삐끼^^; 여러 종류의 삐끼가 있습니다만 주로 공연이나 여행에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만 각설하고,

세계 각국의 이쁜 언니, 멋진 오빠, 잘 생긴 중년 아저씨, 잘 빠진 아줌마 등등등...사람 구경, 간판 구경에 넋을 놓고 있다보면 관광객이나 이곳 초행자를 노리는 악한 무리가 접근을 해옵니다. 바로 뮤지션! 아니 뮤지션이 왜 나쁜놈이냐고 하시겠지만, 한번 당해보시면 좋은 사람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집니다^^;

주로 CD를 들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내 노래인데 꽁짜니까 한번 들어달라며 CD를 건내줍니다. 꽁짜라면 황소도 잡아먹는데 그깟 CD하나 대수랴싶어 발걸음을 멈추고 받는 순간... 지는 겁니다=_=; 온갖 자기 자랑을 하면서 말미에 도네이션 또는 팁을 내라고 합니다 ㅎㅎ;; 당연히 그런데 줄 돈 따위는 없으니 "노 땡큐"를 하고 씨디를 돌려주면 그만이지만... 무척이나 끈질기기 때문에 약간 애를 먹기도 합니다. 더군다니 덩치 좋은 흑인들이 대부분이여서 무척 쫄립니다 ㅠ.ㅠ 그래도 싫다고 돌려주면 경찰이 사방에 깔렸으니 어디 끌고가서 강매할 수도 없으니 그네들도 별수 없지요.

요즘은 하도 노땡큐가 많은지 CD를 건내주기 전에 사인을 해주겠다며 이름을 묻고는 케이스에 대문짝만하게 사인을 해서 넘겨줍니다. 꽁짜인줄 알고 사인을 받았다가 낭패를 당하는것이지요. 이름까지 적었는데 안 받으면 어떻하냐, 이거 원가가 있으니 조금이라도 달라며 끈덕지게 달라붙습니다. 도네이션이니 팁이니하면서 정작 요구하는 금액은 $20. 그 돈이면 정품 CD를 삽니다;;; 저는 불굴의 의지로 버티다가 $5만 뜯기고 빠져나왔습니다 ㅠ.ㅠ

타지인이 많은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이런 식으로 돈을 뜯는 무리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Free!!"라고 외치는 이들을 특별히 경계하시고... 적어도 뉴욕에서는 꽁짜는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가격이 싸면 분명히 싼 이유가 있으니 물건이든, 서비스든 꼼꼼히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꽁짜"라는 말에 낚에 피해를 보는 저는 과연... 붕어의 후손이였던 것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