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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이슈와 토론

M$와 Apple.. 다른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MS와 애플 사용자간 의견이 뜨겁게 오가고 있다.
소위 "~빠"라고 하면서.. 자기(상대)비하적인 표현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다행히 일반적으로 댓글로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싸움이 아니라는 점에서 역시 블로고스피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단순하게 생각하고 싶다.
오가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상당히 전문적이고 심도깊은(?) 내용들이 많다.
나도 IT쪽에서 밥을 먹은지 올해로 8년인데, 그다지 관심을 갖고 고민해본적이 없는 주제들이다.(너무 생각없이 살았나싶을정도로 ㅠ.ㅠ)
밥집 장사에는 단순한 진리가 있다. 밥집에 밥이 맛있으면, 남산 꼭대기에 가게를 둬도 사람들이 찾아가 먹는다는 말이다. 물론 남산 꼭대기라는 위치적인 리스크때문에 그에 대한 마케팅이나 경영에 보다 신경을 써야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한번 그집 음식에 맛이 들게 되면, 그집 음식외에는 다 맛이 없게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자꾸 남산 꼭대기까지 찾아가서 먹게된다. 이점이 바로 기술에 의한 독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독점을 깨려면 단순하다. 더 맛있게 음식을 하거나, 전략적인 경영과 마케팅으로 그집 손님을 뺏으면 된다. 어차피 시장이란 것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던지, 고객을 뺏어 오는 것이니까..

MS의 기술력은 다 훔친 것? 강자로서의 자존심도 없나?
결국 기술이라는 것은 다 오픈되는 것이고, 그에 따른 아류는 항상 존재하기 나름이다. 아류만도 못한 오리지널이라면.. 아류에게 따라잡힐 정도의 오리지널이라면 글쎄?
그래. 아류에게 따라잡힌 것은 MS의 OS독점에 의한 결과일 것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래쪽에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기술 카피는 그 어떤 곳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특허가 아닌 이상에는.. 특히나 IT쪽에서는 너무도 비일비재한 일이 아닌가?
독점적 위치를 가진 강자로서 자존심도 없냐고? 약자를 베려하는 마음이 없냐고? 이지가 없는 엄마 뱃속의 태아도 낙태도구가 근처에 다가오면 있는 힘껏 저항한다고 한다. 정글의 왕자 사자가 약자 토끼를 위해 한끼 식사를 굶지 않는다. 생명은 이기적인 것이다. 기업도 하나의 생명체다. MS가 애플을 베껴가며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려는 행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이건희회장도 .. 당장 내일 회사가 망할수있다. 늘 위기 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한다..고. 시장이라는 정글은 언제 나보다 강한 사자가 와서 나를 나 쫓을지 알수없는 곳이다. 도덕성 운운하다가는 당장에 죽어 나갈껄?

독점? 도덕성?
기술에 의한 독점.. 그리고 그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
'이것이 소비자, 즉 유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를 먼저 생각하는게 옳을 듯하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독점적 횡포로 창조적인 상품 개발이 힘들고, 그로 인해 유저는 선택권을 잃는다..가 기본적인 전제가 맞나? 논리적으로 보면 맞는 말 같다.
하지만 시장은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전쟁도 논리가 통하는 곳이 아니다. 힘의 싸움이다. 앞서 말했다시피 생명은 이기적인 것이다. 일단은 살아 남아야하는 것이니까. 독점적 횡포로 인해 소비자도 피해를 입는다고? 선택이 줄어드니까.. 그런데 일단은 독점으로 인해 내가 느끼는 불편함 따위는 없다.
대형마트의 출현으로 정겹던 재래상인들이 사라져갔다. 비단 그뿐인가..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이니.. 사방팔방이 적이다.  그런데 그중 독보적인 존재라고 한다면 대형마트일 것이다. 거대 자본으로 그들만의 유통망을 구축해 시장을 잠식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부도덕적이라고 생각하기보다..영세한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살라고? 인간미가 없잖아~..일단은 그런 대형마트가 있기 때문에 편리한 세상이 됐다. 그들보다 더 편리한 무언가가 생기면 고객들은 떠나가겠지.
대부분의 소비자는,,고객은,, 유저는,, 충신이 아니다. 철새다.
스타벅스는 '맛 있는 커피'라는 슬로건으로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했다. 더 편하고 더 쉬운 OS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유저는 당연히~ 철새처럼 옮겨간다.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1999년도에서 2001년 사이에 난 열렬한 SONY 노트북 유저(Vaio시리즈)였다. 결혼 직후에야 나의 바이오에 대한 열렬한 사랑끝나게 되었고, SONY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그때도 이런 논란이 있었다. 이용기를 올리면, 이유없이 소니 유저라는 이유로 까이는... 왠지 기분 나빠서 나름대로 공부해서 다시 날 깠던 그분(..'분'이라 쓰고 '놈'이라 읽는..)을 까기도하고..(지금도 노인이라 불리는 곳에 가면 브랜드끼리 많이들 싸울껄?) 사실 남들이 잘 모르고 안쓰는..그리고 예쁘고 깜찍한 소니바이오를 쓴다는 것만으로 우월감에 빠졌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 내 생각은 디자인이나 제조기술이 평준화 돼가는 시점이라 다 고만고만하다고 생각한다. 누가 노트북 하나 사달라고 하면, 이제는 간단하게 생각한다. 예산과 사용용도.

서로 관점이 다를 뿐
한가지 주제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을 하니 논쟁이 일어난다.
먼저 서로의 시각을 이해해보자. 어떤 관점에서 이 주제를 바라보는지..
MS나 애플.. 둘다 시대의 뛰어난 기업이다.
서로에게 독보적인 영역이 있고, 같은 시장에 있지만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그 기업의 시각에 있는 사람이 그 기업의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맺음말
시장과 유저입장에서 생각해 봤다. (삽질 같은 소리도 있겠지만.. )
사실 난 경영,마케팅.. 요즘은 웹까지..기획자다. 항상 시장과 유저를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어있다ㅠ.ㅠ 이런 머리속에서 나온 생각들이니 불편한 말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유저입장에서 애플과 MS 유저간의 논리공방은 재미는 있지만 그다지 생산성 있어보이지 않는다. 도덕성이나 독점이니.. 이에 대한 논리의 구조는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차라리 'MS의~가 좋다, 애플의 ~가 좋다'... 창찬합시다~식의 토론은 어떨까? 또는 'MS ~너무 구려!, 애플 ~ 구려~!'식의 경험담 위주로 해보자..해당 유저들의 경험담이니 네거티브해지지는 않겠지..(자존심땜에 더 싸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