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이가 미국에 건너온지 벌써 넉달이 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몇살부터 부모의 이름을 외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성이는 만 6살하고도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엄마 아빠 이름을 모르는군요 :(
그래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미국식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모두 SuJae씨라고 부르니 애도 당연히 제 이름을 SuJae로 알고 있는거지요 ㅎㅎ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대성이를 데리고 하교하면서 Mail Box에서 우편물을 함께 찾아봤다고 합니다.
아내 : 대성아 편지 찾아가자. 아빠 이름이 뭐지?
대성 : SuJae !!
아내 : .... 그거 말고 .... 다른거~
대성 : 자기야~
오마이갓 ㅋㅋㅋ
요즘 부쩍 말이 는다 싶었는데 평소 듣는 말들은 다 기억하고 나름 활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내가 아직 영어가 서툴러서 대성이 숙제조차도 어려워 할 때가 있습니다.
아내 : 대성아. 이건 어려우니까 있다가 아빠 오면 가르쳐달라고 하자.
대성 : 응 그래. 있다가 아빠 오면 '자기야~ 이거 좀 도와줘' 하자?
ㅋㅋㅋ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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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귀여워라...>.< 어쩜좋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
큰일은 큰일인데, 왜 웃음이 멈추질 않죠? JaeSu로 바꾸시던지, 영문이름을 SuJae JaeSu로 하시던지 조치를 취하시죠? ㅋㅋㅋ
한번 폭소를 터트렸더니 이젠 대답도 안하는군요 ㅋㅋ
잘 계시죠... ^^ 아드님이 이쁘네요...
미국에서 성인 남자는 그저 돈 버는 기계일 뿐! ㅠ.ㅠ
ㅋㅋㅋ..
좋아요. 좋아. ^^
참 걱정입니다 ㅋㅋ
ㅎㅎㅎㅎ
ㅎㅎㅎㅎ
ㅎㅎㅎㅎ
오랫만입니다^^/
자기야에서 뻥 터졌어요. ^^
저도요 ㅜ.ㅠ
웬지 저도 SuJae님을
자기야 라고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
반사!
네. 오랜만입니다. 전 매일 들어옵니다만... 수재님의 정다운 글이 없어서.... 살짝 서운모드...
바쁘시간부다 하고 안부를 몰래 전하곤 간답니다.
대성군이 너무 재미나네요.
앞으로 따뜻한 글을 위해 따뜻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이거 원...
그나저나... "자기야~"는 정말 쵝오 인데요??
제 앞에서는 죽어도 그 말은 안해주는군요 :(
제 조카도 그러더라구요.. 지금 4살인데요. 제 엄마를 부르다가 대답을 안하자 갑자기 "자기야~ 나좀 보라니까~~" 하는 바람에 전부 박장대소였죠.. 저한테도 가끔 "언니~" 하는거예요.. 제 엄마가 그리 부르니까.. ㅋ
아이들의 상황 대치능력은 실로... ㅎㅎㅎ 대단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