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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말 안통해도 잘만 놉니다.

요즘 해가 무척 길어졌습니다. 업무를 마쳐도 대낮같이 환해서 집에서 그냥 쉬기가 뻘쭘합니다. 그래서 자주 가까운 곳 맥도널드에 가곤하는데, 그곳에 아이들 놀이터가 있거든요.

오늘은 처음으로 대성이를 데리고 놀러갔는데 의외로 말이 안통해도 잘 놀더라구요. 그래봐야 뛰어댕기며 '나 잡아봐라~'가 전부이긴하지만요...

사실 좀 걱정이긴 합니다. 한국말도 제대로 못배워서 왔는데 과연 영어는 잘 배울까하는 노파심에 벌써부터 잠을 못이루기도 하지요. 같이 노는 아이가 그만 뛰자고 해도 대성이가 계속 뛰어다니니 짜증이 좀 나나봅니다. 제가 나서서 대성이는 영어 못한다고... 한국인이고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서 영어를 못한다고 하니, 자기는 영어 밖에 못한다면서 씨익 웃네요. 대성이와 같은 또래로 보였는데, 자기는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영어를 못한다는 말을 듣더니 같이 놀다가 조금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제게 와서 통역을 부탁하기도하고 제법 친근하게 잘 놀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곧 학교에 다니게 될텐데 주변에 저런 좋은 친구들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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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곳은 Little Neck이라는 곳입니다. 살기 좋고 학군도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큰 집에 작은 방을 하나 얻어서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좋은 집들이 많은데 특별히 위화감으 느껴질 정도로 좋은 집이 제가 살고 있는 집 바로 옆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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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지요? 냉난방비가 장난 아닐 것 같아요. 저런 큰집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한칸 빨리 마련하는게 우선 목표입니다 :) 아직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처지라 감히 집을 얻기가 힘든 상황이거든요. 조만간에 좋은 일이 터질듯도한데... 그저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SuJae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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