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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뉴욕 생존기

가족 상봉

장장 3개월 17일만에 가족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비행기가 장장 6시간이 연착되는 바람에 거의 하루를 애 졸이며 기다렸지만 그 만남의 기쁨은 더 말할나위가 없었지요. 길다면 긴, 하지만 짧다면 짧은 삼개월 반의 시간이였지만 그 어떤 때보다 가족이 그리웠던 기간이였거든요.

몇달사이였지만 대성이가 부쩍 커서 (거짓말 조금 보테면) 못알아볼 정도(=_=;)였습니다. 엄마의 고군분투 덕분에 말도 제법 잘하고 이제 학교에 들어가도 되겠다 싶은 안도감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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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푹 쉬고 시차 적응을 위한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주말 내내 뉴욕 구경을 했지요. 맨하탄 자연사박물관과 센트럴파크를 지쳐 쓰러질때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 다소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시차 적응하기에는 딱 좋은 방법입니다. 이틀만 이렇게 고생을 하면 일주일 고생할 꺼리가 사라진다고나 할까요?

주말을 그렇게 보내고 지금은 대성이 학교 문제로 분주합니다. 제 체류신분이 주재원이다보니 서류 준비가 좀 복잡합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럭저럭 잘 되가는 듯 합니다. 운이 좋다면 다음 달(5월)부터는 공립학교내의 ESL코스부터 입학이 된다고 합니다. 안되면 6월부터 가게 되겠죠. 운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행히 좋은 동내에 살게되서 학군이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대성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좋은 학교에 가게 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곁에도 물심양면 도와주신 분들께 큰 빚을 졌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였거든요.

여하튼 이제는 보다 활기차고 재미난 기억들로 이곳을 채워 나가게 될 듯합니다 ㅎㅎㅎ

아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우연히 찍힌 사진 한장 드려야죠.
센트럴파크에 가니 참 보기 좋더군요. 아내 몰래 셔터질을 해야했기 때문에 좋은 사진은 많이 못건졌습니다.
"뭘 그리 두리번거려?"
"응... 물이 참 좋네. 진작 이런줄알았으면 당신 그리워하지 않아도 됐겠어."
"..."
<움찔> "사랑해 자갸..."
"..."
"보고 싶었어..."
"..."
"와 저거 봐바!!"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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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우연히 찍힌 사진 후원단을 모집합니다.
망원렌즈가 필요합니다. 일정금액 펀딩을 해주시면 더 좋은 사진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펀딩 의사가 있으신 분은 지금 바로 댓글에 참여 의사를 밝혀주세요.
절대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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