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이어리/소소한일상

아내가 그리워질 때(1) - 체했을 때

제가 신경이 예민한 편입니다.
긴장하거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으면 바로 몸으로 반응이 나타나는 타입이죠.
거기다 약간 워크홀릭 증세도 있어서 한번 일에 빠져들면 미친듯이 일을 하는데, 그런 와중에 과도한 신경이 집중되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반응을 합니다.

요 몇일 중요한 일 몇개를 처리했는데 그게 탈이 난 모양입니다. 급체를 해서 몸이 아픈지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하다가 온몸에 열이나고 뼈마디(=_=)가 쑤시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습니다. 초기에 진압을 했어야했는데 일이 잘 풀렸고, 오랫만에 블로깅에 빠져들었떤터라 미처 몸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소화제를 아무리 먹어도 별 소득이 없었고, 사이다가 없어서 그런가보다해서 편의점에 달려가 스프라이트를 사다가 1온스를 원샷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칠성 사이다가 필요했나봅니다. 결국 손을 따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변에 손을 딸줄아는 사람이 없어 결국 혼자 손을 땄습니다. 으... 스스로 바늘로 제살을 찌른다는게 정말 무서운 일이더군요=_=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일이 한달에 한두번은 꼭 있기 때문에 아내가 곁에 있었다면 능숙한 솜씨로 조치를 취해줬을텐데 혼자 있으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등을 밟아준다거나, 죽을 끊여준다거나, 손도 얼마나 잘 따는지 모릅니다. 아내가 무척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뭔가 로멘틱한 이유로 아내가 그리워야하는데 이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