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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블로거/블로그의재발견

그곳에서 느끼는 오랜 기억의 향기

그의 블로그를 돌아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향수에 빠져들게 된다. 아련히 오래된 낡은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그곳에서 나는  한장한장 오래된 일기장 속에서 지금의 나와는 다른 나를 발견하고 피식 웃고있는 나를 느낀다.

그의 블로그에서 느낀 한가지가 더 있는데 그의 글을 읽다보면 한편의 현대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는 것. 현대소설이 가지는 의미는 96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에 그것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고, 나는 항상 모의고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내가 현대소설에 유난히 강했던 까닭은 학교 도서관에는 입시와 관련된 현대소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 도서관을 지키는 소녀가 나의 짝사랑 상대였기 때문이다.

그의 블로그에서 사춘기 시절의 묘한 감정을 느기끼까지는 그다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의 블로그에 설레이는 마음을 가지고 조용히 다가가곤한다. 가급적이면 장난스런 어투의 댓글보다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댓글을 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물론 내 맘처럼 되지는 않지만...제 버릇 개주랴!

이쯤되면 독자들은 도데체 그 블로거가, 그의 블로그가 누구인지 어디인지 매우 궁금해지리라. 사뭇 진지하게 그의 필체를 따라하며 분위기만으로 그를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얼핏 느끼기에도 풍부한 문학적 조예가 느껴지는 그의 필체를 따라가기는 역시나 나의 역부족이다.

그래, 지금쯤 밝혀야지. 조금 더 과하면 오히려 내 부족함만 드러나는 포스팅이 되어버릴터.

그는 바로 레이니돌

지금 당장 찾아가서 글을 살펴보라. 화려한 미사어구가 아니여도, 날카로운 논리가 아니여도, 어려운 단어를 나열하며 자신의 지식을 뽑내지 않아도 이렇게나 좋은 글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되리라. 그리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는것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좋은 블로그 찾기 운동본부]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헛.소.리.>
진중권처럼 꼭 그럭 자극적인 단어'만' 골라써야 사람들에게 먹힌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레이니돌"을 구독하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덧>
오랫만에 블로그의 재발견 포스팅. 난 아직 그것을 포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