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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역시 내 아들은 천재였어!!-팔불출 출몰 주의

우선 아빠 없이, 혼자서 독특한 아들 키우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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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 대성이는 올해로 7살이 된 건강한 남자아이입니다. (다들 아시죠?) 너무 건강하고 힘차서 이제 엄마와의 힘겨룸에서도 우위를 점할 정도라고 하지요.(엄마의 증언) 먹는건 얼마나 잘 먹는지, 비교적 적정량인 공기밥 한그릇을 먹는 아빠보다 반그릇을 더 먹습니다. 식당에 가서 여느 아이와 여느 엄마처럼 엄마랑 반씩 나눠 먹는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솔직히 말해서 좀 부럽습니다. 그다지 넉넉치 않은 살림에 엄마는 엄마대로 애는 애대로 가장인 아빠보다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무튼 좋습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화목한 가족이 되면 되니까요.

단란하게 세식구가 사는데 몇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는 대체 언제 딸을 낳느냐는거고...(=_=) 사실 정말 큰 고민이고 기도의 제목은 대성이의 언어 문제입니다. 만 6세, 우리나라 나이로 7살인데 정말 말이 더디거든요. 당장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앞이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가진 세계관도 무척 특이해서 친구들과의 교제도 그다지 많지 않구요. 처음에는 말을 못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니 꼭 언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가진 세계관이 무척 독특하다나요?

이래저래 걱정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우리 아들은 천재다!!", "정말 특별한 아이다!!"라는 생각으로 집에서 특별히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도 갖고,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엄마의 노력이 정말 가상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교육효과를 거두지 못해서 많이 고민도 했습니다. 학습 방법도 많이 연구해보고 책도 찾아보고 했는데 그다지 눈에 확 띠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기본적인 언어훈련부터 꾸준히 하고 있었죠.

그러던차에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적성검사 및 그에 따른 학습 방법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장점
1.주변의 것을 모방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그것을 바탕으로 창조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2.상대방의 칭찬과 격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자신의 모습을 위해 노력한다.
3.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 이해가 빠르며 지적 호기심이 많다.
4.유행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창조한다.
5.호기심과 왕성한 에너지로 두, 세가지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단점
1. 감정에 기복이 있어 한 가지 일에 대한 집중력과 인내심이 결여되기 쉽다.
2.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3.싫은 것에 대한 인내력이 부족함 면이 있고, 싫어하는 이의 감정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4.자신의 주장이나 아이디어에 고집스럽다.
5.취미가 다양하고 관심사가 많아서 한 가지 것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성격
1.따뜻하고 적극적 감성을 가졌으며 사교성이 풍부하고 열정적이다.
2.자신의 감정 표현에 솔직하며 대인관계에 충실하고 낭만적이다.
3.자아가 강하며 자신을 억압하는 귄위적 지위와 고정된 사고를 싫어한다.
4.풍부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
5.다양한 관점으로 사건이나 사물을 바라보며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한다.

일단 대성이는 우리나라에서 드믄 에디슨형이라네요. (기분 좋습니다 ㅎㅎ)

아이 엄마는 그 결과 검사를 보고 배꼽이 빠져라 웃습니다. 저에 대해서 정말 저보다도 잘아는 그녀이기에 대성이의 검사결과가 완전히 저와 똑같다면서 너무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좀 특이한 놈이긴 했습니다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낸건 사실입니다^^;;

이번 검사를 통해서 저희 부부의 생각... 울 아들은 천재다...에 더욱 큰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더 힘을 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To. 대성
대성아 화이팅!! 비록 아빠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단다.
남들과 같지 않다고 해도, 그것은 다른 것이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란다. 지금의 너가 부족하다한들 그 부족한만큼 엄마 아빠가,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너의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것이기에 너는 항상 항복한 아이란다. 그러니 오히려 너는 항상 차고 넘치는 아이였음을 먼 훗날 기억해줬으면 해.
엄마 아빠는, 언젠가 네가 받은 그 많은 사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너를 통해 전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단다.
언제나 씩씩하고 건강하며, 허락된 삶안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대성이가 되길 기도할께.

멀리 뉴욕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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