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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이슈/無念과有念사이

자축 생일 & 출국 신고

12월 31일은 제 32번째 생일입니다.
한해의 끝날에 태어나 간신히 동년배들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철든 후 부터 생일이 되면 축하 받을 생각보다는 어머니 생각이 먼저 나곤합니다.
늘 제 생일즈음이 되면 어머니가 몸저 누우시곤 했거든요. 어릴때는 그게 참 싫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네 어머니 중에는 유난히 자식 생일날 아픈 분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출산 이후에 생기는 고질병이라고 하는데, 저희 어머니도 그런 케이스입니다. 저를 낳으신 이후에 얻은 병인 셈이죠. 그런 이유로 늘 이맘 때가 되면 먼저 전화를 걸어서 아프시 마시라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일밥 얻어 먹는건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초졸히 가족과 식사나 나누는 정도가 좋은 것 같습니다.)

31일 출국을 확정 짓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와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이 섭섭해 하셨지만, 여전히 믿어주시고 조금이라도 도와주시려고 애쓰시는 모습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말로는 표현 안했지만, 그런 희생의 사랑을 저 역시도 제 자식에게 전하리라 다짐해봅니다.

사실 10월 28일 출국 예정이였다가 다시 11월 중순, 12월 초, 12월 중순... 결국은 새해는 어떻게든 새로운 자리에서 맞이하고자 부랴부랴 2007년의 마지막날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나가지만 크게 진행된 바가 없습니다. 이제 현지에서 수많은 삽질을 해가며 구체화해 나가게 되겠지요.

이전에 신고한바대로 재외 한국인을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게 되고, 한 지역의 마스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 계획보다 역할이 많이 작아졌습니다^^;) 서비스가 정식으로 런칭되면 정식으로 신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만 길게 보고 가는 비즈니스다보니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이 무척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쉽사리 공개하기가 두렵기도 하는군요.

적어도 제가 생각하는 철학과 비전이 공유되고 운영되는 서비스다보니 마음이 먼저 즐겁습니다. 언제고 시간을 내서 비전과 철학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31일 아침에 출국을 합니다. 댓글 확인은 2008년 뉴욕에서 하게 될 듯합니다.
아 그렇군요. 전 이제부터 뉴요커군요^^ 강원도 민통선 아래 촌놈이 세계 최고의 깍쟁이들이 모여있는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하다니... 실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뉴욕에 가면 왠지 포스팅꺼리가 많아져 다시 왕성한 블로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것만으로 신바람이 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모든 일들 다 이루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