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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팔불출일기

결혼 6주년 - Renew my Wedding Life

어제 결혼 6주년이였습니다.
무신경한 아내는 6년 내내 이날을 기억하지 못하는군요.
올해는 저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_<
여차저차하면서 간신히 챙겨 먹었습니다.

저와 아내를 맺어주신 분을 모시고 식사를 했습니다.
제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신데, 오랜만에 만나뵈서 좋은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언제나 챙겨주시고 돌봐주시는 분이시기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
새로운 출발, 새로운 인생을 의미합니다.
혼자였다가 둘이 되는 순간, 그 둘은 완전 새로운 세계를 맞이 하게 되는거죠.
서로를 이해 할 수 있어야 하고, 배려해야 해야하고, 서로 양보해야 합니다.
저는 결혼 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먼저 상대를 생각해주는 마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아내 눈치를 보는 편입니다^^;)

본래 '사랑한다(love)'라는 말은 '안다(know)'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합니다.
그 의미대로라면, 사랑이 깊어 진다는 것은 더욱 많이 알아간다는 의미겠지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녀)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알고 있는만큼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있습니까?
안다라는 것은 비단 그의 신상명세나 일상적인 것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고는 제대로 안다라고 할 수 없겠죠.

사람 마음은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때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감정이란 녀석은 쉽게 믿을 녀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소중한 것입니다. 이 사랑 마저도 동물들과 다를바 없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누워 오랜 대화를 나눴습니다. 매우 오랫만이였습니다.
아내와는 사이가 참 좋은 편인데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일들, 고민들, 가장으로서의 느끼는 압박감 등이였죠.(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전혀 없는터라 참 다행이였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가장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고, 그런 그에게 마음 속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내 역시 힘들었던 것들을 이야기하며 서로 마음을 합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결혼 7주년에는 더 많은 행운이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롯또!...같은건 바라지도 않구요, 그냥 예쁜 딸이나 하나 생겼으면... 아흑 ㅡ.ㅜ

사족) 이제는 블로그에 아들자랑도 모자라 마누라 자랑까지 늘여놓느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사실인걸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