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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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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엔 피 나고, 뼈에는 금 가고 - 미국 의료 몇일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후... 머리에 피가 많이 나서 '뇌' 걱정만 했는데 너무 허리가 아파서 진료를 받아보니 뼈에 금이 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위치는 꽁지뼈 좌측 1.5cm 보험없이 X-Ray를 찍었더니 80달러가 나옵니다. 다행히 아는 병원 원장님이 도와주셔서 원가(?) 30달만 지불했지만, 그나마 아는 사람도 없는 분들은 기초 검사에 해당하는 X-Ray만으로도 한화로 12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금일 환율 1,500원 기준.) 그래도 원장님 덕에 물리치료와 침, 마사지 등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만 한동안 큰 마음의 짐을 지고 살게 될 것 같습니다. 큰 신세를 지는 셈이니까요. 더 큰 문제는 당분간 거동이 불편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루살이 인생에 큰 제..
머리에서 피 나다 드라마나 영화, 만화 등에서 머리를 다치면 뭔가 특별한(?)한 일이 벌어지던데...막상 현실에서는 그다지 별일이 없군요. 역시 픽션과 넌픽션을 잘 구별해서 살아야겠습니다. 기억을 잃고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어찌보면 멋진 일일 수도 있는데 기억은 커녕 치료비만 왕창!! 버럭. 말이 치료비지 머리 좀 찢어졌다고 MRI를 찍자느니 어쩌구... 하루 일 빠지면 깨지는 돈이 얼마며 ... 블라블라... 치료와 검사는 꽁짜로 받을 수 있었지만 말 그대로 본전 생각에 된장 바르고 아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층으로 이사한지가 한달 남짓, 깜깜한 밤에 계단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허리와 머리를 부딪쳤는데 머리는 목 척추 바로 위의 후두골, 허리는 꽁지뼈 1cm 위쪽을 다치고 말았습니다. 운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