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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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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미국문화 토종 한국인으로 30년을 살다가 생판 다른 나라에 와 그 나라의 문화에 적응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외국 생활을 전혀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잠시 거쳐가는 외국인이였던 시절과는 달리 앞으로 쭉 눌러 살고자 스스로 정체성을 설정하려다보니 이쪽 문화에 대한 적응이 절실합니다. 작게는 가족관계와 업무관계에서부터 크게는 국가관까지... 주로 한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살아갑니다만, 이미 그분들도 미국화 된 부분이 적지 않아 심적 괴리감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동방예의지국에서 건너온 예의바른 청년아저씨로서, 호칭에 대한 문제만큼은 정말 정말 곤란하리만큼 적응이 안됩니다. 가끔 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때는, 불행히도 제가 나이가 제일 많은 편이여서 최대 10살까지도 어린 녀석들에게 반말을..
흥겨움이 가득한 남미식 결혼 엿보기 흔히 남미사람들이라고 하면 경쾌한 춤과 음악이 떠오를 정도로 그들의 문화는 흥겨움이 가득합니다.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일생에 가장 기쁘고 아름다운 순간인 결혼식마저도 춤과 음악으로 맞이합니다. 멕시코계 미국인 친구의 결혼식 사진촬영을 부탁받아 간 결혼식은 한국의 결혼과는 달리 여유와 낭만이 가득했습니다. 무려 5시간을 먹고 춤추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원래는 9시간 정도가 기본적인 멕시코식 결혼식이라는데 바쁘게 사는 뉴욕 친구들을 위해서 시간을 짧게 잡은거라 하네요.) 6년 전 제가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때만해도 30분 식올리고, 30분 사진찍고, 한시간 정도 밥먹으며 피로연으로 쫓기듯 식을 마쳤던터라... 게다가 그동안 다녀왔던 대부분의 한국 결혼식이 나와 비슷했기 때문에 이번 결혼식은 독특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