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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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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 축하! 엄마 아빠는 2001년 5월에 결혼을 해서 2002년 3월에 너를 낳았으니 신혼은 커녕 치열한 육아의 현장을 살아야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은, 워낙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엄마와 아빠가 그때가 아니였다면 결혼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 없이 결혼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란다. 네가 있어서 좋은 것은, 한 개인으로서도 살아가기 벅찬 세상에 자식을 키움으로서 희생과 그 사랑으로부터 오는 '기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래, 부모가 되지 못하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세계란다. 그래서 네게 항상 고마워. 희생을 알게해줘서, 그리고 그 희생이라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닌 오히려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올해는 부활절이 3월, 바로 다음 주에 있단..
3월과 5월은 가정의 달 3월 5일 아내 생일 3월 15일 대성이 생일 5월 14일 내 생일 5월 27일 결혼기념일 봄이 찾아오는 3월과 봄이 한창인 5월에 의미있는 날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지금은 비록 모니터 앞에 앉아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지만, 5월에는 멋진 계절 봄에 온가족이 함께 뉴욕 곳곳을 소풍할 생각이 앞서 서글픈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꿈도 좋고, 돈도 좋고, 다 좋지만 역시 가족이 최고입니다. 돈 많아도 외로워서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보다는, 돈 없어도 서로 의지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훨씬 행복합니다. 아내는 그런 소리하지말고 돈이나 좀 많이 벌어오라고 하지만 ... 네 진심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만 ... 아무튼 제 생각에 동의하리라 믿습니다. 3월, 봄이 찾아오는 달인데 어제밤에는 ..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다. 요즘 뉴욕 동포사회에는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옆동네인 뉴저지에서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쳐 불체자를 연행해갔고, 도시 곳곳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체류를 하면서까지 미국에 있고 싶은 이유는 굉장히 많을테지만 단연 아이 교육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덕분에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곳에는 항상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꼭 교육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 때문에 힘든 미국 생활을 선택한 부모도 무척 많습니다. 네. 저도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해외 주재원 자격으로 나와 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아들이 조금 부족합니다. 조금 모자라다고 해야하나요? 3월 5일이면 7살, 내년이면 학교에 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아들이 아프답니다. 설 연휴 고향에 다녀오느라고 피곤했나봅니다. 어루만저주고 싶은데 할 수가 없군요. 처음 화상통화를 할 때는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이제는 만지고 싶어도 만지지 못해 불만입니다. 그냥 기러기 아빠의 한탄입니다.
절대바톤놀이 '가족' 미션 부여받았습니다. 바톤을 받고 24시간안에 포스트를 작성하고자 했으나, 생각보다 심오한 주제더라구요. 좀 늦었지만 여전히 주자는 달리고 있으니 용서해주세요... 제게 있어서 가족은 무척 특별한 존재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어린이집을 다니던 시절부터 어머니와 아버지는 맞벌이를 하셨고, 초등학교 5학년 때는 그나마도 어머니와 떨어져서 살게 되었죠. (여러 복잡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최전방에 근무하시는 군인이셨기에 항상 민간인통제구역에 몇달씩 파견을 나가시곤 했죠. 덕분에 저는 장남으로서 동생을, 집을 지키는 주부(?)로서의 역할을 어릴때부터 해야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이였죠.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항상 말씀하셨던 것이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어려움을 견디고 사랑하며 살아야한다는..
역시 내 아들은 천재였어!!-팔불출 출몰 주의 우선 아빠 없이, 혼자서 독특한 아들 키우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 아들 대성이는 올해로 7살이 된 건강한 남자아이입니다. (다들 아시죠?) 너무 건강하고 힘차서 이제 엄마와의 힘겨룸에서도 우위를 점할 정도라고 하지요.(엄마의 증언) 먹는건 얼마나 잘 먹는지, 비교적 적정량인 공기밥 한그릇을 먹는 아빠보다 반그릇을 더 먹습니다. 식당에 가서 여느 아이와 여느 엄마처럼 엄마랑 반씩 나눠 먹는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솔직히 말해서 좀 부럽습니다. 그다지 넉넉치 않은 살림에 엄마는 엄마대로 애는 애대로 가장인 아빠보다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무튼 좋습니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화목한 가족이 되면 되니까요. 단란하게 세식구가 사는데 몇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
부모의 마음-어머니에 대한 단상 요즘 한달에 두번, 적어도 한번은 꼭 고향집에 내려와 어머니를 뵈는데 부쩍 당신이 늙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54년 말띠이신지라 그다지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말이죠. 여전히 굳센 자존심과 생활력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계시고, 동내에서도 알아주는 왕언니로 활약하는데도 제게는 자꾸 늙어만가는 '어머니'로 느껴지네요. 문득 옛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어릴때 자주 병 앓이를 했습니다. 체질적으로 약한 체질이라나요? 산삼도 먹어보고 좋다는 약은 다 먹어본 것 같습니다. 그런 덕분에 잔병치레는 사라졌지만 고질적으로 연중행사격으로 한번씩 큰병치레를 하게 되었습니다. 잔병치레를 하는 때마다, 연중행사(큰병치레?)를 치를 때마다 어머니는 당신이 첫아들을 가졌을 때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거라면서 자책하시곤 했..
감동의 도가니탕 요즘 잠이 늘어서 통 아침식사를 못했는데, 오랫만에 온가족이 같이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계란 토스트와 우유. 계란 후라이를 해서 살작 구운 식빵에 올려놓고 설탕과 캐첩을 뿌리는 간단한 토스트입니다. 원래 대성이는 캐첩을 먹지 않는데 오늘은 캐첩이 들어있는 엄마의 토스트를 탐을 내더니 급기아 엄마의 토스트를 뺏어들고 먹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저 캐첩을 먹는 대성이가 신기해서 바라만 보고 있었죠. 엄마의 토스트를 다 먹고는 다시 자기 토스트를 먹습니다. 엄마가 대성이 토스트에 탐을 내니 대성이 曰 "엄마껀 다 먹었잖아!!" 오 지자스~ 또렷하게 자기 의사를 '말'로 표현하다니!! 오늘 아침은 정말 감동의 도가니탕이였습니다. 감동의 실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캐첩을 먹다. 2. 완벽한 문장으로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