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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해당되는 글 3

  1. 2008.10.10 아빠 이름도 모르는 아들 (20)
  2. 2008.07.01 싸가지 없는 한국 엄마들 (15)
  3. 2008.06.26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보내기 (14)

대성이가 미국에 건너온지 벌써 넉달이 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몇살부터 부모의 이름을 외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성이는 만 6살하고도 5달이 지나도록 아직 엄마 아빠 이름을 모르는군요 :(

그래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미국식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이지요. 주변에서 모두 SuJae씨라고 부르니 애도 당연히 제 이름을 SuJae로 알고 있는거지요 ㅎㅎ

한술 더 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는 아내가 대성이를 데리고 하교하면서 Mail Box에서 우편물을 함께 찾아봤다고 합니다.

아내 : 대성아 편지 찾아가자. 아빠 이름이 뭐지?
대성 : SuJae !!
아내 : .... 그거 말고 .... 다른거~
대성 : 자기야~

오마이갓 ㅋㅋㅋ

요즘 부쩍 말이 는다 싶었는데 평소 듣는 말들은 다 기억하고 나름 활용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아내가 아직 영어가 서툴러서 대성이 숙제조차도 어려워 할 때가 있습니다.

아내 : 대성아. 이건 어려우니까 있다가 아빠 오면 가르쳐달라고 하자.
대성 : 응 그래. 있다가 아빠 오면 '자기야~ 이거 좀 도와줘' 하자?

ㅋㅋㅋ

큰일입니다...

Posted by SuJae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식을 둔 아줌마들 사이에서 자주 있는 일입니다.

대성이는 말이 (많이)어눌해서 (한국)동내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기도하고... 괜히 와서 때리고 도망가기도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아마도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같이 노는 아이들 입장에서 답답해서 그런 거겠지요.

항상 힘이 쎈 대성이가 밀치기라도해서 상대방 아이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노심초사하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습니다. 다만 애를 보다보면 다른 집애가 대성이를 계속 때리고 있는데 그 애 엄마는 그걸 뻔히 보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보통은 때리고 놀다가도 맞는 애가 울거나 싫어하면 장난의 도가 지나침을 알고 와서 말리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은 그런 애들이나, 엄마들의 행동이 너무 얄미워서 아내가 대성이에게 펀치 날리는 법을 가르쳤답니다. 주막 쥐는 법과 곧게 뻗어 파워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을 전수... 깝돌,깝순이들에게 복수를 다짐시켰던거지요.

여지없이 부모들의 비호 아래 안하무인으로 대성이에게 덤벼듭니다. 항상 엄마의 가르침에 충실한 대성이는 서너대 맞아주고는 곧바로 스트레이트와 바디 어택을 날렸고 상대방 아이는 급기야 링아웃을 당하는 사태가 생겨버렸습니다. 정작 대성이가 맞고 울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던 애 엄마가 자기 자식이 우니까 잽사게 달려와서는 인상을 벅벅 쓰더라는겁니다.

아내도 한성질 하는터라 한번 야려주고는 의외의 결과에 어쩌줄 몰라하는 대성이에게 집에 가자는 사인을 날렸고 둘은 명실공히 스포츠 모녀다운 스피드로 놀이터를 유유히 빠져나왔다고 하는군요.

이곳 뉴욕에서도 대성이가 말이 통하지 않아서 아이들과 노는데 지장을 많이 받습니다. 다행히도 언어 능력에 반비례해서 눈치코치가 잘 발달한 덕택에 그나마 어울려 노는데, 파워레인저 놀이만 시작했다하면 누군가 하나가 눈물을 보이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자기가 파워레인저(수퍼히어로)고 상대방은 항상 몬스터니까요... 일단 주먹을 날리고 보는거지요.

불행히도 대성이가 자주 가해자가 됩니다 ㅠ.ㅠ 타고난 파워가 미국에서도 통하더군요. 놀랍습니다. 여하튼 당연히 아이는 울며불며 당연히 부모에가 달려갑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It's just playing. Dont cry.하면서 다시 놀이터로 돌려보더군요. 어차피 그 아이 엄마도 아이들 노는 걸 지켜보고 있는터라 놀다가 그랬다는 걸 잘 아니까요. 설사 보고있지 않았다하더라도 때린 아이를 탓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주먹으로 치고 박는 놀이를 시작하려고 하면 일단 제지를 하고 있지만 아이들끼리는 그게 잘 절제가 되지 않죠. 어쨌건 때리는 아이 부모 입장인터라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그럼에도 그 사람들은 전혀 게의치 않습니다. 애들 노는데 뭐가 미안하냐구, 파워레인저가 나쁘다고 하더군요... It's crazy. Power Rages....라고 말이죠;;; 하하... 그러면서도 반대의 경우기 생기면 여지없이 자기 아이를 탓하며 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나이가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합니다. 부모들이 무서운 얼굴로 경고를 하고 그마저도 듣지 않으면 데리고 집으로 가버리더군요=_=;;

자기 애가 때리면 뻔히 보고 있다가다 가만히 있다가도 맞고 오면 난리를 치는 한국 동내 아줌마와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적어도 아이들 싸움이 부모들 싸움이 되는 동내는 아닌 듯 합니다.

지 새끼만 귀한 새끼인양 생각하는 아줌마들이 학교에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주범이지요. 그런 싸가지들이 자식을 키우니 싸가지를 상실한 아이들이 생겨납니다. 잘못을 해놓고도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 안하는 아이, 아니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아이가 태반이지요. 그럼에두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아이를 감싸도는 부모... 이런 분위기의 사회가 무섭습니다.

글쎄요, 미국의 교육시스템과 문화가 대성이에게 얼마나 잘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동내에서는 차별이나 편견, 아이들 왕따와 같은 '어이없는'상황을 접해보지 못했기에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내도 놀이터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면서 그런 여자들의 애들하고 대성이가 같은 교육을 받는게 너무 끔찍했는데 미국에 오니 훨씬 낫다고 합니다. 대성이의 언어미숙으로 아내가 마음 속에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을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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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Jae
지난 6월 초에 대성이 미국 초등학교 입학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큰 무리없이 허가가 떨어졌고 오늘(26일) 뭔가를 받으러 오라고 했다길래 잔득 긴장을 하고 갔습니다.

담당자가 답답했는지 한국인 선생님을 불러줘서(^^;) 일처리를 했는데 고작 입학준비물 리스트였습니다. 아내는 분명히 '서류'를 받으러 오라고 그랬다고해서 Ducument를 받으러 왔다고 말하는데 Apply가 됐고 Registration도 됐는데 뭔 서류라고 자꾸 묻는 바람에 제가 당황을 해버린거죠;;; 앞뒤 모르고 서류만 받아 오면 된다는 아내의 말에 낚인겁니다 ㅡㅜ

여하튼 밥 먹는데 더이상 지장이 없길래 영어공부를 소홀히 했더니 또 이런 봉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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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Neck이라는 동내가 좋은 학군으로 원래는 백인거주 지역이라고 합니다. 요즘 아시안(한국인, 중국인) 이주가 많아 학교에서도 많은 아시아학생들이 눈에 띄더군요. 오히려 초등교육때는 같은 인종이 좋은 곳이 아이 정서발달에도 좋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언어가 되고 정서가 자리 잡은 뒤에는 어릴 때와 달리 혼란이 덜하기 때문에 염려가 덜다는 의미겠지요.

이런저런 조건을 다 뒤로하더라도 대성가 학교를 마음에 들어한다는게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문에서부터 거부를 했을터, 다행히 낯선곳임에도 거리낌없이 들어가고, 낯선 선생님을 따라 순순히 견학을 하는 것을 보니 학교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제가 보기에도 활기차고 안정적인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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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름이 좀 희안합니다 PS94Q라고 하네요. Public School + 일련번호로 학교 이름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태백에 정기어린~<중략>~ㅇㅇ초등학교♬'같은 낭만(?)적인 교가는 물건너간 것 같습니다. (얘들은 동창회 모이면 교가도 안부르나...;;)

준비물 리스트를 보니 의아한게 있습니다.
노트 몇권, 연필 몇자루...는 이해가 가는데 학용품의 모양까지도 지정을 해줍니다. 아마 공립학교라서 아이들이 빈부간의 차이를 느끼지 않게 해주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옆아이는 멋진 필통 쓰는데 자기는 그렇지 못하면 얼마나 서러울까요?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습니다.(물론 제 생각이지만...)

9월 1일이면 저도 학부형이네요. 흐... 이제 대성이 학교 들어가면 둘째딸 낳기 프로젝트 돌입해야하는데...

약 두달 동안 대성이는 Free Tennis Lesson을 받게 됩니다. City Parks Foundation에서 지역 공원을 이용해 테니스 강습을 해주는데 아이들은 무료로 가르쳐주네요. 건강검진 등이 늦어지는 바람에 썸머스쿨 신청을 못했는데(비싸기도하고...) 이런 곳이라도 다니면서 백수 생활을 청산시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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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 포스...


알파벳 쓰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얘가 자꾸 한문에 더 관심을 가지네요. 장난감을 경품으로 내걸었는데도 여전히 진도가 안나가고 있어 조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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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이에게 한자는 재미난 그림에 불과합니다^^

여하튼 학습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게 아니니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유난히 습하고 덥다는 뉴욕의 첫여름을 맞이하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더위를 피할 장소들을 물색하고 있지요. 아내와 대성이를 동반하고 무료 공연 등을 찾아 다닐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교육이다!라는 투철한 정신으로 대성이에게 뉴욕의 예술~을 흠껏 보여주고 싶기도 하구요. 더위를 광적으로(=_=;) 싫어하는 Yu Family의 여름나기, 저 스스로도 무척 기대됩니다;;;

Posted by Su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