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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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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제일 생활비 비싼 도시 - 뉴욕 뉴욕의 생활비가 비싸다는 것은 실감하고 있었지만, 막상 미국 내에서 '제일' 생활비가 비싸다는 보도를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렇게 비싼 동내에서 '일단' 버티고 살아가니 대견하기도 하고, 앞으로 살 날이 막막하기도 하고... 기본 생활비 비중이 높은 도시를 뉴욕이라는 보도가 경제 매거진 포브스에 게재 됐습니다. 뉴욕주민의 평균 수입 7만 3000달러에 기본 생활비만 6만 8000달러에 달해 기본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3%를 차지한다는군요. 기본 생활비란 렌트비와 식비, 유틸리티(공과금), 의료보험 등의 기본적인 지출을 의미합니다. 당연히 외식이나 문화지출은 제외 됩니다. 일단은 뉴욕의 평균수입이 7만 3000달러라는 게 참 놀랍습니다. 가구당 수입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실수령액이 월 6,000달..
[미국이민] 똥고집이 문제 - 이민실패 사례 개인적으로 많은 (합법,편법,불법을 포함한)이민자들을 만나다보면 느끼는 한가지는 남다른 각오와 불굴의 의지가 아니면 절대 이민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에서 잘 나갔다는 사람들이 짐싸서 빽홈(Back Home). 정말 잘 나간건지 잘 나갈뻔한건지, 어차피 아는 사람도 없으니 뻥을 치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들이 자진 퇴출 1순위인건 불변의 진실입니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반신반의했는데, 오늘 실제로 체험을 해보니 과연 그렇겠구나 싶었습니다. 얼마전에 대기업 임원이였다는 분과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일'문제로 사단이 났습니다. 제가 상급자로 잘못을 지적하는데 대뜸 나이, 학벌, 과거 지위를 들어 성질을 내더군요. 대기업에서 임원까지 했던 분인지라 자존..
[미국이민] 뉴욕의 한달 생활비 미국으로 건너온 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직장을 구해서 들어오는 경우보다는 일단 들어와서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을 듯합니다. 미국, 그 중에서도 뉴욕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4인 가족 평균 생활비가 $4,000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 평균 이하로 생활하고 있습니다만 곰곰히 계산해보면 $4000가 그다지 과한 비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렌트비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4인 가족이라면 보통 투베드룸을 구하게 되는데 약 $1300~1500이 듭니다. (지역에 따라서 금액이 많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원베드룸이나 스튜디오는 그보다 약간 저렴하기는 합니다만... 렌트비에 공..
[미국이민] 시작하는 글 시즌2 뉴욕스토리를 포스팅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이민관련 문의를 하시는데 아예 대놓고 이민기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연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애초부터 이민을 목적으로 미국, 뉴욕에 들어와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 업무 때문에 미국에 입국했고 미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 있는(Working Permit) 합법적인 체류신분입니다. 나중에 체류신분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핑계도 있지만 사실 미국 정착을 결심한 것은 아이 교육 때문입니다. 왠만하면, 부모님이 계시고, 말 통하고, 30여년을 살아오며 기반을 쌓았던 한국에서 살고 싶었지만 제 아들녀석의 학습능력과 언어능력의 부족으로 큰 맘 먹고 결심한 것이지요. 아이가 장애아와 비(非)장애아의 경계선에 있다고나 할까요? 입시..
공부잘하는 사람 vs 사람다운 사람 26학군은 뉴욕시 퀸즈보로에서 제일 좋은 학군이라 불립니다. 퀸즈지역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26학군에는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몰려있습니다. 대성이가 다니는 PS31 역시 26학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시안이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등,하교시간에 두드러기게 많이 보이는게 역시나 한국인을 포함한 중국인입니다. 학군이 좋다는 지역에는 렌트비나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자리 잡은 부모들은 맹모의 현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맹자 어머니의 행동은 따랐지만, 그 교육열만큼 지혜롭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몇일전에 학교에서 학부모 회의를 개최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첫 학부모 회의였고 학교 교육 방침과 목표를 전달합니다. 미국 교육은 가족과 부..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다. 요즘 뉴욕 동포사회에는 불법체류자(불체자) 단속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뉴욕 옆동네인 뉴저지에서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쳐 불체자를 연행해갔고, 도시 곳곳에서 불심검문을 통해 불법체류자를 단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법체류를 하면서까지 미국에 있고 싶은 이유는 굉장히 많을테지만 단연 아이 교육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 덕분에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곳에는 항상 한국인들이 터를 잡고 있습니다. 꼭 교육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이 때문에 힘든 미국 생활을 선택한 부모도 무척 많습니다. 네. 저도 아이 때문에 미국에 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해외 주재원 자격으로 나와 있구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아들이 조금 부족합니다. 조금 모자라다고 해야하나요? 3월 5일이면 7살, 내년이면 학교에 들..
김치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시던 어르신 뉴욕에 자리잡은지 며칠이 되지 않아 우연히 결혼식에 초대되었습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유쾌한 결혼식이었고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연회가 시작됐습니다. 평소에는 연회뷔페에 가면 초밥만 먹곤 했는데, 외국에 나온 탓인지 김치가 땡기더군요. 몇 조각 가져다 먹고 있는데 낯선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한 어르신께서 "김치 잘 먹네?"하시며 흐뭇하게 웃어주시길래 무심결에 '김치가 참 맛있네요'라며 대답하니 연실 '한국 음식이 좋아? 맛있어?' 하십니다. 영문을 몰랐지만 곧 이분이 저를 이쪽 이민 2세로 생각하시고 그러시나보다 싶더군요. 언어의 소통문제로 인해 가족간 대화가 단절이 우리 이민 사회의 큰 문제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비단 언어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